제54회 홍성 중고등학생 음악경연대회서
금마중학교(교장 이은모)의 일명 ‘전교생 합창단’이 지난 13일 홍주문화회관에서 열린 홍성 중고등학생 음악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해 화제다. 금마중은 올해 처음 부임한 김선수 음악교사의 지도 아래 19명의 전교생으로 합창단을 꾸렸다. 김 교사에 따르면, 일부 교사들은 “음치나 박치인 학생도 있을 텐데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제기했고, 일부 학생들은 “노래를 못한다”거나 “하기 싫다”는 등의 불평을 해 어려움이 많았다. 또 실제로 학생들이 불협화음을 내 음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고. 그러나 김 교사는 음악실에서 전교생을 파트별(△소프라노 5명 △알토 4명 △테너 5명 △베이스 5명)로 나눠 연습을 시켰고 학생들도 스스로 연습을 하며 중앙 현관에서 리허설을 했다. 악조건 속에서도 학생들과 김 교사는 아침, 점심, 방과 후 시간에 틈틈이 연습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음악경연대회에서 뽐냈다.
대회 당일에는 학부모 등 11명이 참석해 응원했고 참석한 관계자 및 관객들이 금마중 전교생 합창단에 큰 관심을 가졌으며, 금마중 합창단은 은상 수상의 쾌거를 거뒀다. 대회가 끝난 후 학생들은 “무대에 올라가서 부를 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노랫소리도 잘 안 들렸다”면서 “그래도 끝까지 노래를 불러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선수 교사는 “뜻대로 잘 되지 않았고 잘 하지 못해서 죄송하다”면서 “저 또한 합창을 많이 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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