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정원 8경 제외하라
상태바
그림이 있는 정원 8경 제외하라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5.11.05 1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형재화백후원회, 애틋한 이야기 사라져 의미 없다


홍성8경 중 4경인 ‘그림이 있는 정원’의 현 소유주를 홍성군이 감싸고 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임형재 화백 후원회’는 지난 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군이 홍성8경 존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조사결과에도 불구하고 찬반이 분분하다는 이유로 홍성8경 심의위원회를 무기한 연기하는 등 사유재산을 지켜주려는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8경에서 제외하고 모든 지원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그림이 있는 정원’은 개인 소유의 수목원이다. ‘그림이 있는 정원’은 구필화가인 임형재 화백의 부친이 아들을 위해 조성한 것이다. 군은 임 화백 부자의 애틋한 사연이 알려지며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자 지난 2004년 홍성8경 중 제4경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경영난으로 경매를 통해 ‘그림이 있는 정원’의 소유자가 변경된 이후 1년여 이상 홍성8경 존치여부에 대한 논란이 지속돼 왔다. 소유자가 변경되면서 임 화백 부자의 애틋한 이야기와 임 화백의 그림이 없어져 홍성8경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주장과 수목원 자체로도 가치가 있기 때문에 존치해야한다는 주장이 대립돼 왔다.

‘그림이 있는 정원’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자 군은 지난 6월경 군민과 관광객, 유관기관 관계자 등 1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으며, 7월말에는 류순구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홍성8경 심의위원회를 개최했으나 참석한 심의위원 만장일치로 무기한 심의가 연기됐다.

이에 대해 ‘임형재 화백 후원회’는 ‘그림이 있는 정원’ 현 소유주를 군에서 감싸고 도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여론조사를 통해 존치여부를 결정한다 해놓고 제외시키자는 여론이 높게 나오자 참고일 뿐 결정할 수 없다고 하고, 위원회에서 조차도 심의를 무기한 연기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김 회장은 군이 수목원 코디네이터 인건비 지원과 관련해 충남도 감사에 적발된 것과 ‘그림이 있는 정원’의 현 소유주의 산림훼손에 대해 민원이 제기된 이후에야 조치를 취했다며 현 소유주의 편의를 봐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군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행정에서는 특정인의 편을 들 수 없고 공정하게 처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코디네이터 인건비 관련해서는 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을 이행했으며 산림훼손의 경우 고발해 복구까지 절차를 모두 마쳤다”고 해명했다.

홍성8경 존치여부와 관련해 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그림이 있는 정원의 홍성8경 존치여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홍성의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서 전문적인 조사의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