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버스노선도 ‘어리둥절’
상태바
복잡한 버스노선도 ‘어리둥절’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5.11.26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도에 버스번호·노선·정류장 외 다른 정보 없어
지역민도 노선도 ‘잘 몰라’… 외지인에겐 더 불편

▲ 버스정류장에 배치돼 있는 복잡한 홍성군 버스노선도.

홍성군 버스노선도가 이용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4일 홍성을 방문한 김 모 씨(60)는 “버스를 타고 홍성읍에서 장곡면에 가려 하는데 버스노선도를 알아볼 수 없어 사람들에게 물어보다가 버스 이용을 포기하고 말았다”면서 “표기된 작은 글씨를 읽는 것도 어렵지만 지도에 어지럽게 그려져 있는 노선이 어떻게 돼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어 불편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대부분의 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버스노선도는 지도 한 장뿐인데 별도의 설명 없이 버스 번호와 색깔, 정류장의 이름만 표기돼 있다. 홍성 지리를 잘 알지 못하는 외지인이 노선도만 보고 버스를 이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김 씨는 “최소한 이 정류장에 어느 버스가 언제 들어오는지, 어디로 가는지를 알아야 버스를 탈 수 있을 텐데 노선도만 봐선 단 한 가지도 알 수 있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일부 버스정류장에는 노선도와 더불어 시간표도 함께 배치돼 있는데, 이마저도 일부 지역 노선에만 국한돼 있거나 각 정류장별 정보가 아닌 출발지, 도착지 기준으로 돼 있어 더욱 체계적인 교통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노선도 배치가 필요하다고 군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관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박 모 군(18)은 “내포에서 읍면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거나 환승을 할 때도 기존에 알고 있던 정보를 활용하지 노선도는 전혀 보지 않는다”면서 “홍성군에 살고 있는 군민들조차 노선도를 알아보거나 활용하기 어려운데 외부 방문객들은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