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마을, 사업 진행 ‘토지’ 둘러싼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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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마을, 사업 진행 ‘토지’ 둘러싼 갈등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5.12.3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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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 창조적마을만들기사업 제2차 주민공청회
주민들, “마을 명의로 알았는데 속았다” 분통
▲ 산양 창조적마을만들기사업 제2차 주민공청회.

【홍동】 홍동면 산양마을은 지난달 30일 마을회관에서 군 관계자 및 마을주민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양 창조적마을만들기(종합개발)사업 2차 주민공청회를 가졌다.
산양마을은 산양연꽃공원을 조성하고 이를 활용해 방문객 및 체험객들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이번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국비와 군비, 도비를 합쳐 10억원의 사업비가 마련됐고 지난해 6월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약 6개월간 추진위원회와 주민교육, 선진지 견학, 주민공청회, 디자인심의 등이 진행됐다. 

이번 2차 주민공청회는 산양 창조적마을만들기사업의 추진에 따라 열린 것으로 종합계획도를 비롯해 △느티나무 입구정비 △산양안내판체계 △마을회관 체력단련시설 △마을회관 리모델링 △산양연꽃공원 △경관식재 △진입로주변정비 △진입부환경개선 조형물설치 △지역역량강화사업 등에 대한 사업량과 사업내용, 사업비 등에 대한 안내 및 발표가 진행됐다. 발표 이후에는 주민들이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는 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토론의 쟁점은 마을사업 토지와 관련된 것으로, 당초 정재정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마을법인에서 개인명의 토지를 기증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마을주민들에게 알려졌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었다.

송영대 이장은 “사업을 추진할 토지의 확보가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사업 방향에 대해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지금 사업을 진행했다가 몇 년이 지난 뒤에 소유자가 재산권 행사를 하면 그 땐 어쩌겠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주민 A씨는 “주민들은 모두 산양연꽃공원 사업을 추진하는 토지가 기부돼 마을 명의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전부 속은 꼴”이라며 “기본도 갖추지 않은 채 무슨 마을 만들기 사업을 하느냐”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 주민들은 산양마을이 축산 마을인 점을 강조하며 애초에 관광객과 체험객을 활용하겠다는 사업 내용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토지문제로 주민들이 마을사업을 포기한다면 지금이라도 멈출 수 있지만 실시설계 등을 진행하며 투입됐던 비용에 대해서는 마을에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마을 주민들 간 회의를 통해 사업추진 여부와 토지 문제 등을 정확히 짚고 넘어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공청회는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고 사업추진은  해를 넘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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