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 목소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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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 목소리 높다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6.01.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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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44개 건립… 부산, 당진 등 전국서 건립 예정

한일 위안부 협상 타결 이후 건립이 유보된 홍성군 ‘평화의 소녀상’(이하 소녀상) 건립이 하루빨리 추진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홍성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임이재·이하 여단협)는 소녀상 건립과 관련해 홍성군과 홍성교육지원청 등 관내 30여 개 사회단체장을 만나 사전 협의를 갖고 지난달 29일 군청 회의실에서 소녀상 건립을 위한 준비위원 간담회를 갖고 소녀상 건립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행사 전날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한일 정부간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소녀상 건립이 유보됐다.

임이재 여단협회장은 “위안부 협상 타결 이후 일부에서 잠시 사태를 살펴보자는 의견이 있어 잠시 소녀상 건립을 유보한 것일 뿐 건립계획이 취소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은 소녀상 건립이 유보됐지만 올해에도 전국 각지에서 소녀상 건립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소녀상은 국내에 33개 국외에 11개 등 44개가 건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시와 부산시 부산진구 등은 올해 3·1절 소녀상을 세운다는 목표다. 전남도 목포시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는 목포독립만세운동 기념일인 오는 4월 8일에, 경기도 오산시평화의소녀상건립시민추진위원회는 오는 8월 14일 제5회 세계 위안부의 날을 기해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할 계획이다. 당진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 김진숙 사무국장은 “지금과 같은 때에 소녀상 건립이 더 필요하다”며 “협상 타결 결과를 떠나서 우리에게는 아프고 슬픈 역사를 기억하고 후대에 교육할 의무가 있다”며 소녀상 건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역에서도 소녀상 건립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다. 홍성군의회 최선경 군의원은 “충의정신을 실천한 대표적 지역으로 꼽히는 홍성에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더 이상 이런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소녀상이 건립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존엄을 위해서라도 계획대로 추진되야 한다”고 말했다.

방은희 의원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겪은 고초를 우리 마음으로 새기고 생각하기 위해서 소녀상을 건립하자고 하는 것”이라며 “아직 정부에서 확실한 말은 없지만 건립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 1000회(20년)를 맞아 2011년 12월 14일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모아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처음 제작·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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