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앞 도로는 ‘무법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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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앞 도로는 ‘무법천지’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02.0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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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되면 불법주차·쓰레기·고성방가 ‘단속기관 속수무책’
법원 앞 도로에서 한 차량이 이중으로 주정차된 차량들을 피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고 있다. 지나가는 행인들까지 합세해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법원로(법원 검찰청 주변) 상가 거리가 밤만 되면 무법천지가 되고 있다. 각종 식당, 술집, 편의시설 등이 빼곡히 들어서 군민들이 즐겨 찾는 거리가 된 법원로 상가 거리가 밤만 되면 손님이 몰리면서 불법주정차, 쓰레기, 고성방가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9시경, 모임 등으로 상가거리를 찾은 차량의 불법주차로 인해 거리는 온통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렸다. 교행이 되지 않을 정도로 2차선 좁은 길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차들 때문에 꼼짝달싹 하지 못하는 차들의 경적소리로 순간 거리는 소음에 휩싸였다. 상가 중심 쪽 인도는 흡연자들로 가득했다. 인도 바닥에는 담배꽁초가 널려 있고 심지어 인도 한쪽에는 마구 버려진 쓰레기 더미가 거대한 산을 이뤘다. 거리는 얼큰하게 취해가는 사람들로 인해 웃고 떠드는 소리와 윽박지르는 고성은 물론 욕설까지 귓가를 스쳐 인근 주민들 사이에선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시민의식’을 찾기 어려운 법원로의 더 큰 문제는 제대로 된 공영주차장 하나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상가 거리를 찾은 손님들은 마땅히 주차할 공간이 없다 보니 의도치 않은 불법을 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불법주차는 역주행을 해야만 통행이 가능한 위험천만한 상황까지 연출하고 있다.

법원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씨는 “법원 앞 2차선 도로에 택시전용 정차 구간이 마련돼 있는데, 일반차량들이 불법으로 차를 세우면서 택시들이 안쪽 차선까지 모두 점령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며 “세워진 택시와 불법주차 차량들을 피하려면 반대쪽 차선까지 나가야 한다”며 분개했다. B씨는 “만약 그 상황에서 사고가 나면 범법자로 가해자가 되는 게 아니냐”며 “이렇다 할 대책도 없이 건물 신축만 계속할 게 아니라 주차공간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올해 안에 법원 주변에 대해서는 노상주차장을 만드는 등 주차 공간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며 “주민들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노상주차장은 사실상 지금과 같이 차를 길 위에 세우는 것이어서 주차 공간 부족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 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B씨는 “노상주차장을 만들면 지금은 불법 주차로 분류되는 차량들이 합법주차가 되는 것일 뿐 실질적인 주차공간이 확장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보다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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