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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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리오!
  • 주호창 <광천노인대학장>
  • 승인 2016.11.1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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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유난히도 무덥던 폭염에 이어 경주지방에 지진의 공포가 채 가시기도 전에 전국을 강타하고 전 국민의 마음을 갈기갈기 찧는 참사! 일어탁수로 국가적인 불행과 비극을 연출한 참혹한 사태를 어찌하리오. 빙산일각(氷山一角)이란 말에서 수면위로 나타나는 결과와 같은 얼음은 4분의 1이요, 보이지 않는 4분의 3은 원인이라고 한다. 지금 우리는 나타난 결과에 분노와 불신과 허탈감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지만 오랫동안 쌓인 원인 앞에 겸허히 과거를 돌아봐야한다.

한편 연약한 인간은 창조주 앞에 바르지 못한 헛된 것을 종교인양 착각 속에 헛된 길로 질주하고 있으며 그 결말을 증명해 주고 있다. 또한 우리 삶에 가정환경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무언으로 말해 주고 있으며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원칙대로 모두를 시인하고 속죄하는 길 밖에 없다. 일찍이 부모를 잃은 비운에서 오는 공허한 자리에 세상과 화합하지 못하는 고독한 심정을 현혹하는 사교(邪敎)의 해독이 이렇게 클 줄이야!

역시 세상사는 파사현정(破邪顯正)으로 바른 신앙, 올바른 길로 가는 정통과 정도의 길을 걸어야 하는 엄숙한 진리를 깨닫게 해준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가 정교분리의 원칙을 고수하는 것은 정치와 종교는 추구하는 바가 다르기에 이 두 가지가 야합하면 결국에는 국가에 혼란이 초래됨을 암시해 준다. 지금은 어이없는 난세(亂世)에 인도의 정신적 정치 지도자인 간디의 ‘우리를 파괴하는 7가지 증상’을 인용해보고자 한다. “1. 일하지 않고 얻은 재산 2.양심이 결여된 쾌락, 3.성품이 결여된 지식 4.도덕이 결여된 사업 5.인간성이 결여된 과학 6.원칙이 없는 정치 7.희생이 없는 종교”라고 했다. 그러나 세차게 몰아치는 태풍이 바다 물을 뒤집어 놓아야 신선한 산소가 들어가서 물고기들이 살수 있다고 하듯이 고구마 줄기처럼 연이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부정과 비리도 발본색원해야 한다.

이제는 전화위복이요, 위기는 기회라는 말로 자위하며 새로운 나라, 이상적인 국가건설을 이룩하기 위한 진통을 인내해야 한다. 온 국민이 결집하면 무엇이든지 이룩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일치단결해 이 나라를 바른길로 이끌어 가야한다. 이것은 성숙한 민중의 위력이요 한편으로는 성난 민심을 달래는 길은 이제 이 땅에 부정과 비리가 발붙이지 못한다는 엄연한 경고이기를 바란다. 이 작은 나라, 고난의 민족이 등방의 등촉이 되는 날을 내다보며 오늘을 힘차게 전진해야한다.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해야 한다. 술에 취해 하체가 벗겨진 아버지의 추태에 어린 아들은 사실을 그대로 말하는가 하면 생각이 깊은 큰 아들은 사실에 사랑을 추가해 바지를 들고 뒷걸음으로 하체를 덮어 줬다는 이야기가 있다. 현실의 추태를 들춰 시정함도 필요하며 지금까지 쌓여온 비리를 통감하며 조용히 반성의 기회도 있어야 한다. 이 난세를 어찌하리오! 금력과 권력은 허무한 것일 뿐이며 무지몽매한 인간들은 결국 전지전능한 조물주의 섭리에 순종할 뿐이어라!

<이 보도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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