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공공의 가치, 재활병원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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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공공의 가치, 재활병원 건립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7.12.0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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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어린이재활병원 설립 꼭 필요…재활난민 없어야
왼쪽부터 홍성군의회 최선경 의원, 공주대간호학과 안정선 교수, 충청남도교육청 김지철 교육감, 사단법인 토닥토닥 김동석 이사장, 비비의 꿈 전선희 대표.

“보이지 않는 세월호 속에서 골든타임에 있는 아이들을 끌어올리는 것이 우리 어른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사단법인 토닥토닥 김동석 이사장은 “병원을 짓는 일이 기적이 돼서는 안 된다”며 “우리 아이들이 마음 놓고 웃을 수 있는 병원 건립과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중증장애인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기적의 새싹토크쇼가 지난 2일 새홍성교회 다문화도서관에서 열렸다.

이 날 토크쇼는 최선경 군의원의 사회로 충청남도교육청 김지철 교육감, 공주대 간호학과 안정선 교수, 사단법인 토닥토닥 김동석 이사장, 비비의 꿈 전선희 대표가 출연해 중증장애인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대한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중증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법, 일명 ‘건우법’은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건우의 꿈을 담아 국회에 발의된 법이다. 정식 명칭은 ‘지방어린이재활병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다.

‘건우법’은 2015년 발의됐다가 폐기되고 2016년에 다시 재발의가 요청된 상태다. 현재는 국회보건복지부에 계류 중에 있다. 어린이재활병원은 일본에 202곳, 독일에 140곳, 미국에는 40곳이 있는 반면 국내에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유일하다. 이 때문에 약 6만3000여명에 이르는 중증장애 아동들이 안정적 재활과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단법인 토닥토닥 이사장이자 건우아빠인 김동석 이사장은 “8년 전 건우가 사고를 당해 뇌손상으로 인한 사지마비 상태다. 아이가 아프기 전까지는 우리나라 치료 현실을 알지 못했다”며 “특히 어린이의 경우 장애진단 초기 조기 개입해 빠른 재활치료가 이뤄져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수도권을 제외하고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 단 한 곳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재활을 위해 지역을 떠나야 하는 재활난민이 있다”며 “병원 대기자와 의료 수가의 문제로 치료여부와 상관없이 타 병원으로 이동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충청남도교육청 김지철 교육감은 “현재 우리나라 장애인들 중 91%가 후천적 장애다”라며 “페이스북을 통해 건우아빠 이야기를 듣고 충남 교직원들과 충남 녹색어머니회 등이 나서 모금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주대 간호학과 안정선 교수는 여성과 돌봄이라는 차원에서 이야기했는데 “우리나라는 차이에 대해 관용적 사회가 아니다”라며 “교육과 문화적 배경이 출산의 가장 중요한 배경이다. 그런데 출산정책으로 돈을 지급하는 것은 근본적 문제해결이 아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타자의 차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관용적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증장애인어린이재활병원을 만드는 일이 언 땅에 나무를 심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지만 반드시 이뤄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토닥토닥 김동석 이사장은 “중증장애인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은 생명과 공공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크쇼 말미 김동석 이사장에게 반가운 연락이 왔다. 정부가 타결합의안을 보면서 설계비 국비 반영이 이뤄졌다는 소식에 토크쇼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한마음으로 기뻐했다. 한편 지난달에는 에스쁘와르 자수밴드 회원의 자수 기증 작품과 홍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 장미화 사무국장이 1년여 동안 수놓아 만든 자수 작품을 전시 및 판매해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금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대전어린이재활병원 건립 후원계좌 하나은행 622-910012-86804 사단법인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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