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배근 충남도의원 “군수 출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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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배근 충남도의원 “군수 출마하겠다”
  • 허성수 기자
  • 승인 2018.03.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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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선언 번복… 민주당 공천 신청

최선경 군의원… 양자구도 회복 반겨

군수 불출마를 선언했던 오배근(더불어민주당·홍성2·사진) 충남도의원이 갑자기 번복을 했다. 오배근 도의원은 지난 6일 여비서 김지은 씨의 성폭력사건 폭로로 직격탄을 맞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사퇴한 직후 6·13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약 20일 가량 지난 최근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군수공천 서류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오 의원은 안희정 전 지사의 문제와 상관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60대 나이로 부족한 점이 많고 젊은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올해 6·13 지방선거에 군수와 3선 도의원 출마를 모두 접기로 했다”고 밝혔었다. 그 후 그는 전보다 더 밝은 표정으로 지역구를 다니며 영문을 묻는 주민들에게 마음을 깨끗이 비웠다는 말로 자신이 결단을 내린 배경을 간단하게 설명하곤 했다. 그러나 사실은 주변에서 오 의원에 대해 근거 없는 유언비어로 자신은 물론 선친에 대해 심하게 비방을 해 매우 힘들어 했다는 것이 군수 불출마 사유로 알려졌다.

그 후 민주당은 최선경 군의원이 대표주자로 일찌감치 자동 단일화되는 군수선거구도가 됐으나 선택의 여지가 없어진 지지자들은 오 의원의 불출마를 아쉬워하며 번복시키기 위해 무척 노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예산홍성지역위원회 박선경 사무국장은 “내부적으로 오 의원을 번복시키기 위해 도당과 지역의 읍·면위원장들까지 서명하며 출마를 독촉했다”며 “결국 오 의원이 고심 끝에 번복하게 됐다”고 전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렇게 번복할 거면 처음부터 불출마 선언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비난하는 여론도 있고, 언론에 조명을 받고 동정여론에 힘입어 다시 나가는 모양새를 취함으로써 분위기 반전을 노린 전략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또 “아무리 개인 신상에 대해 터무니없는 말로 비방해도 군수가 될 재목이 쉽게 상심하고 꿈을 접는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주변의 권유에 다시 번복하는 과정까지 경솔한 처사라는 지적도 들린다.

본지는 오 의원에게 직접 불출마선언을 번복하게 된 이유를 물어봤으나 “아직 마음이 정리되지 않아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 동안 더불어민주당 군수후보 공천가도에서 홀로 뛰고 있던 최선경 군의원은 양자구도가 된데 대해 반기며 “경선을 해야 흥행에 도움이 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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