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을 위한 교칙, 학생이 만들자!”
상태바
“학생을 위한 교칙, 학생이 만들자!”
  • 이민주(홍성여고 3) 학생기자
  • 승인 2019.07.29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생 생활규정 개정 심의 진행

홍성여자고등학교(교장 심상룡)는 지난달 28일 대표로 뽑힌 학생과 학부모 및 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2019학년도 학생 생활규정개정안’을 마련했다.<사진> 개정안은 학교 운영위원회의 심의와 학교장의 승인을 거쳐서 확정될 예정이다.

‘교칙’이라고 불리는 학생 생활규정을 수정하는 데에는 많은 단계가 있었다. 기존 ‘학교 생활규정’을 각 반마다 수정, 첨가의 역할을 맡는 학생 위원회를 통해 급우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제3회 학생자치위원회에서 반마다 학급의 의견들을 제시했다. 학생자치위원회에서 학생 대표 3명을 선출해 수정사항들을 토대로 회의를 해 ‘학생 생활규정’ 초안을 작성했다.

전교생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초안은 규정개정심의위원회이자, 교육의 3주체인 대표 교사(교감 오창근, 교사 김억환·박소희), 학생(3학년 우현민·이민주, 2학년 주현아), 학부모회(회장 이진영)들의 회의로 의견을 수렴해 수정을 거듭했다.

‘학교 생활규정’이었던 명칭을 학생들만 포함된 규정이라는 이유를 바탕으로 ‘학생 생활규정’으로 수정했고, ‘제12조(두발)’ 항목은 기존의 ‘타인에게 혐오감을 주는 머리 모양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삭제하고 학생들의 개성과 자유를 존중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항을 수정하고 삭제, 첨가하는 과정은 모두 ‘홍성여자고등학교 학생 생활규정 제·개정 규정’의 절차를 준수하고, 전교생들의 의견을 중점으로 진행했다.

학생 생활규정 제·개정에 학생 대표로 참여한 우현민(3학년) 학생은 “평소 교칙은 학생들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활동을 통해 우리의 바른 학교생활을 위한 것임을 알게 됐고, 학생의 입장이 아닌 교사와 학부모의 입장에서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학생 생활규정 제·개정을 전담하고 교사 대표로 참여한 김억환 교사는 “우리 홍성여고의 학생 생활규정이 다른 학교에 비해 비교적 매우 민주적인 규정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욱 민주적이면서 학생들의 인권이 많이 보장되는 쪽으로 개선하고자 하니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그래서 이러한 문제점을 최대한 개선해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하며 “학생 생활규정 제·개정을 진행하면서 현재 눈에 보이는 문제점들은 많이 수정되고 개선됐는데 앞으로의 학생회 운영과 관련해 비현실적인 조항들을 현실성 있는 조항으로 수정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차기 학생회에서도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찾아가고 의견을 수렴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