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도움되는 희망근로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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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 도움되는 희망근로 만들어야
  • 박수환 기자
  • 승인 2010.01.2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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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노무 아닌 생산적 업무 전환 필요
지난해 처음 실시된 희망근로사업이 지난 11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하지만 중복수혜와 단순노무 등의 문제점이 발견돼 주변에서 지적이 늘고 있다.

지난해 약 32억의 예산으로 하루 350여명 정도가 참여한 희망근로 사업은 중복신청을 하고 중복수혜를 받는 사람들과 화단조성을 위해 마을 풀 뽑기나 쓰레기 줍기 등 단순노무 작업을 주로 실시해 질타를 받았다.

홍성읍에 사는 김상현(66) 씨는 "늙은이들이 군청 옷을 입고 쭈그리고 앉아서 풀 뽑고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았다. 또한 광천으로 가는 도로변에 앉아서 환경미화작업을 한다고 안전시설 없이 작업을 하는 모습은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희망근로 사업이면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일자리가 아니냐. 노인들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진짜 일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혜택이 가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작년 희망근로 사업에 참여했던 김모 씨는 "주변에서 이중으로 신청하는 것을 봤다. 이중신청이 적발되면 추후 신청을 하지 못하게 하는 등 강력한 제제가 필요하다. 시간 때우기 식 사업보다는 뭔가 도움이 될 만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희망근로사업은 약 16억원 정도의 예산으로 신청을 받아 실시한다. 작년보다 예산이 반이나 줄어 수혜를 받을 사람들이 줄어들 전망이라고 한다. 그만큼 확실한 인원 선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모 씨는 "작년도 희망근로 사업 참여자들의 점수평가가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모자란 인원을 채우기 위해 마구잡이식 선별보다는 근로능력의 유무 판단과 실질적으로 일자리가 필요한 사람을 우선적으로 채용했으면 좋겠다"며 "특히, 이중수혜를 받기 위해 신청했던 사람과 근로능력 미약자는 배제해야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대해 홍성군청 경제과 이철식 담당자는 "신청자격을 최저생계비 120% 이하인 차상위계층과 재산이 1억3500만원 이하인 자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심사를 확실히 할 것이다. 또한 65세이상 노인들은 주3일 근무나 하루에 4시간씩 근무를 하도록 새로운 지침이 내려왔기 때문에 체력이나 안전을 우선적으로 배려할 것"이라며 "슬레이트나 취약계층 주택정비사업, 지방하천정비사업 등을 확실한 구조로서 단순노무가 아닌 생산적인 활동을 실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젊은 층은 특성을 살려 정보화 사업에 투입하고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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