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 50년의 발자취와 과제
상태바
국가보훈 50년의 발자취와 과제
  • 박행병 홍성보훈지청장
  • 승인 2011.08.04 1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8월 5일은 국가보훈처 창설 50주년이 되는 뜻 깊은 날이다. 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발해 이듬해 ‘원호처’로 승격한 이후 1985년 ‘국가보훈처’로 개칭, ‘보훈’개념의 예우시책을 추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일제의 침략에서부터 6·25전쟁,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등 국가적 위기상황과 역사적 격동기를 거치면서 독립과 호국,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희생, 공헌하신 분들을 국가보훈대상자로 예우하여 보상금지급, 의료·교육·취업지원 등 다양한 보훈서비스를 제공하고 국가유공자의 명예선양과 대국민 나라사랑정신 확산 시책을 활발하게 펼쳐나가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50년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금전적·물질적 보상과 함께 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양하여 건전한 국민정신을 창출해 왔으며 보훈정책도 우리나라의 발전과정과 그 맥을 같이 하여 변천해 왔다. 돌이켜보면 지난 1961년에 군사원호청이 창설되고 보훈정책에 대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여 국가유공자의 생활안정 시책을 중점적으로 펼쳤고 70~80년대를 거치면서 자립지원 정책수립과 더불어 종전 물질지원 중심의 ‘원호’에서 정신적 예우를 포함한 ‘보훈’개념으로 전환함으로써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었으며, 90년대에는 나라사랑정신 함양과 제대군인에 대한 지원으로 보훈영역이 확대 되었다.

최근에는 국외 참전용사에 대하여 “잊지 않고 감사하는” 보훈외교를 활성화하여,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성숙한 국가로의 국격을 높이는 역할도 수행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보훈업무는 행정대상의 증가, 다양해진 보훈정책 기능 확대 등 질적·양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어 왔다.

한 나라의 보훈제도는 그 나라의 성립, 발전과 깊은 관계가 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는 말이 있듯이 보훈업무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거나 희생하신 분들에 대해 정당한 보상과 예우를 함으로써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하는 중요한 영역이다. 보훈은 지난날 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합당한 예우를 통해 나라를 위한 헌신이 국가발전의 정신적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가 보훈의 참뜻을 알고 나라위한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나갈 때 국민통합이 이루어져 국가적 역량은 더욱 커질 것이고 국가발전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맨주먹으로 일어나 최단시간에 국민소득 60달러 수준의 세계 최빈국에서 2만 달러가 넘는 부국 대열에 합류한 동력도 바로 보훈정신이 밑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라 생각이 된다.

창설 반세기를 맞이한 국가보훈처는 그동안 쌓은 성과를 토대로 변화하는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여 한 차원 높은 보훈정책을 지속적으로 펴나가야 할 것이다. 창설 50년을 맞아 국가보훈처가 지향해야 할 과제 몇 가지를 살펴보면 첫째, 국가의 존립 및 유지의 상징적 역할을 담당하는 중요기관으로서 정부 조직에서 현재보다 높은 위상 강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둘째, 국가기념행사 및 국립묘지 등 상징정책 수행기관을 일원화하여 국민의 국가정체성을 정립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중추기관으로서의 구심점을 확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셋째, 올바른 가치관과 사회환경의 변화에 따라 국가관 및 국가정체성에 대한 의식이 약화되는 추세에 대응하여 보훈문화 확산의 중심적 기능을 수행할 나라사랑교육원의 설립 등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국가보훈처는 국민의 성원에 힘입어 올바른 호국정신과 보훈의식 함양을 통해 더 큰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아울러 국가보훈 50돌이 되는 올해 국민들 가슴속에 보훈의식이 소중한 가치로 자리매김 했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