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 복선전철 개통되면 서울까지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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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선 복선전철 개통되면 서울까지 45분?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1.10.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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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개통할 서해선 복선전철과 경부고속철도 연결해야
홍성~서울 45분 시대 도래하려면 적어도 6년, 결과는 미지수

오는 2023년 개통 예정인 서해선 복선전철(송산~홍성)과 지난 7월 국토교통부에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으로 확정·고시한 주요 거점 간 고속연결 사업(서해선 복선전철~경부고속선)이 동일한 사업인지에 대해 주민들 사이에서 혼란이 일고 있다.

2023년 개통될 예정인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은 총연장 90km 구간에 4조 원을 투입해 경기도 화성의 송산부터 홍성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15년 서해선 착공 당시 국토교통부에서 신안산선과 연계해 홍성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57분대 운행계획을 발표했지만, 신안산선이 민자사업으로 결정된 후 직결이 아닌 환승방식으로 계획이 변경돼 이동 시간이 1시간 40분으로 늘어났다.

이에 충남도는 경부고속선과 서해선 복선전철을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지난 4월 한국교통연구원이 주최한 공청회에서 충남도가 제시한 방안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의 신규 사업으로 반영됐다.

당시 홍성에는 서울까지 45분 시대가 도래했다는 현수막이 거리 곳곳에 걸렸고 내포신도시의 공공기관과 기업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져 나왔다.

결과적으로 지난 7월 국토교통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확정·고시하며 경부고속철도와 서해선 복선전철을 잇는 7.1km 구간을 총사업비 5491억 원을 들여 연결할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오는 2023년 서해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더라도 서울까지는 1시간 이상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다만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홍성에서 경기도 화성의 송산까지는 40분 만에 이동하게 된다.

도의 숙원사업이자 주민들이 염원하는 서울까지 45분 시대, 수도권 시대가 예정대로 도래하기 위해서는 서해선 복선전철이 순조롭게 완공되고, 서해선 복선전철과 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하는 신규 사업(2028년 개통 예정) 또한 정부 부처의 조사와 분석에서 탈 없이 통과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350km/h급 고속선인 경부고속선과 260km/h급 노선인 서해선이 연결되면 경부고속선에서 정체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경부고속선에서 운행되는 열차를 서해선에도 투입해야 한다”는 의견과 “경부고속선의 수용력이 한계에 이르러 용량 확보 사업이 완료되기 전에는 신설이 어려워 개통 시기가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등 여러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서울과의 연결 구간을 직선 경로에 가까운 경부고속선이 아니라 우회 경로인 신안산선과 연결하려 했던 것도 경부고속선의 용량 문제 때문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기본계획 수립, 설계·착공 순으로 사업이 이뤄지고, 노선이나 설계방식에 따라서 사업내용이 크게 달라지는 경우도 존재해 조사 통과 여부를 예단하긴 어렵다”면서 “하지만 국가철도망 계획은 국토교통부의 철도사업에서 있어서 가장 상위 계획이기 때문에 반영된 사업을 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해선 복선전철과 경부고속선을 연결하는 사업의 경우 국토부에서 연구용역을 하기 위해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며 “결국 두 개의 부처에서 경제수용 분석이라는 허들을 넘는 것이 관건인데, 각 부처마다 관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국토부에서는 계획대로 사업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해선 복선전철과 경부고속선을 잇는 구간이 노란색 원으로 표시돼있다.
서해선 복선전철과 경부고속선을 잇는 구간이 노란색 원으로 표시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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