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피해사기 범죄 증가… “피해 막으려면 유형 숙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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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피해사기 범죄 증가… “피해 막으려면 유형 숙지해야”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2.04.0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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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과 함께하는 자치경찰, 안전위에 누리는 더 행복한 충남’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5대 목표 위해 2690억 원 투입돼

최근 보이스피싱, 가상자산 유사수신, 사기 등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다중피해사기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홍성을 비롯한 충남에서도 관련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보이스피싱을 포함한 국내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금액은 지난 2019년 6398억 원에서 2020년 7000억 원, 지난해에는 7744억 원으로 증가했다. 또한 지난 2020년 약 2136억 원 규모였던 가상자산 관련 유사수신 등의 피해금액은 지난해 3조 1282억 원으로 급증했다.

사기범죄가 조직화·지능화되고 가상화폐와 관련된 재테크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면서다. 이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달 29일 국가수사본부장을 단장으로 임명하고 관련부서 국장급 인사를 대거 포함시킨 ‘다중피해사기 대응추진단’을 구성해 대응체계 구축, 단속 강화, 피해회복·피해확산 방지 등 대응강화 종합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충남지역에서는 최근 3년간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500억 원을 넘겼다. 특히 홍성에서도 사기 피해로 이어질 번했던 사례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20년에는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광천우체국 직원과 신한은행 홍성지점 직원이 홍성경찰서장에게 감사장을 수여받았고, 지난해에는 우리은행 홍성금융센터, 홍북농협, 홍성농협 등 여러 금융기관에서 금융사기피해를 예방해 기사화되기도 했다. 특히 홍성농협의 경우 지난해 총 16건의 보이스피싱을 예방했을 정도로 지역민들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 시도는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홍성농협이 지난해 보이스피싱을 예방해 지킨 고객의 재산은 무려 3억 4520만 원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는 결성농협이 지난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전화금융사기를 예방했고, 홍성농협이 4건의 피해를 막았다. 

류근실 충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지난해 진행됐던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날이 갈수록 예상하기 어려운 사이버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범죄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패턴화된 범죄의 다양한 유형들을 숙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경우에도 그들이 요구한 현금을 보내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현금을 보내면 이후로도 계속해서 달라고 요청한다. 절대 현금을 주지 말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 경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협박을 받고 조급한 마음에 대출까지 받아 송금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피해를 더욱 가중 시키는 행동이므로, 휴대전화를 엎어놓든, 꺼놓든, 협박에 굴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하는 것만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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