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물가 상승, 소비자도 자영업자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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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물가 상승, 소비자도 자영업자도 ‘울상’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2.08.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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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수박 등 과일부터 생선·채소가격 전부↑
충남도, 29일부터 물가대책종합상황실 운영
홍성 전통시장에 과일들이 진열돼있는 모습.

“안 오른 거 없이 다 올랐지… 남는 것도 없어요….” 지난 1일 홍성 전통시장 오일장에서 과일을 판매하던 상인 A씨는 최근 급격하게 상승한 과일 가격을 두고 푸념하듯 말했다.

A씨가 1만 5000원 정도에 들여오던 포도 한 상자는 최근 2만 원으로 값이 올랐다.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가격은 2만 5000원. 포도 한 상자를 고객에게 팔면 A씨에겐 단돈 5000원이 남는다.

“과일 가격 오른 걸 손님들도 다 알아서 그런지 도통 손님이 오질 않아요.” A씨는 과일 값이 올랐다고 해서 천정부지로 판매가격을 올리는 것도 능사는 아니라고 말했다. “비싸면 손님들이 사가질 않는데, 마냥 가격을 올릴 수도 없으니까….”

수박 한 통은 2만 2000원으로 값이 올랐다. A씨가 운영하는 가게에선 수박 한 통이 2만 5000원에 판매된다. 손님에게 수박 한 통을 팔고나면 3000원이 남는 셈이다.

A씨는 “가격이 올라서 손님은 아예 없는데, 상품을 진열하느라 이 무더위에 힘만 드는 것 같다”며 한탄했다.

지난 1일 식당에서 사용할 식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오일장을 찾은 한 아무개 씨는 “야채나 생선 등 식자재 비용이 전부 올랐다”면서 “1마리에 1만 3000원~1만 5000원 정도하던 갈치도 2만 원으로 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식당에서 갈치조림이나 구이가 자주 판매되는 메뉴라서 가격을 올려서 팔기엔 손님이 떨어질까 걱정이 먼저 앞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3주간 △사과 △배 △양파 △돼지고기 등 성수품 가격과 △목욕료 △이용료 △영화관람료 △노래방이용료 등 서비스 요금 등 중점관리 품목 30개를 대상으로 물가안정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오는 29일부터는 충남도와 각 시·군 물가담당 부서가 협력해 31일까지 3일간 물가대책종합상황실과 합동 지도·점검반 운영에 나선다. 충남도와 각 시·군은 소비자단체와도 협력해 자율감시활동을 강화하는 등 올해 하반기 물가안정 분위기 조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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