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서 ‘엠폭스’ 첫 확진자 발생… 천안시 거주 내국인
상태바
충남서 ‘엠폭스’ 첫 확진자 발생… 천안시 거주 내국인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3.05.01 1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도, 심층역학조사 진행 중
해외여행 없어 국내 발생 추정

충남도 내 첫 ‘엠폭스(MPox)’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도는 심층역학조사를 진행하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한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1일 도에 따르면, 도내 첫 엠폭스 확진자는 지난달 24일 이후 림프절병증, 발진,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자 28일 타 지역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이 병원은 환자 검체를 채취, 해당 지역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냈으며, 연구원은 29일 엠폭스 양성 판정을 내렸다.

현재 이 확진자는 진단검사를 받은 병원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도는 이 확진자가 증상 발현 3주 이내 해외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없어 국내 전파에 의한 발생으로 추정하고 있다. 엠폭스 첫 확진자 발생에 따라 도는 역학조사반을 구성, 심층역학조사 및 접촉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 확산에 대비해 5개 전담병상과 12명 분의 치료제를 확보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도 지난해 7월부터 검사능력 평가 이수, 검사 장비 및 시약 구비 등 진단체계를 확립, 지난달 28일부터 비상 진단 체계를 가동 중이다.

엠폭스는 제2급감염병으로, 발열, 얼굴·입·손·발·항문·생식기 부위 발진,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감염병은 코로나19와 달리 피부나 성 접촉 등 밀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고,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엠폭스는 환자 대부분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데다, 도가 진단, 치료 등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만큼, 지나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르는 사람과의 밀접접촉을 피하고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타인과의 접촉을 삼가해야 한다”며 “발진 등 엠폭스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나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1일 국내 확진환자는 총 47명이라고 밝혔다. 이중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환자는 총 41명이다.

방역당국은 4월 첫 주 1명 발생 이후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적극적인 증상 홍보 및 신고 독려, 예방수칙 제작·배포, 고위험시설 지도 및 안내 등 위험소통을 강화해 전파 차단 및 접촉자 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접촉자 중 의심증상이 보고된 사례는 없었으며 격리 중인 환자도 모두 전반적으로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