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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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자
  • 이종화 <충남도의회 의원>
  • 승인 2024.02.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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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에서 지난달 22일 밤 발생한 화재로 292개 점포 가운데 수산물동과 식당동, 일반동 내 점포 227개가 소실됐다.

대형 화재는 반복돼 왔다. 1999년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 2008년 경기 이천시 냉동창고 화재, 2013년 경기 안성시 냉동창고 화재, 2016년 대구 서문시장 화재, 2020년 이천 물류창고 화재, 2021년 경북 영덕의 영덕시장 화재, 2024년 2월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등 순식간에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3년간 전국서 발생한 대형화재로 585명이 인명피해를 입고, 1조 3000억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불특정 다수인이 이용하고, 가연성 물질이 밀집돼 있어 화재 시 대형화재로 번질 우려가 크다. 최근 5년간(2019~2023)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89건으로, 26명이 다치고, 재산피해는 82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미로형 골목에 소규모 점포가 밀집된 형태로 노후시설의 관리 미흡, 상인들의 안전의식 부족 등으로 인해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이러한 전통시장의 특성으로 인해 화재 시 많은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 재난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여전히 크고 작은 사고들이 빈번하게 일어났으며 사고 발생 시 상인들의 생계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전통시장 화재 발생 시 고밀도로 집중된 상가 및 노점과 인화성 높은 재고 물품의 대량 적재, 노후화된 소방·전기·가스 시설, 상인들의 낮은 안전의식 등 복합적인 문제로 인해 대형화재로 번져 많은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소방도로 미확보 및 시장 진입로 주변의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소방 차량의 접근이 어려워 초기 진압에 실패해 대형화재로 확대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렇듯 소화 활동이 어려운 구조 및 시장 내 안전관리 조직운영과 자체 안전 점검 활동 미비 등 화재에 대한 근본적인 취약성을 내포하고 있는 전통시장에 대한 안전 시설물 보완과 상인 안전의식 개선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전통시장 화재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첫째, 화재 발생 초기 대응을 위한 비상소화장치와 같은 소방시설 인근 적치물 방치 금지 둘째, 화재 발생 시 소방력의 신속 진입을 위한 소방 출동로 상시 확보 및 정기적인 소방훈련과 교육 셋째, 전통시장 관계자별 조를 편성해 화재 예방과 안전 위험 요소 제거를 위한 야간 순찰 활동도 권고할 만하다.

앞으로도 사전 화재 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사후 피해보상을 위한 화재공제사업을 함께 연계 운영해 전통시장의 안전한 시장환경 조성을 통한 전통시장의 활성화에 힘써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상인회 및 상인들도 ‘우리 시장은 우리가 지킨다’는 마음가짐으로 안전관리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자율안전관리 활동 및 공단에서 추진하는 전통시장 화재 안전점검 및 화재공제사업 등에 적극 참여해 ‘함께 하는 안전, 함께 웃는 전통시장’으로 사고 없는 안전한 시장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마지막으로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에서 순직한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수광(27) 소방교와 박수훈(35) 소방사의 영면을 빌면서, 대형화재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기에 도민 모두가 화재로부터 안전한 충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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