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공포증에 시달리는 ‘홍성군’ 목재철물점·축사 등 화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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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공포증에 시달리는 ‘홍성군’ 목재철물점·축사 등 화재 잇따라
  • 박승원 기자
  • 승인 2024.03.07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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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읍 목재철물점 화재, 1억 9200만 원 재산피해 발생
구항면 축사 화재, 돼지 1352마리 폐사·돈사 3개동 전소
지난해 11월 갈산·은하면 양계장 화재 산불 확산에 총력

지난해 서부·결성 대형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홍성군에서 각종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홍성읍 대교리 소재 한 목재철물점 야적장에서 지난달 27일 오후 6시 55분쯤 화재가 발생했다.<사진>

소방 당국은 한때 소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20대와 진화인력 67명을 투입했지만, 야적장에 쌓아 놓은 건축자재가 많아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은 2시간 40여 분만인 오후 9시 47분쯤 진화됐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철물점 창고용 컨테이너 1동 89㎡ 및 지게차, 목재 등 건축자재가 소실돼 소방서 추산 1억 92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틀 후인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2분경 구항면 장양리 비전팜 축사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 18대가 출동했다. 불은 1시간 16분 만에 진압됐다. 

이번 화재로 돼지 1300여 마리가 폐사하고, 돈사 7개 동 중 4개 동이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축사엔 외국인 근로자 1명이 있었으나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에도 갈산면 와리와 은하면 덕실리에서도 양계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재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면 소재 축사 또는 양계장 화재는 인근 산불로 번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홍성소방서(서장 김영환)는 지난달 25일 소방관들의 발 빠른 대처로 자칫 대형화재로 번질 수도 있던 사고를 막았다고 전했다. 홍성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1분경 홍성읍 대교리 소재의 한 숙박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선착대는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인명검색 및 연소 확대 저지에 주력하며 화재 진화에 나섰고, 불은 10여 분 만에 초기 진화가 됐고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날 홍성소방서 옥암119안전센터 소속 박진아·양성협 소방사가 당번근무를 마치고 퇴근 중 화재현장을 발견하고 초기진화에 큰 역할을 하며 대형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김영환 소방서장은 “퇴근 중임에도 적극적인 자세로 화재진압에 나선 박 소방사와 양 소방사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앞으로도 홍성군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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