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김, 글로벌 식품 시장에 ‘냉동김밥’으로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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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김, 글로벌 식품 시장에 ‘냉동김밥’으로 도전장
  • 박승원 기자
  • 승인 2024.04.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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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김, 국내 최대 규모 냉동김밥 생산공장 가동… 일일 생산량 8만 개 목표
품질과 신선도 유지하며 다양한 시장 요구에 대응… 한국 음식의 ‘세계화 상징’

전통 김 제조업체 ㈜광천김(대표이사 김성용)이 냉동김밥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글로벌 식품 시장 공략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광천김은 최첨단 시설을 통한 급속 냉각 기술과 오가닉(organic)·비건(vegan)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에 발맞춰, 품질과 신선도를 유지하며 다양한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움직임은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며, 이미 여러 국가에 설립된 공장을 통해 글로벌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신설된 냉동김밥 생산 공장은 일일 생산량이 8만 개에 달하는 야심 찬 프로젝트의 중심에 서 있다. 연 매출 5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공장은 영하 45도 이하의 온도에서 급속 냉각이 가능한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김성용 광천김 대표이사는 “냉동김밥 사업을 통해 한국의 식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시장에서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광천김은 야채김밥, 유부우엉김밥, 잡채김밥, 고추장비빔김밥 등 다양한 종류의 냉동김밥<사진>을 생산하고 있으며, 본격 생산에 앞서 현재 시험가동 중이다. 특히 오가닉 전문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미국 시장에 비건·유기농 냉동김밥을 수출할 예정이다. 

글로벌시장에서의 광천김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인 것이다. 냉동김밥은 이미 각종 SNS에서 화제가 되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품귀 현상으로 인해 구매 제한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 대표는 “냉동김밥 생산에 필요한 최신 시설을 갖추며 광천김이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김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 확장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한국의 우수한 식품 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 국산 냉동김밥, 세계 시장서 인기몰이
무엇보다도, 국산 냉동 김밥이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국산 냉동 김밥은 미국의 대형 마트인 ‘트레이더조’와 한인 마트 ‘H마트’ 등에 납품되며, 동남아시아, 유럽, 중동 지역에서도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쌀 가공품의 수출액은 9778만 달러로, 2020년의 4650만 달러와 비교해 3년 만에 두 배로 성장했다. 이는 김밥이 김치, 비빔밥, 불고기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음식으로 자리 잡은 것을 보여준다.

김밥이 미국 시장에서 주목받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미국 대도시에서 유행하는 건강식과 채식 트렌드에 부합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다. 김밥은 잎채소, 뿌리채소, 밥을 주 재료로 하고, 해조류인 김으로 말아 만들어져, 월남쌈이나 캘리포니아롤과 비교했을 때 식물성 재료의 다양성과 영양가에서 우위를 차지한다. 또한 미국에 수출되는 냉동 김밥은 햄, 계란 등 동물성 재료를 배제하고 간장 양념된 유부, 잡채 등을 넣어 만들어져 수출 통관의 어려움도 줄였다.

김밥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은 단순히 한 가지 음식의 인기를 넘어서 한국 음식의 세계화를 상징한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김밥을 일본식 초밥이나 캘리포니아롤과 혼동했지만, 이제는 ‘코리안 스시’로 불리며 그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음식이 글로벌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며, 한국 문화의 세계적인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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