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날벼락, 삽교읍 한 카페로 SUV차량 덮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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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날벼락, 삽교읍 한 카페로 SUV차량 덮쳐
  • 김영정 기자
  • 승인 2024.12.12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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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브레이크 엑셀 혼돈
고령운전자 맞춤 대책 필요

[홍주일보 예산=김영정 기자] 지난 5일 오후 1시경 예산군 삽교읍 소재의 한 카페건물에 SUV 차량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

차량이 들이받은 카페건물 면은 전체가 유리로 돼 있어 차량은 유리를 뚫고 카페 안까지 들어와 의자와 탁자 등 카페 집기들까지 부순 후에야 멈춰 섰고 다행히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현장의 목격자에 따르면 운전자는 60대 후반의 남성으로 사고 후 본인과 동승자가 차량에서 내려 거동할 만큼 큰 부상은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카페 관계자는 “살다 보니 이런 황당한 경험도 한다”며 “점심시간이 끝난 직후라 카페가 크게 붐비지 않아 다친 사람이 없어 다행이지만 사고 당시 일하던 직원이 많이 놀라서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고현장을 처음부터 지켜본 인근의 한 직장인은 “사고가 난 위치에서 커피를 마시고 사무실로 복귀했는데 몇 분 지나지 않아 제가 앉아있던 자리를 차가 덮치는 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목격했다”며 “사고가 발생할만한 위치가 아니었는데 (사고가 난 것이)이상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운전자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고 운전면허 또한 정상적인 상태였으나 엑셀과 브레이크를 혼동해 사고가 났다고 판단되며 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등 10대 중과실에 포함되지 않고 인명피해가 없었으며 종합보험에 가입된 상태였기 때문에 입건처리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사고현장의 깨진 유리 등 부서진 잔해들은 정리가 된 모습이었지만 큰 구멍이 뚫린 카페 벽면은 비바람을 막기 위해 임시로 큰 비닐로 덮어놓은 상태로 카페 관계자는 조만간 복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2023년 기준 474만 7426명으로 정부는 2018년부터 고령 운전자 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면허 자진 반납을 시행하고 있으나 시행 6년이 지난 지금 고령운전자의 자진 반납 비율은 2%에 불과 하다고 밝혔다.

홍성군과 예산군은 지역 내 만 70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할 경우 10만 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 지급을 시행하고 있으나 고령 운전자가 이동권을 포기하는 대가로 받는 보상금액이 너무 적고 면허증을 반납할 경우 대체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은 이유로 반납 비율이 높지 않은 실정으로 지역의 현실에 맞는 맞춤형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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