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배달종사자 24명 무더기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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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 배달종사자 24명 무더기 검거
  • 홍주일보
  • 승인 2025.03.14 09:45
  • 호수 881호 (2025년 03월 13일)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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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종사자끼리 가·피해자 공모
앞차 들이받아 보험금 타는 수법

충남경찰청은 배달업 종사자들이 공모해 고의로 14건의 교통사고를 낸 후 보험사로부터 6200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일당 24명(20대 15명, 30대 8명, 50대 1명)을 검거해 3월 11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배달종사자들이 고의 교통사고를 낸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주범 A씨(29)는 충남 홍성군에서 배달업에 종사하며 동료 배달원들과 가족, 지인 등을 범행에 가담시켜 운전자와 동승자를 바꿔가며 뒤차가 앞차를 들이받는 수법으로 교통사고를 가장해 보험금을 타낸 정황을 확보했다.

변호사를 대동하고 경찰에 출석한 A씨는 고의사고 의심이 있는 14건 교통사고에 대해 부주의에 의한 사고라며 범죄사실을 부인했으나 경찰이 A씨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범행과 공모관계를 확인했고, 금융계좌 수사를 통해 보험금이 공범들에게 들어간 증거를 들이밀자 범죄사실 일체를 자백했다. 

A씨는 동료 배달원과 지인들에게 차에 타 있기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해 범행에 가담할 것을 유도했고 보험사로부터 받은 합의금과 치료비는 사고에 가담하지 않았더라도 10만 원, 사고에 참여했으면 합의금의 절반을 나눠주었다. 공범 4명은 범행 이후 군에 입대해 군 복무 중에 형사 입건됐다.

이장선 충남경찰청 교통조사계장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에 따라 보험사기 행위로 보험금을 취득하거나 제3자에게 보험금을 취득하게 한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고 운전면허가 100일간 정지되는 등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며 “고의로 교통사고를 발생시킨다면 반드시 검거될 것이며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하고, 지인으로부터 차량에 탑승해 있게만 하면 돈을 주겠다는 유혹에 빠지는 일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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