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군의회 의원
내포신도시는 충남의 행정중심지로서 미래가 기대되는 도시이다. 새로운 도시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과제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주민들이 체감하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난방비 부담이다. 최근 내포신도시의 난방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개선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현재 내포신도시의 지역난방 요금은 1Mcal당 123.55원인데, 이는 전국 평균보다 10% 정도 높은 수준으로 산업자원통상부에서 정하는 열요금 산정기준의 최상단에 해당한다. 내포신도시 내 열에너지를 공급하는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내포그린에너지는 초기 설비 투자비용과 연료 변경 등의 이유로 높은 요금을 책정해왔다. 문제는 기업이 전기 생산을 시작한 지난 2023년부터 흑자를 달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금 인하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이 적자를 이유로 높은 난방비를 유지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이제는 안정적 수익구조의 기반이 마련된 만큼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마땅하다.
난방비 문제는 단순히 한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넘어, 내포신도시의 정주 여건과 직결되는 문제다. 지역난방은 도시 기반시설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과도한 비용이 지속된다면 주민들의 정주여건이 저하되고, 내포신도시의 경쟁력도 점차 약화될 수밖에 없다. 이미 높은 난방비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만큼, 더 이상 이 문제를 방관해서는 안 된다.
필자는 홍북읍을 지역구로 하는 홍성군의회 의원으로서 내포신도시 난방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주민들은 물론 내포그린에너지와 여러 차례 협의를 진행하면서 난방비 인하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 3월 5일 내포신도시아파트주민연합회 대표들과 함께 참석한 간담회에서 내포그린에너지로부터 ‘최대 10% 인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내기도 했다.
난방비 인하를 위해 주민들과 함께해 온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우선 내포그린에너지가 조속히 요금 인하 계획을 확정하고, 이를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내포그린에너지에서 난방비 인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주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인하 폭과 일정을 명확히 해야 한다.
또한 장기적 관점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난방비 문제는 에너지 가격 변화에 따라 언제든 불거질 수 있는 사안이니만큼, 난방비 절약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홍보하거나 필요한 경우 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난방비 문제를 지역 주민의 정주여건 개선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내포신도시 난방비 인하는 단순한 경제적 문제를 넘어, 주민 삶의 질 향상과 도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중요한 과제다. 필자는 내포신도시 주민들이 불합리한 비용 부담에서 조속히 벗어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소통에 기반해 최선의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