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꾼이 아닌 정치인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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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꾼이 아닌 정치인을 원한다
  • 권영식 <홍성군의회 의원>
  • 승인 2025.04.17 10:33
  • 호수 886호 (2025년 04월 17일)
  •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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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식 
홍성군의회 의원

군의원은 단순히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군민의 복지 증진과 지역사회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중대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 책임은 막중하며, 군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충실해야 한다. 의정활동은 단순한 행정 참여를 넘어 군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그들의 요구와 바람을 정책에 반영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군의원의 첫 번째 의무는 다양한 군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다.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군민들의 요구는 지역발전의 중요한 자원이므로, 군의원은 현장에서 직접 주민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고민을 경청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정책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현장 방문을 통해 유대감을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신뢰받는 정치인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이러한 신뢰는 군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이어진다.

또한, 군의원은 예산 운영에 있어 투명성과 효율성을 확보해야 할 책무를 지닌다. 예산은 군민들의 소중한 세금으로 조성된 만큼, 그 사용처와 결과에 대해 군민은 알 권리가 있으며, 이에 부응해 예산 집행 내역을 명확히 공개하고, 지역사회의 실질적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배분해야 한다.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으면 지역발전뿐만 아니라 군의회에 대한 신뢰도 무너질 수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도 군의원이 반드시 수행해야 할 역할 중 하나다. 산업 육성, 창업 지원, 관광자원 개발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군민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단기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전략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복지와 안전을 위한 정책 추진도 군의원의 핵심 임무다. 특히 취약 계층을 위한 복지 서비스 강화와 함께 범죄 예방, 교통안전, 재난 대비 등 군민의 일상적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더불어,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을 위한 환경 보호 정책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최근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신축사업을 둘러싼 특혜 의혹과 밀실 행정 논란은 정책 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군민의 알 권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군민들은 자신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가질 권리가 있으며, 군의원은 이를 보장해야 한다. 이러한 의혹 제기에 대해 일부 군의원이 법적 대응으로 갈등을 유발한다면, 오히려 지역사회의 신뢰를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정책 결정과 집행의 모든 과정에서 투명성을 유지하고, 군민들에게 정확한 설명과 해명을 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것이 군민의 신뢰를 얻고 의혹을 해소하는 길이다.

군의원의 역할은 단순한 민원 해결에 그치지 않는다. 군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정책을 설계하고, 예산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하며, 경제와 복지, 환경, 안전 등 전방위적인 영역에서 지역사회의 균형 있는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 동시에, 군민의 알 권리를 존중하고 정책의 전 과정에서 이를 보장하는 책임감도 가져야 한다.

에드먼드 버크의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생각하고, 정치인은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는 말처럼, 군의원은 단기적인 정치 성과에만 집착하지 않고 다음 세대를 위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내일을 준비하는 미래지향적인 정치를 실현해야 할 때다.

1조 원에 가까운 홍성군의 예산이 군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군민의 소중한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예산 집행 과정을 투명하게 운영하며, 군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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