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민간인 학살 실상 영화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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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민간인 학살 실상 영화로 본다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5.08.0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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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문화원서… 오는 14일 오후 7시 ‘레드 툼’ 무료 상영

영화 레드 툼 포스터.
보도연맹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레드 툼’이 홍성에서 무료 상영된다. ‘민중의 소리’ 기자인 구자환 감독은 보도연맹 사건을 파헤치는 데 일찍이 관심을 가졌다. 2004년 4월부터 촬영을 시작한 그는 오랜 현장조사와 유가족 탐문을 거쳐 다큐멘터리 영화 ‘레드 툼’을 2013년 제39회 서울독립영화제에 내놔 우수작품상을 받았다. 구 감독은 제작노트에서 “당대의 학살 현장에서 살아남은 이들과 목격자들은 이제 기억이 흐려지고 세상을 떠나고 있다”며 “현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과 근현대사를 공유하고, 전쟁과 이념이 아닌 인권이라는 천부적 권리와 민주주의라는 의제를 관객들에게 던지고 싶었다”며 제작의도를 밝혔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 2009년 홍성 등 충남서부지역 6개 시·군에서 6·25전쟁 당시 발생한 국민보도연맹사건을 조사한 뒤 발표한 결정문을 통해 “당시 예비검속은 법적근거가 없는 불법행위이며 수많은 민간인을 재판절차도 없이 사살한 행위 또한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밝혔다. 6·25전쟁 발발 직후 1950년을 7월을 전후해 보도연맹사건으로 홍성에서 최소 60명 이상 무고한 민간인이 희생됐음을 국가에서 인정한 것이다. 가해자는 군과 경찰이었다. 희생자 중에는 이념적으로 공산주의에 영향을 받은 사람도 있었지만 그와 무관한 사람도 많았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아무런 법적 절차 없이 살해했다며 불법행위로 규정했다. 보도연맹사건은 전국에 걸쳐 일어났고 홍성군의 경우 공식 확인된 것은 61명이다.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 7월 홍성군 희생자 접수창구에 신청한 사람만도 500명이 넘었다.

홍성민주시민연대와 국민보도 연맹사건 희생자 홍성유족회는 공동으로 다큐멘터리 ‘레드 툼’ 상영회를 갖는다. 오는 14일 오후 7시 홍성문화원에서 상영하며 상영시간은 90분이다. 15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는 010-2410-133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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