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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면 화봉리 김지봉, 김영숙 부부가 비가 오는 이른 아침부터 배추 모종 심기에 바쁘다. 새벽 4시에 나와 고랑 만들고 거름 주고 주변 정리를 끝내고 잠시 밥 한 술 후딱 먹고 나와 모종 심기에 부지런을 떤다. 때마침 부슬거리는 비에 따로 물을 주지 않아도 되니 안성맞춤이다. 농부의 발소리와 애정 가득한 손길로 자라는 올해 배추 농사가 풍년이 나기를 기대해본다.
폭염이 지나가니 호우가 찾아왔다.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날씨다. 홍동면 운월리의 한 논에서는 처서가 지나고 벼들이 알갱이를 품고 조금씩 고개를 숙이고 있다. 옛날에는 쌀 한 톨이 수채에 보이면 며느리가 헤프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만큼 농부의 발걸음과 돌봄으로 자라는 귀한 쌀이다.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이 있다. 속이 꽉 찬 사람은 인격이나 지식의 정도가 높아질수록 점점 더 겸손해진다는 뜻이다. 계절을 따라 같이 고개를 숙여가는 벼를 보며 오늘은 조금 겸손해질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에 잠긴다.
지난 15일은 제73주년 광복절이었다.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이날이 사십 년 뜨거운 피 엉긴 자취니/길이길이 지키세 길이길이 지키세’ 광복절 노래를 들으며 순국선열에 대한 추념을 해본다. 광복절은 통일로 가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 광복절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는 이유다.
100년에 한 번 핀다는 고구마 꽃이 홍북읍 상하리에서 피었다. 조재일(홍성읍 옥암리)씨의 농장에서 발견됐는데 고구마 순에서 꽃이 피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한다. <사진제공=조재일 독자>
‘와~여름이다!’라고 하기에는 너무 덥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제일 시원한 것은 물이다. 지난 20일 개장한 내포신도시 효성아파트 앞 여름물놀이장에는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로 북적였다. 물총놀이를 하는 아이, 튜브에 몸을 싣고 느긋하게 낮잠을 즐기는 이제 갓 돌이 넘긴 아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한여름 물놀이를 즐긴다.
벚꽃으로 터널을 이룬 숲길에 나들이 나온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걸어가며 봄을 만끽하고 있다. 그러나 강풍으로 꽃잎이 축복의 비처럼 쏟아져 내린다. 지난 10일 오전 홍성읍 대교리 월계천길에서.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 대전·충청지역 본선대회가 오는 4월 28일 한밭문화예술교육원에서 전국 각 지역 77개 권역 본선대회와 함께 개최된다. 각 권역에서 선발된 결선진출자들은 오는 5월 26일 서울에서 최종 결선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