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77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시간여행을 꿈꿀 때 시간여행을 꿈꿀 때 시간여행은 많은 사람들의 꿈이다. 우리는 과거의 어떤 순간으로 돌아가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 한다. 그래서 과거의 사람들을 그리워하거나 추억의 장소를 찾아가거나 이야기를 통해서 그 시절을 회상하기도 한다. 주말에 어벤져스 앤드게임을 보았다. 게임을 즐겨하지 않지만 업무와 관련 있고, 관객 수가 천만 명이 넘었다는 기사를 접하면서 영화를 관람해야겠다는 동기가 생겼다. 영화를 시청하면서 똑같은 경험을 할지라도 각자 다른 삶을 선택해서 살아가는 영웅들과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시간 여행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전편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을 모두 차지하고 그 힘으로 인류의 반이 소멸되는 것으로 끝을 맺었었다. 이번 영화는 그 이후 이야기를 다루는데 영웅들도 반은 죽고 마음산책 | 최명옥 칼럼위원 | 2019-05-23 09:04 소통의 행복 소통의 행복 우리는 마음이 통할 때 행복하다. 사람은 의미 있는 소통을 할 때 살아있는 느낌을 경험한다. 지난 해 직장에서 디지털 과의존 예방을 위해 연구위원으로 위촉되었다. 의뢰 받은 후 단독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것보다 협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같은 분야를 전공한 A씨와 전혀 다른 분야를 전공한 B씨를 공동 연구 파트너로 섭외하였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서 주제와 방향성, 업무 분장 등을 논의하였다. 진행하던 중 필자와 A씨는 소통이 원활했지만, B씨와는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때가 종종 있었다. 가장 큰 애로사항은 필자의 전공인 상담 분야와 다른 학문적 언어를 B씨가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필자와 A씨는 질적 연구에 익숙하지만 B씨는 양적 연구에 익숙한 학자였다. 서로 다른 학문적 언어를 마음산책 | 최명옥 칼럼위원 | 2019-04-18 09:03 포켓몬Go, 게임기 또는 소통의 도구 포켓몬Go, 게임기 또는 소통의 도구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은 아주 좋은 게임기다. 특별히 포켓몬Go는 게임 세계와 현실 세계를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게임이다. 주말에 운전을 하다보면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스마트폰을 주시한 채 이야기를 하며 걸어가는 초등학생들을 보곤 한다. 그들과 나는 같은 공간,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는 것 같다.초등학교 5학년 J는 부모님 직장 때문에 새로운 학교로 전학왔다. 처음에 친구에게 먼저 말을 건네지 못하고 기다리는 아이였다. 담임이나 학원 선생님은 J가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에 착하고 성실한 학생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집에서 J는 동생과 자주 다툼을 일으키고 화가 나면 방에 들어가서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울기도 해서 부모님을 힘들게 했다. 그러나 J는 밝고 긍정적인 면도 가지고 있는 아이다. 마음산책 | 최명옥 칼럼위원 | 2019-03-21 09:04 남편을 스마트폰에 뺏겨 속상해요 남편을 스마트폰에 뺏겨 속상해요 “남편은 집에 오면 스마트폰만 해요.” 우주베키스탄에서 온 30대 초반 A는 외국인 치고는 꽤 잘하는 한국어로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A의 고민은 너무나 진지했다. 쌓여 가는 스트레스는 아이에게 분노로 폭발했고, 때로는 “너 때문에 이혼할 거야”라고 말할 정도로 화를 표현했다. 아들은 언어 발달이 느렸고 언어치료를 받았다. A는 자신의 미숙한 양육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친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다. 한국으로 올 때 A의 꿈은 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이었다.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하루하루 버텨야 하는 삶의 무게가 무거웠다. 그녀는 살기 위해 서둘러 일자리를 찾았다. 첫 직장은 C지역의 식품 공장. 1년 2개월의 근무는 고생으로 가득했다. 성추행은 기본이고, 질 낮은 음식과 취약한 주거환경, 야간근무는 너무 고됐다 마음산책 | 최명옥 칼럼위원 | 2019-01-24 09:00 명품 쇼핑이 주는 달콤함 명품 쇼핑이 주는 달콤함 오랜만에 만난 지인은 필자에게 가방이 잘 어울린다고 했다. 기념일에 받은 선물이었다. 그러고 보니 몸에 걸치고 있는 목도리, 코트, 신발, 귀걸이 등도 선물 받은 것이었고, 원피스만이 필자가 구입한 것이었다. 원피스는 가장 애정하는 아이템으로 여러 가지 옷이 필요 없어 자주 입는 옷 중 하나다. 필자의 얘기에 지인은 ‘품앗이 패션’이라고 했다. 필자가 그 의미를 묻자, 품앗이 패션은 타인의 따뜻한 배려와 헌신의 관계가 형성돼야 가능한 패션이라는 것이다. 고개를 끄떡였다. 한 지인은 필자에게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자신이 걸치던 목도리와 코트를 줬고, 존경하는 교수는 과거에 자신이 애용했던 귀걸이와 신발, 옷 등을 보내줬다. 필자는 그 물건을 몸에 걸칠 때마다 그들의 마음이 전해 와서 다양한 형태로 마음을 표현 마음산책 | 최명옥 칼럼위원 | 2018-12-27 09:08 내 마음 같은 너 내 마음 같은 너 중학생 G양은 아침에 눈을 뜨면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다. 식사 할 때, 그리고 학교 갈 때도 헤드셋을 귀에 걸치고 학교로 향한다.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반납 후 친구들과 소통은 거의 없지만 간헐적으로 이야기를 할 경우 시청하는 애니메이션이나 음악 이야기를 한다. 수업을 마친 후 스마트폰이 다시 주어지만 헤드셋을 낀 채 집에 온다. 그 상태로 간식을 먹고, 다시 학원으로 향한다. 학원에서 스마트폰을 끄고 공부를 한 후 집으로 돌아올 때면 또다시 헤드셋을 낀 채 집에 온다. 씻은 후 저녁을 먹고, 다시 헤드셋을 끼고 숙제를 하거나 책을 읽거나 TV를 시청한다. 이러한 생활이 거의 일상이다.G양과 같은 세대를 Z세대(Generation Z),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 모태(母胎) 디지털 마음산책 | 최명옥 칼럼위원 | 2018-11-23 09:17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우리는 모두 서로를 필요로 한다. 사람은 사람을 필요로 한다. 신과 인간도 서로를 필요로 하고, 인간과 자연도 서로를 필요로 한다. 특히 사람과 사람은 서로를 필요로 할 때 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자신에게 득(得)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어떤 것도 하지 않는다. 혹 보통 사람들이 거지에게 인사하는 것을 본 적 있는가? 성인(聖人)이 아니고서는 인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인사를 한다는 것은 곧 ‘당신의 도움이 필요 합니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J는 노랑색 모자와 빨강색 셔츠, 파랑색 반바지와 주황색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목에는 헤드셋을 걸치고, 어깨에는 파랑색 가방을 메고 있었다. 29세 성인 남성의 옷차림이라고 하기에는 매우 이색적이었다. 걱정이 없을 것 마음산책 | 최명옥 칼럼위원 | 2018-11-09 09:07 행복한 순간에는 스마트폰도 쉴 수 있다! 행복한 순간에는 스마트폰도 쉴 수 있다! H씨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사람이 될까봐 매우 두렵다.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함으로써 아내와 추후에 태어날 아이에게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함에 불안하다. 근무시간 중에도 스마트폰을 4-5시간 사용하고, 가끔 상사에게 ‘업무에 집중하라’는 핀잔을 듣기도 한다. 또한 시력이나 집중력, 기억력이 저하되고 불면증과 우울감도 높아지는 것 같다. 이러한 상황이 염려되면서 스마트폰이 손에 없으면 허전함이 밀려온다.H씨는 결혼 2년 차다. 중국에 교환학생으로 있을 때 베트남에서 유학 온 아내를 만났다. 당시 H씨는 고국에 있는 어머니의 대수술과 가까운 친척의 죽음, 그리고 자신의 전 여친과 헤어진 상태였는데 현재의 아내가 매우 따뜻하고 친절하게 보살펴 준 것이 계기가 돼 가까워졌다. 한국으로 돌아와 취업 후 마음산책 | 최명옥 칼럼위원 | 2018-10-26 09:18 나쁜 기억에서 행복한 기억 찾기 나쁜 기억에서 행복한 기억 찾기 사람은 누구나 우울함에 빠질 수 있다. 우울한 감정에 젖어 있을 때면 모든 것이 의미 없게 느껴진다. O양은 생후 7-8개월 때 아버지에 의해 파출소 앞에 버려졌다. 이후 영아원에서 ㅇㅇ원으로 옮겨 생활하다가 만 3세 때 지금의 부모님께 입양됐다. 입양 후 언어능력은 또래에 비해 떨어졌지만 눈치가 빨라서 엄마와 아빠가 외출하려고 준비하면 현관으로 달려가서 자신의 신발을 양 손에 들고 서서 기다렸다. 식성도 좋아서 음식도 잘 먹었고 어린 아이가 혼자서 바나나 24개를 2일 만에 먹은 것은 온 가족들을 깜짝 놀라게 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O양은 학교생활이나 또래관계가 원만했다. 하지만 초등학교 6학년 때 부모님과 함께 타 지역으로 이사하면서 선생님과 부모님께 잦은 거짓말과 원만하지 마음산책 | 최명옥 칼럼위원 | 2018-10-15 09:16 사람과의 정서적 만남을 갈구하는 아이 사람과의 정서적 만남을 갈구하는 아이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사람은 고립돼 살면 다른 사람이 주는 좋은 것들을 받을 수 없다. B양은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이다. 또래 아이들보다 작은 체형이지만 질끈 묶은 머리와 무표정한 얼굴은 주변 사람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듯하다.대화 시 상담자를 바라보기 보다는 주변 것들을 바라보고 혼자서 이야기하는 모습도 간헐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말을 너무 빨리 해서 알아듣기 힘들 때도 있다. 그때 상담자가 조심스럽게 다시 말해 달라고 요청하면 속도를 조절해서 말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학교에서는 왕따고, 아웃사이더(Outsider, 아싸, 외톨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관계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으며, 혼자인 것이 좋다고 한다. 아무도 자신을 방해하지 않고, 자신의 일에 개입하지 않으며, 같이 마음산책 | 최명옥 칼럼위원 | 2018-09-21 09:17 거절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서 거절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서 A양은 필자를 만났을 때 “그 누구에게도, 절대로, 요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A양은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이다. 하지만 첫 느낌은 중성적 이미지다. 잦은 결석과 조퇴를 하고, 스마트폰으로 SNS를 과도하게 하며, 친구관계에서 거절을 잘 못하고,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요구를 잘 하지 않는다. 삶에 대한 의욕이 없고, 무기력한 상태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취업하기 원하며, 집을 떠나서 혼자 지내고 싶어 한다.A양은 출생하자마자 이모 집에서 만 4세까지 생활하다가 만 5세 경 부모님과 함께 생활했다.부모님의 사업으로 잦은 이사를 하던 중 초등학교 4학년 때 부모 이혼으로 엄마와 언니, 오빠랑 함께 살았다. 하지만 A양은 자발적으로 5학년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아버지와 같이 생활했지만 혼자 사는 것이 마음산책 | 최명옥 칼럼위원 | 2018-09-14 09:17 중간대상으로서의 스마트폰 중간대상으로서의 스마트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질문에 톨스토이는 “사랑으로 산다”고 답했다. 사랑은 주체인 나와 관련을 맺는 대상이 있을 때 비로소 성립한다. 그 대상은 사람일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유아기의 경우 들려오는 노래 소리 혹은 곰 인형, 자신의 살 냄새가 배인 이부자리나 담요에 애착을 느끼는 현상이 그것이다. 위니컷(대상관계이론가, 소아과 의사)에 따르면, 중간대상이란 유아가 보통 생후 4-12개월에 자기와 구별된 나 아닌 타인을 발견하면서 불안을 경험하고, 엄마의 존재를 대신하거나 엄마로서 자신을 달래줄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런 중간대상은 스스로를 위로하는 자가 위로 능력이 있어 성인이 되서도 곁에 두면 마음의 평안을 재 경험하게 된다고 주장한다.필자는 어린 마음산책 | 최명옥 칼럼위원 | 2018-09-07 09:13 외로움으로 미디어에 푹 빠진 K씨 외로움으로 미디어에 푹 빠진 K씨 인간은 모두 외로움을 경험한다. 그러므로 외로움을 피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한다. K씨는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미디어와 친해졌다. 뇌출혈로 3년간 고생하던 어머니는 K씨가 고등학교 1학년 때 돌아가셨다. 이후 집안 공기는 우울함과 적막함, 쓸쓸함으로 가득 찼고, 이런 분위기를 해체시켜주는 유일한 탈출구는 TV뿐이었다. 일터에서 늦은 밤 귀가하는 아버지를 하염없이 기다릴 때 공포와 무서움을 소거시켜주는 것도 TV뿐이었다. 그렇게 학창시절을 보내고 졸업 후 제빵 기술을 배워 공장에 취직했고, 거기서 만난 한 살 연하 남편은 K씨에게 첫 남자였다. 얼떨결에 한 사랑은 혼전 임신과 급속한 결혼식으로 이어졌고, 이후 전업주부로 생활하면서 하루 종일 TV와의 동거가 시작됐다.특히 남편의 잦은 외박과 언 마음산책 | 최명옥 칼럼위원 | 2018-08-23 09:18 친구들을 집단 왕따 시키는 J양 친구들을 집단 왕따 시키는 J양 우리는 모두 사랑을 필요로 한다. 부정적인 사랑이라도 하루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무던히 노력한다.J양은 시골 초등학교 5학년 학생으로 또래 아이들보다 체형이 작은 편이다. J양 부모는 임신 5개월 때 조부의 건강 악화로 서둘러 결혼식을 올렸고, J양이 2세 때 합의 이혼했다. 이후 J양은 아빠와 함께 조모의 돌봄을 받으면서 생활했다.조모는 J양이 엄마를 닮았다고 아주 미워했다. 그리고 TV와 스마트폰을 새벽까지 시청하고 사용하는 것, 방 정리를 하지 않고 편식하는 것 등을 이유로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하지만 J양은 아빠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학교에 등교할 때면 쪼그라들었던 마음이 환한 웃음으로 피어나고, 움츠렸던 몸은 우쭐함으로 기지개를 펴는 것 같았다. 더욱이 아빠가 넉넉히 준 용돈으로 친 마음산책 | 최명옥 칼럼위원 | 2018-07-12 09:11 만물박사를 꿈꿨던 T군의 탈모 만물박사를 꿈꿨던 T군의 탈모 T군은 7세 아동이다. 모자를 푹 눌러쓴 채 한 손은 손톱 옆의 살을 물어 뜯고, 다른 손은 어머니에게 이끌려 상담실에 들어왔다. 가냘픈 신체로 얼굴에는 핏기가 전혀 없는 창백한 모습이었다.내방하기 1년 전, 1주일 만에 갑자기 눈썹과 머리에 탈모증이 나타났다. 그때부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나 어린이집에 등원하는 것을 거부했다. 종합병원에서는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해서 복용하는 효소와 바르는 약으로 치료하고 있는 실정이었다.T군은 생후 19개월 때 남동생이 출생하면서 조모 집에 맡겨졌다.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3개월 동안 어머니는 ‘T군이 자신을 보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왕래하지 않았고, 아버지만 T군을 만나기 위해 조모 집에 방문했다.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갈 때면 아 마음산책 | 최명옥 칼럼위원 | 2018-06-07 09:05 SNS 를 통한 분노 표출 SNS 를 통한 분노 표출 D양은 초등학교 6학년이다. 화가 날 때마다 자신의 카카오스토리에 ‘전체공개’를 한 후 부모를 신랄하게 비난했다. 이 행동을 부모가 지적하면 D양은 오히려 더 큰 소리로 폭언과 이런저런 물건을 집어 던졌다.D양이 생후 36개월 경 G아동센터에서는 언어발달이 느리다고 평가했고, 상담실에 오기 2개월 전 병원에서는 ADD(주의력결핍증) 진단을 받았다. 만 4세부터 초등학교 1학년 때까지 거의 매일 밤 이불에 소변을 쌌으며, 초등학교 3-4학년 때는 둘째 언니와 싸운 후 언니 침대에 소변을 싸버리는 것으로 분노를 표출했다.D양의 학교생활은 매우 지루했다. 학업에 대한 흥미가 없으니 성적이 낮았고, 친구들과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5학년 때는 담임선생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하면서 몇 주 동안 학교 마음산책 | 최명옥 칼럼위원 | 2018-04-19 09:07 혼자 남는 것을 두려워하는 M씨 혼자 남는 것을 두려워하는 M씨 M은 1년 이상 교제한 남친과 헤어진 후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해 술로 생활하다 자살을 시도했다. 부모님에 의해 응급실에 실려간 그는 입원치료를 받았다. M의 남친은 동갑내기로 얘기가 잘 통했고, 모든 것을 잘 수용해줘 매우 가까워졌다. M에게 남친은 ‘첫사랑’이었고, ‘이 세상에서 가장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남친의 태도가 형식적이고 열정이 식어간다고 느꼈다. 그런 감정이 들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전화 및 카톡으로 문자를 보냈다. 카톡을 보낸 후 읽었지만 답장이 없거나 ‘읽지 않음’으로 표기되면 안절부절 했고, 불안한 마음에 몇 번씩이나 전화와 문자를 남겼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던 어느 날 M은 무작정 남친의 집으로 향했다. 동성 친구와 술을 마시고 있던 남친을 향해 눈물을 흘 마음산책 | 최명옥 칼럼위원 | 2018-03-22 09:31 스마트폰과 사랑에 빠진 K씨 스마트폰과 사랑에 빠진 K씨 K씨는 30세 미혼 여성이다. 어린 시절부터 똑똑하고 공부를 잘해서 학교에 방문하는 어머니의 어깨를 으쓱하게 해주던 딸이다. 고등학교 때는 매우 신경질적이었지만 좋은 대학에 입학했기 때문에 모든 행동이 용서됐다. 학창시절 K씨 주변에는 친구들이 거의 없어 혼자 식사하고 걷는 것이 어색하지 않았다. 다만 이성교제를 간절히 원했지만 소개팅이나 교제 경험을 하지 못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졸업 후 취업을 했지만 늘 3개월이 고비였고 이러한 패턴은 반복적으로 일어났다. 결국 병원에서 관계망상 등으로 ‘조현증’ 진단을 받고 약물복용과 더불어 상담소에서 심리 상담을 받았다. 현재, K씨는 세탁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틈틈이 스마트폰으로 연예인 기사 및 ‘사랑’과 관련된 웹소설과 웹툰을 읽는다. 그리고 언 마음산책 | 최명옥 칼럼위원 | 2018-02-08 09:23 처음처음이전이전1234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