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청사, 경북도청 닮은꼴 전통과 현대, 친환경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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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청사, 경북도청 닮은꼴 전통과 현대, 친환경 건물
  • 취재=한관우·김경미 기자
  • 승인 2020.10.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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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청사이전, 균형발전 기회인가? 위기인가? 〈15〉
2018년 1월 말 준공된 예천군 새청사.
지난 2016년 2월 이전한 기존의 경북도청사.

현대 건축양식과 전통 한옥의 멋을 곁들인 예천군청 새 청사
건물 면적 1만 7617㎡, 지하 1층·지상 5층, 사업비 420억 원
예천군 새 청사는 경상북도청 새 청사와 정말로 빼닮은 건축
구 청사에는 예천군보건소와 치매안심센터 등이 자리를 잡아

경북 예천군의 새 청사는 ‘새천년 희망의 땅 웅비예천 건설’의 새 보금자리로 아름다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현대 건축양식과 전통 한옥의 멋을 곁들인 예천군청 새 청사는 지난 2015년 12월 첫 삽을 뜬 후 2여년 만인 2018년 1월말 준공됐다. 예천의 봉덕산 아래 대심리 일원에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예천군청사는 경북 예천과 안동으로 지난 2016년 2월 이전한 기존의 경상북도청사의 모습을 그대로 빼 닮았다. 건물의 모습과 형태 등이 새 경북도청과 새 예천군청이 쌍둥이라고 해도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정도다.

예천군청사는 전통 한옥의 단아함과 기풍이 묻어나는 구조로 전통의 멋이 더욱 운치를 더해준다. 한식기와를 현대적인 기법으로 사용해 팔작지붕으로, 지붕을 받치는 외부는 전통 건축을 모티브로 돌과 점토벽돌을 사용해 시간의 흐름에도 변하지 않는 모형을 갖추고 있다. 

예천군은 업무의 상호연관성이 있는 부서의 집중배치와 민원인 방문이 잦은 부서를 저층으로 배치해 방문객의 편의를 최대한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존청사에서의 협소한 주차난으로 인해 내방객의 불편이 따랐다면 새 청사는 지상 200대, 지하 200대로 총 400대의 주차장을 마련해 내방객의 민원 편의를 최대한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민과 소통하는 맞이마당과 웅비마당은 ‘활(弓)의 도시 예천’을 보여주는 활 형태의 유선형으로 꾸며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토록 했다.

■ 새 청사 지하 1층·지상 5층, 420억 원 투입
예천군 새 청사는 예천군이 경북도청이전 신도시 건설과 노후화된 군청사 이전이 맞물려 팽창되는 행정·인구 증가에 걸 맞는 신청사 이전을 과감히 추진해 인구 10만 자족도시 건설의 기틀을 갖췄다고 자평하고 있다. 

지난 1993년 신청사 부지로 확보해 둔 예천읍 충효로 111번지(옛 대심리 353번지 일대) 일대 4만 1893㎡에 기존 담배원료공장 건물을 철거한 뒤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 연 면적 1만  7617㎡ 규모로 총사업비 420억 원을 투입해 지난 2015년 12월 첫 삽을 떴고, 2017년 말까지 공사를 마쳤다. 예천군 새 청사와 예천군의회 새 청사를 함께 지었다. 새 청사는 한국의 미를 뽐내고 현대식 실내 시공으로 외형은 한옥의 기와를 얹혀 웅장함과 단아함을 보여주고 실내는 주민편의 위주로 꾸몄다는 설명이다.

예천군은 지난 2018년 2월 12일부터 예천읍 대심리 새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했고, 한 달 만인 3월 12일에 개청식을 가졌다고 한다. 이에 앞서 2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본관과 별관 부서를 순차적으로 이삿짐은 5톤 차량 57대 물량의 이사를 끝냈다고 설명했다. 예천군의 청사 이전은 1260여년 만에 봉덕산 아래로 관아를 옮기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배산임수 길지인 봉덕산 아래 자리 잡은 새 청사는 지하 1층, 지상 5층이며, 지하 1층에는 주차장과 충무시설이 지상 1층에는 주민복지과, 종합민원과, 세무출장소, 농협출장소가 지상2층에는 재무과, 새마을경제과, 농정과, 건축도시과, 산림축산과를 배치했다. 또한 지상3층에는 기획감사실, 총무과, 건설교통과가 지상4층에는 문화관광과, 환경관리과 안전재난과를 지상 5층에는 대강당 등이 배치됐다고 한다. 부서 배치의 특징은 민원인 방문이 잦은 부서는 저층으로 배치하고 상호연관성 있는 업무 부서를 집중 배치해 방문객 편의와 업무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예천군 관계자는 “군 청사는 업무공간 기능만이 아니라 군민들이 문화와 복지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이고 자긍심의 상징”이라며 “보다 편리한 시설에서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의 봉사행정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 옛 청사, 군보건소·치매안심센터 활용
예천군 새 청사는 경상북도청 새 청사와 정말로 빼닮았다. 5층 기와 한옥에 양쪽 건물 배치까지도 비슷하다. 

경북도청과 흡사하다는 지적에 대해 예천군청사 건립 건축담당은 “다층에 기와를 올리면 모습이 비슷해질 수밖에 없다”며 “전통적인 요소를 반영한 설계를 공모한 결과 4개 중 3개가 이와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신청사는 42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지었으며 1층에는 농산물 판매장과 전시장·북카페 등이 들어섰다. 현 청사는 지은 지 35년이 넘은데다가 도심에 위치해 주차난 등이 심각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예천군 새 청사는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군청사와 지상 3층의 의회청사로 지어졌다. 건물 밖은 전통 한옥의 단아함과 기품이 담겼다. 실내는 현대식 장식으로 실용적인 공간과 주민들을 위한 편의공간을 마련했다. 새 청사 1층에는 민원인 방문이 잦은 종합민원과와 주민복지과를 배치했다. 3층에 마련된 군수실 옆은 직소 민원실을 만들어 군수와 직접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새 청사 주변 공간에는 다양한 공연을 할 수 있는 문화광장과 분수대, 계절별 꽃으로 가득 채워진 군민의 쉼터 공간을 조성했다. 새롭게 이전한 새 청사는 다양한 휴식 공간과 쾌적한 복합행정문화 공간으로 예천군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예천군은 새 청사이전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인구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북도청 이전으로 한동안 늘어나던 인구가 정점을 찍으면서 계속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지난 2015년 말 4만 4674명이었던 예천의 인구는 지난해 말 5만 5192명으로 1만 500여 명가량 늘었고, 이후에도 매달 100~400명씩 증가했다. 이렇게 증가하던 인구는 지난 6월 말 5만 575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7월 말 5만 5652명, 8월 말 5만 5457명으로 2개월 동안 300명 가까이 줄었다.

한편 예천군은 옛 예천군청사(예천읍 군청길 33번지)에는 예천군보건소와 치매안심센터 등이 자리를 잡게 됐다고 한다. 그동안 예천군 보건소는 예천공설운동장 외곽에 위치해 교통이 불편한 지역으로 꼽혀 왔다는 설명이다. 이런 연유로 옛 군청사를 리모델링해 보건소를 읍내로 이전해 접근성을 높여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보건소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29억 원의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1층에는 한방진료실, 치과 진료실, 호흡기관리실, 출산육아용품대여실, 예방접종실 수유실, 진료실을 갖췄다. 2층에는 물리치료실, 방사선실 상담실 검사실, 소회의실, 3층 정신건강복지센터, 방문보건소,금연실, 조리실습실 등으로 꾸몄다. 어르신과 노약자를 위해 새로 엘리베이터도 설치했다. 

또한 치매안심센터는 1층 건강프로그램과 재활치료실 2층 치매 검증 치료실 치매 재활 프로그램학교 등으로 치매 상담, 검진치료, 돌봄서비스의 원스톱관리 체계로 운영된다는 설명이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보건소는 지역주민들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 있고, 앞으로도 지역 특성 및 주민 요구도를 반영하여 모든 주민이 어디서나 필수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공공보건의료서비스 체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획기사는 충청남도지역언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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