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성 만해 한용운 민족문학공원, 역사·문학·종교 성지로
상태바
결성 만해 한용운 민족문학공원, 역사·문학·종교 성지로
  • 취재·사진=한관우·김경미 기자
  • 승인 2025.06.27 07:15
  • 호수 896호 (2025년 06월 26일)
  • 13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제강점기·해방공간 문학의 배경도시, 역사·문화관광 로컬 브랜드로 〈1〉
만해 한용운 생가지에 조성 중인 만해 한용운 민족문학공원.

만해 생가지·문학공원, 역사·문화관광 로컬브랜드로 구축 필요
만해 한용운 문학사상 새롭게 조명, 지역의 정체성 확립 계기
지역의 역사·문화·관광콘텐츠로의 활용을 위한 개발의 필요성
일제강점기·해방공간의 역사·문화적 저항은 우리의 정신 자산

 

일제강점기 해방공간에서는 많은 문인들이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저항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문학을 활용했다. 

이 시기의 문학은 식민지 현실을 반영하며, 저항의식을 고취하는 역할을 했다. 윤동주의 ‘서시’와 이육사의 ‘광야’는 그 대표적인 예로, 이들은 단순한 예술적 표현을 넘어 민족의 아픔과 분노를 담아내는 도구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러한 문학 작품들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공감을 주었으며,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문학은 이 시기에 민족 정체성을 확립하고, 식민지 현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공하기도 했다. 작가들은 문학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를 드러내고, 민중이 처한 고난과 아픔을 조명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히 문학의 영역을 넘어, 역사적·사회적·문화적으로 많은 변화를 이끌어 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에서의 문학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교훈과 메시지를 던진다. 

이렇듯 문학은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에서 역사·문화적 저항의 중심축 중 하나였다. 

작가들은 소설, 시, 수필 등을 통해 민족의 아픔을 표현하고 독립의 염원을 담아냈다. 특히 1920년대와 1930년대는 계몽적 문학과 항일 문학이 활발히 전개된 시기였다. 

홍성 출신 시인 한용운의 ‘님의 침묵’은 일제의 억압 속에서도 조선 민중의 정신적 자유와 독립 의지를 노래하기도 했다. 이러한 걸출한 시인의 고향인 홍성도 이제는 만해 한용운문학기념관·만해 민족문학공원을 중심으로 생가지 등을 지역의 역사·문화관광브랜드로 구축할 필요성과 당위성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홍성보다 먼저 유명 작가의 문학관과 문학작품의 배경 무대에 대한 역사·문화관광브랜드 구축에 나섰던 타 자치단체의 사례를 통해 홍성만의 특징적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 문학 공간 명소화, 로컬브랜드 활용
문학작품 속에서의 공간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할 것인가? 문학에서의 공간은 작가가 습득했던 삶의 인식과 감수성이 발현되는 주요 소재이다. 

전국의 주요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자기 고장 출신의 작가, 작품, 문학유산 등을 활용해 축제를 열고 관광자원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문학작품에 그려진 공간 또는 장소 등 문학 자산을 활용해 지역에서 주최하고 있는 축제, 문학관, 테마파크는 어떤 것이 있으며, 스토리텔링의 방식은 어떠한가 하는 것은 흥미로운 연구 테마가 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문학 공간에 대한 명소화 사업과 문학관 건립 등은 문학 공간에 대한 콘텐츠 개발의 핵심내용으로 파악된다. 문학의 공간 서사를 스토리텔링해 콘텐츠를 만들며, 문학작품 특히 소설 속의 시공간적 배경은 인물이 등장하고 사건이 전개되는 무대이기도 하다. 

이는 작품 속에서 물리적 공간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므로 지역의 역사·문화·관광콘텐츠로의 활용과 개발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제강점기와 광복 이후 해방공간으로 이어지는 기간 한국의 문인들은 이 격동의 근대사를 문학작품에 어떻게 새겨 넣었을까. 

문학의 가장 큰 매력이자 특징인 삶과 역사에 대한 기록이야말로, 단순히 역사적 사실로만 그 시대를 환기하는 차원을 뛰어넘는 힘을 발휘한다. 그럼에도 한국의 근대문학은 일부 연구자들이나 전공 학생들의 전유물로 전락하고, 일반 독자는 물론 작가들조차 교과서에 나온 제목 정도만 기억하는 현실이다. 이제는 홍성을 비롯한 자치단체들도 격동의 근대사와 문학작품, 문학의 배경 도시를 지역의 역사·문화관광 로컬브랜드의 콘텐츠로 활용하는 등 지역의 정체성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

한국 문학은 역사적·문화적 흐름을 통해 다양한 변화를 겪으면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까지 발전해왔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문학은 인간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중요한 매체로 자리 잡아 왔다. 한국 문학의 흐름을 살펴보면, 시대의 변화에 따라 문학이 어떻게 그 모습을 달리해 왔는지를 알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반영하고, 사회적 이슈를 다루면서 독자들에게 깊은 사유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따라서 <홍주신문>은 한국 문학의 각 시대별 특징과 대표적인 작품들의 무대와 배경 도시를 탐방해 현장을 살펴본다. 그 흐름 속에서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에서의 문학의 배경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탐구해보고, 오늘날 그 작품 속의 무대나 배경 도시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에서 역사·문화관광브랜드로 구축할 필요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번 기획취재를 통해 지역 출신 작가와 작품에 대한 스토리텔링 등 역사·문화관광 콘텐츠에 대한 정책 방향을 모색해 본다. 
 

한용운의 독립운동과 역사의 울림광장에 세워진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의 모습.

■ 한용운 문학사상 새롭게 조명해야
홍성군이 추진 중인 만해 한용운 민족문학공원 조성사업은 문학 속의 주요 무대로 실제 역사적, 문화적 사건과 맞닿아 있는 공간들이다. 홍성지역은 단순한 민족 문학의 작품 속 배경을 넘어 오늘날 역사·문학, 종교기행의 성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타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 중인 문학 속 배경 도시의 로컬브랜딩에 성공한 사례 등을 벤치마킹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올해는 광복 80돌을 맞이하는 해로 문학의 가장 큰 매력이자 특징인 삶과 역사·문화에 대한 기록이야말로, 단순히 역사적·문화적 사실을 뛰어넘는다는 의미의 중요성을 더해주고 있다. 

따라서 ‘일제강점기와 광복 이후 해방공간으로 이어지는 기간 한국의 문인들은 이 격동의 근대사를 문학작품에 어떻게 새겨 넣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하면서 민족 시인이자 소설가,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 민족문학공원의 조성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일제강점기와 광복 이후 해방공간에서의 작가와 작품’을 중심으로 문학의 배경 도시 콘텐츠화에 성공한 사례를 살펴보는 이유다.

홍성지역의 대표적인 역사 인물인 민족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승려이자 독립운동가로서의 만해 한용운의 문학사상을 새롭게 조명하고 ‘만해문학관’에 이어 ‘만해민족문학공원 조성사업’은 지역의 정체성 확립과 다양한 장르의 발전을 이끈다. 문학은 단순한 오락의 차원을 넘어, 인간 존재와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로 이어지며 그만큼 문학의 사회적 역할을 증대시켰다.

이미 한국의 작가들이 일제강점기와 광복 이후 해방공간으로 이어지는 격동의 공간에서 일제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조선 민중의 정신적 기반을 지키는 역할을 했다.

따라서 일제강점기와 광복 이후 해방공간에서 근대문학 속의 배경 도시가 오늘날 명소로 떠 오르고 있는 도시들의 선진사례로 심훈의 ‘상록수’ 배경 도시인 충남 당진과 경기 안산, 채만식의 ‘탁류’ 배경 도시인 전북 군산, 최명희의 ‘혼불’ 배경 도시인 전북 전주와 남원, 조정래의 ‘태백산맥’ 배경 도시인 전남 순천과 보성, 박경리의 ‘토지’ 배경 도시인 강원 원주와 경남 하동, 김정한의 ‘수라도’ 배경 도시인 부산과 경남 양산지역 문학의 현장을 탐사, 벤치마킹 등을 통해 사업 추진과정에서의 선진사례를 제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충남도청소재지 도시인 홍성지역에 미칠 역사·문화적 영향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를 배경으로 한 작가와 작품을 중심으로 가장 중요한 배경이 되는 곳, 작품 속 인물들이 살아가며 시대적 갈등을 겪는 핵심 무대, 다양한 인물들의 삶과 시대적 갈등을 그린 작가의 작품 속 주요 무대와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실제 역사적 사건과 맞닿아 있는 공간들, 작품 속 시대적 배경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주요 장소들과 문화유산, 중심 무대와 배경 도시 등을 탐방, 그 역사적 의미와 흔적을 따라가는 문학 공간의 현장 취재를 통해 정책 방향 등을 모색, 대안 등을 제시하고자 한다.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에서 전개된 다양한 역사·문화적 저항은 단순한 독립운동을 넘어 조선인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이는 오늘날에도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역사·문화적 저항은 단순한 정치적 투쟁을 넘어선 민족의 자주성과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수단임을 보여준다. 또한, 이러한 저항의 정신은 현재 한국 사회에서 역사·문화적 자긍심을 고취하고 세계화 시대에도 한국의 고유한 가치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에서의 역사·문화적 저항은 한국인의 정신적 자산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