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희망이다-홍성의 인맥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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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희망이다-홍성의 인맥을 찾아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3.07.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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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익수 법무법인 서정 파트너 변호사

 

▲ 전익수 변호사가 법무법인 설립과정과 역할,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고향은 늘 그리우면서도 마음에 의지가 되는 곳" 

법무법인 공동 설립 조세·국제금융 분야 전문성 인정 받아
명예면장 등 꾸준한 지역사랑…"고향 발전에 힘 되고 파" 

 

"고향은 늘 그리우면서도 마음에 의지가 되는 곳"

 

"고향은 늘 그리우면서도 마음에 의지가 되는 곳" 법무법인 서정은 국내 10대 로펌의 하나로 한국은 물론 외국에서 자격을 취득한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변리사, 법무사 등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조세 및 국제금융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로펌이다. 서정은 지난 1999년 창립부터 인수합병을 통해 외형을 키우는데 주력하기 보다는 창립 초기부터 법률자문을 통해 건실하게 성장해 왔다. 특히 IMF 이후 발생한 부실채권과 부실회사 등의 정리와 인수합병에 두각을 보이면서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며 크게 성장했다.

국내 로펌 환경이 과거와 달리 매년 2500여명의 변호 인력이 쏟아져 나오고 한미FTA를 통해 해외로펌과도 경쟁해야 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조세분야에서 유명한 택샌드(Taxand) 등 각 전문 분야별로 국제적인 법률 네트워크에 적극 참여하는 등 외국 로펌들과의 긴밀한 업무협조 체제를 구축해 대응하고 있다. 전익수(50) 변호사는 김병옥 변호사와 함께 서정의 문을 열고 지금까지 이끌어온 공동 창업자다. 장맛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 강남구 역삼동 법무법인에서 만난 전 변호사는 자료를 통해 상상했던 냉철한 이미지와는 달리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친숙하게 사람을 끄는 매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전 변호사는 1964년 구항면 내현리 발현마을에서 태어났다. 구항초, 홍주중을 거쳐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제25회 공인회계사 3차 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공인회계사로 일하던 중 부족함을 느끼고 더 깊은 공부를 하고 싶다는 열망에 사법시험에 도전했고 결국 3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1999년 법무법인 서정을 창립했으며 농협중앙회 연수원에서 법률과정 강의, 중소기업진흥공단 자문위원 및 각종 심사위원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정이 처리한 중요한 사안에는 M&A, 기업구조조정 분야에서 △LG카드 매각(공개경쟁입찰과 공개매수를 병행한 최초의 사례)관련 매도인측 대리 △남선알미늄 매각 관련 매수인측 대리 △건영 매각 관련 매수인측 대리 △대우인천자동차(부평공장) 자산매각 및 청산 업무대리 △대우캐피탈 구조조정 및 매각 관련 업무대리 △KT&G 칼아이칸 측으로부터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자문업무 등 굵직한 사건들을 처리했다.

증권금융 분야로는 △아산배방복합단지 개발 프로젝트 파이낸싱 업무 △3억불 상당 캥거루본드, 사무라이본드, 유로본드, GDR 등 발행 관련 법률자문 업무(산업은행) △파생금융상품 관련 산업은행, 농협중앙회 등 법률자문 △자산유동화 관련 대우캐피탈, 중소기업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등에 대한 법률자문 등을 처리했다. 전 변호사는 로펌의 다양한 구성원들을 이끌어가면서 3가지 사항을 강조했다. 업무를 위해 개인의 질을 높일 것과 늘 성실히 노력하는 자세, 마지막으로 인간관계에 있어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이것은 일이나 강의에서 만이 아닌 전 변호사의 삶을 관통하는 철학이 됐다.
 

▲ 지난해 10월 25일 코엑스에서 열린 '다단계판매 및 최종소비자의 정의 재정립을 위한 공청회'에서 전익수 변호사<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패널로 참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에는 논일과 밭일을 하는 것이 무척이나 싫었다. 그러나 홀로 서울이라는 대도시로 유학을 떠난 그는 일이 풀리지 않거나 힘든 일에 봉착하면 문득 고향을 떠올렸다고 한다. 전 변호사는 "어릴 때는 그렇게 싫었던 농사였는데 나이가 들고 보니 힘들고 지칠 때면 고향이 떠올랐고 어릴 때 그렇게 싫어했던 농삿일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그는 공부하던 중 막히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홍성간다. 고향간다"며 모든 일을 접고 무작정 버스타고 내려와 부모님을 도우며 농사를 지었다. 전 변호사는 "어릴 때는 그렇게 싫었던 농사를 지으면 어려운 일이 풀리는 듯 했다"고 말했다.

그는 농사에 재미를 느껴 흥을 내서 트랙터까지 배우며 부모님의 일을 돕기도 했다. 이후 힘들고 지칠 때면 그는 고향으로 내려와 부모님의 농사를 도우며 삶의 활력을 재충전했다. 전 변호사는 "타지에서 생활하다 보면 고향은 늘 그리우면서도 마음에 의지가 되는 곳"이라며 "어렵고 힘들 때 마다 찾을 수 있고 마음 한켠에 항상 의지가 되어준 고향의 발전을 위해 힘이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2년간 구항면 명예면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을 위해 각종 성금과 농기구 등을 기탁했으며 모교인 구항초의 발전을 위해서도 발전기금을 기탁하는 등 꾸준히 고향 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다.

재경홍성군민회 재무간사와 재경홍성군민회 청장년들의 모임인 '느티나무회'에서 재무국장으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향우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홍성출신 출향인들의 모임인 홍주사랑회(홍사회) 회원으로도 활동하는 전 변호사는 같은 홍사회 회원인 이완구 의원이 충남도지사 시절 선거법 위반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때 서정의 우수한 변호능력으로 당선무효의 위기를 넘기는데 한 몫을 담당했다. 전 변호사는 "여러 가지 일을 하다 보니 바빠 구체적인 계획은 못 잡았지만 고향에서 받은 것을 보답할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며 "고향에 사는 모든 분들이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하는데 이바지 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전 변호사는 홍성군의 발전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최근에 읽은 하버드대 신시아 몽고메리 교수의 '당신은 전략가입니까'라는 책을 통해 "군정의 성패 차이는 전략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라며 "분명한 목적과 가치 창출 계획을 갖고 전략적 사고를 통해 일을 추진해 나가야 지자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 변호사는 부인 이은주(44) 씨와 결혼해 슬하에 혜원(16) 병원(10) 남매를 두고 있다.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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