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희망이다 -홍성의 인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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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희망이다 -홍성의 인맥을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3.08.29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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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패션 시계 란쯔 윤용선 대표

외국브랜드 공세 딛고 세계로 뻗는 국내 명품 우뚝

 

▲ 윤용선 대표가 자사의 대표제품 등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시계 산업은 1960년대 중반 괘종시계 조립에서부터 시작해 70년대 방수 손목시계를 생산하고 90년대에는 수출 3억불을 달성하는 등 한때 눈부신 성장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유명 외국 브랜드와 저가의 중국산 시계의 협공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국내 시계 브랜드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뚝심 있게 국산 시계 브랜드를 이끌며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세계를 공략하는 홍성출신의 사업가가 화제다.

화제의 인물은 국내 브랜드 란쯔(Lantz) 시계의 윤용선(51) 대표.
윤 대표는 “외국 브랜드만 선호해 국산 브랜드의 입지가 많이 줄었지만 국내 브랜드를 명품으로 만들고 이를 역으로 해외시장에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란쯔 시계 윤 대표는 금마면 송암리 출신으로 금마초와 홍주중, 홍성고를 졸업했으며 경희대 체육학과를 거쳐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란쯔시계는 윤 대표가 1996년에 설립한 회사다. 노리꼬 시계로 시작해 란쯔 등의 고유 브랜드를 개발함은 물론 생산과 유통까지 한다. 대리점이나 백화점, 마트, 기업체 특판 뿐만 아니라 청와대를 비롯한 공공기관 등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이들 거래처는 윤 대표의 성실한 자세와 높은 친화력을 바탕으로 대부분 수년간 거래를 이어왔다.

일본·중국·러시아 등 12개국 수출 청와대·유명 백화점도 납품
사회적 약자 나눔 손길... 향우회 적극 참여 고향사랑 남달라 


현재는 레노마시계의 국내 라이센스를 전담하고 란쯔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12개국에 수출하는 등 국내 브랜드의 명품화와 세계 공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란쯔는 2000년 론칭한 이후 패션시계로서 세련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명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높아지면서 백화점 등의 고급 매장에서 자리를 빼앗기고 마트 등의 저가 매장으로 밀려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윤 대표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레노마의 시계 라이센스를 통해 백화점 등의 국내 고급 시장에 다시 안착했다.

 


레노마 라이센스에 안주하지 않고 자체 브랜드 란쯔에 대한 패션 아이템이라는 콘셉트를 한층 더 강화하고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동방신기·카라 등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란쯔의 시계를 착용하면서 ‘한류’ 열풍을 타고 동남아·일본 등에서 구입 요청이 쏟아 들어와 해외 각국에 수출하고 있다.
과거에는 시계를 차는 것이 시간을 알기 위해서였다면 요즘은 휴대전화의 보급으로 시간을 알려주는 역할보다는 패션 아이템의 하나로 각광 받고 있다.
윤 대표는 “과거에는 시간을 알기 위해 시계를 구입했지만 요즘은 시간을 위해 시계를 사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트렌드를 앞서는 디자인과 경제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해외 12개국에 란쯔를 수출하며 전 세계를 상대로 공략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격 등을 이유로 많은 공장이 중국으로 제조 공장을 이전할 때에도 개성공단에 입주하는 등 국내 생산 방식을 고집했다. 최근 개성공단 폐쇄로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발 빠른 대처로 위기를 넘기고 이제는 개성공단 재가동을 기다리고 있다.
윤 대표는 “중국도 임금이 높아져 경영이 어려워지고 기술만 빼앗기고 오도 가도 못하는 경우를 보는데 개성공단 폐쇄로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이제는 휴대전화나 인터넷 이용도 가능하게 바뀌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이어 “전문성을 갖춘 소수의 정예멤버를 구성해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해 시대를 앞서는 디자인을 내놓고 있어 대기업 보다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경력이 오래된 시계제작 전문가들과 함께하고 있어 품질의 우수성과 트렌드를 발 빠르게 반영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외국 명품 브랜드와 경쟁하고 새로운 디자인의 시계를 발 빠르게 출시하는 와중에도 윤 대표는 사회 환원을 잊지 않고 있다. 윤 대표는 소년소녀가장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시계를 전달해 왔다.
고향에 대한 애정도 깊어 모교인 금마초등학교 후배들과 교직원들에게 시계를 선물하기도 했으며 매년 고향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수백 여개의 시계를 협찬했다.
또한 군청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모든 직원들에게 시계를 선물 하는 등 고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윤 대표는 “고향을 지키며 살아오는 친구들을 보면 늘 고맙다”며 “이런 친구들이 있어 홍성에 내려가면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어 늘 고향을 잊지 않고 찾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재경홍성군민회와 금마향우회 등 타향에서 활동하는 출향인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석하는 등 오랫동안 고향을 돕는 일에 앞장서 왔다. 또한 거주하고 있는 송파구에서도 고향출신들과 지속적으로 모임을 갖고 고향을 잊지 않고 있다.

 

▲ 코엑스 보석 시계 박람회에 참가한 란쯔 시계 부스.


시계를 향한 윤 대표의 열정은 끊임이 없다. 국내의 코엑스 보석 시계 박람회뿐만 아니라 동경 기프트쇼, 홍콩 시계 페어 등 국내외 다양한 시계 박람회에 참가해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또한 란쯔 시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시계의 본고장 스위스에서 열리는 바젤 시계 페어에 참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윤 대표는 “해외에서 인정받는 우리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일본이나 중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인지도와 판매율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란쯔를 전 세계에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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