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형 마을르네상스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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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형 마을르네상스 운동
  • 한관우·서용덕 ·한기원 기자
  • 승인 2014.08.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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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마을르네상스는 시민이 살고 있는 마을을 주민이 주도적으로 문화와 예술, 건축과 환경 등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삶의 공간으로 새롭게 디자인하는 시민공동체 회복운동이다. 매년 공모를 통해 주민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을 심사하고 선정해 시에서 각각 500~4000만 원 정도의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의 과제를 찾아내며, 주민참여도나 효과가 주요 심사 기준이 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55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올 상반기에는 80개 사업이 선정돼 진행 중이고, 최근 하반기 사업 공모를 거쳐 56개가 선정됐다. 수원시 마을르네상스 운동의 핵심은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마을르네상스 참여로 결국 서로가 소통하고 정이 넘치는 공동체가 되고 있다는 증거다.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마을르네상스 운동은 정말로 다양하다.

권선구 금곡동의 칠보산마을은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시작으로 초등대안학교, 생태교실, 칠보농악전수회 등이 활동을 하고 있다. 벌써 10년째다. 이 마을의 또 다른 자랑은 ‘칠보산 마을신문’의 창간이다. 단체들과 마을 주민들의 경계를 허무는 매개로 어른, 어린이,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기자학교를 개설해 운영하는 등 준비 작업을 거쳐 신문을 펴냈다고 한다.

팔달구 행궁동에서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참여해 ‘금빛 합창단’을 만들어 삶의 즐거움과 함께 봉사하는 보람을 느끼며 활약하고 있다. 또 권선구 곡반정동 원룸단지 주민들이 참여하는 ‘고렴골마을만들기협의회’는 옥상 텃밭 조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는 7가구가 참여했으나 올해는 23가구로 늘어났다.

옥상에 목재 박스 등을 이용해 텃밭을 만들어 채소를 재배하고, 저렴한 가격에 판매도 한다. 이곳은 타 지역의 마을만들기 참여 주민들이 현장을 방문하는 등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한다. 또한 권선구 입북동의 삿갓마을에서는 1000여 평의 밭에 명아주 2000여 그루를 심어 10월에 수확하면 장수지팡이(청려장)를 만들어 크리스마스 선물 등으로 전달한다고. 권선구 세류3동은 주택가의 경사가 가파른 도로에 십장생도, 마을지도 등을 담아 벽화거리를 만들었다. 작은 꽃밭도 만들어 마을 분위기를 바꿨다.

한편 팔달구 지동의 15·16·17통 지역 2개 골목 380m 일대에는 갖가지 벽화가 조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동제일교회 노을빛전망대 개방은 마을르네상스의 결실이라는 설명이다.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수원 화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가 없다는 것을 안타까워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러한 아쉬움을 해결하기 위해 마을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해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지역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는 공동체의 전형을 보여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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