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발이 세게 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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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발이 세게 돌아야 한다”
  • 홍주일보
  • 승인 2014.09.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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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량리 어민 신은성 씨

 

- 새만금 바깥 부안과 고군산군도에 가서 토사가 쌓여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충청도쪽은 어떤가. 고군산군도 신시도 옆의 신시 갑문을 개방하면 물살이 세게 바닥을 훑고 지나가지만 장자도에서부터 토사가 충청도 쪽으로 계속 쌓여가고 있다.

- 토사가 쌓이는 원인은 무엇인가.
물발이 세게 돌아야 하는데 금강하굿둑, 새만금방조제로 물살이 약해진 것이 주원인이다.

- 새만금방조제의 영향이 충청도까지 미치는가.
1998년에 경기도 안산 시화방조제 갑문을 갑자기 개방했을 때 그 찌꺼기가 여기 마량까지 왔다. 그물에 덕지덕지 걸렸었다. 새만금방조제는 서해 전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봐야 한다.

- 토사 퇴적으로 인해 어장에 어떤 변화가 왔는가.
서해바다의 모든 어종은 갯벌에서 산란을 한다. 샤니질이라고 하는 모래펄갯벌에 산란을 하는데 진펄이 쌓이면서 어종들이 멸종 돼가고 있다. 민어, 갯장어, 준치, 갈치를 찾아볼 수 없다. 오력도 부근에서 갯장어가 많이 잡혔는데 지금은 안잡힌다. 노랑가오리, 서대도 안잡힌다. 삼각망으로 백조기를 톤으로 잡았었다. 연도에는 삼치 파시가 섰다. 추자도에서까지 잡으러 올라왔었다. 지금은 삼치도 명맥만 유지한다. 수온이 변해서인지 멸치와 갑오징어가 많이 잡힌다. 동해안에서 잡히는 오징어도 잡힌다.

- 어획량이 많이 줄었을텐데 어떻게 유지하는가.
치어 방류사업으로 간신히 연명해가고 있다. 멸치는 큰 배로 먼 바다로 나가 잡기 때문에 영향을 덜 받지만 치어방류사업이 없으면 연안어업은 다 죽는다. 광어, 우럭, 꽃게, 대하 등의 치어 방류사업을 도 차원에서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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