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리나 본고장 이탈리아 부드리오페스티벌 열기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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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리나 본고장 이탈리아 부드리오페스티벌 열기가득
  • 한관우 발행인
  • 승인 2015.05.2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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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홍성시대 세계적인 대표축제 만들기 전략

홍성을 세계적인 오카리나 메카로 만들자 <5>

 

오카리나 상징 조형물이 있는 부드리오 시청의 오카리나 광장.

홍성국제오카리나페스티벌 제2종주국 위치 확고히 해
다양한 프로그램 악기 접할 수 있는 페스티벌로 진행
오카리나 제작자들이 만든 악기 오픈마켓서 전시·판매
홍성군-부드리오시 오카리나 매개로 상생의 길 열었다

이탈리아 볼로냐 부드리오 국제오카리나페스티벌은 올해로 8회째를 맞이했다. 오카리나의 본고장 이탈리아 부드리오 마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오카리나 축제다. 역시 오카리나라는 작은 악기가 사람들에게는 큰 울림으로 가슴속 깊이 파고들고 있었다. 올해는 지난 5월 1일부터 4일까지 부드리오 마을 일원에서 열렸다. 현재까지 국제오카리나페스티벌은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에서 한 번씩 돌아가며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는데, 내년에는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홍성에서 유일하게 지난 2010년부터 국제오카리나페스티벌이 열리기 시작했다. 오는 10월 홍성국제오카리나페스티벌이 홍주성 일원과 홍주문화회관 등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제2의 오카리나 종주국으로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무튼 원시 고대 오카리나를 빼고는 현대의 오카리나의 시작은 이탈리아의 작은 시골 마을인 부드리오 마을에서 1853년, 17세였던 주세페 도나티(Giuseppe Donati, 1836년~1925년)에 의해 시작됐다. 지금까지도 부드리오 마을에서 변함없이 국제오카리나페스티벌이 개최되고 있다는 점은 큰 의미로 다가왔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이탈리아와 한국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일본, 독일, 오스트리아, 미국, 중국, 대만 등 세계 주요 나라의 연주자와 제작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연주활동을 통해 서로 교류하고 제작자들이 직접 만든 악기들을 전시 판매하는 오픈마켓 등을 통해 다양한 악기들을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작은 거위를 뜻하는 오카리나는 부드리오에서 1853년 쥬세페 도나티에 의해서 생겨나 15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이탈리아가 종주국으로 현재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에 소개돼 큰 대중적 인기를 얻으며 교육적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오카리나는 유약을 바르지 않고 저열에 구운 도자기로 만들어진 피리(Recorde)로 누구나 쉽게 소리를 낼 수 있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막혀있는 도자기 피리이다. 때문에 도자기 특유의 맑고 깨끗한 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로써 아주 섬세한 울림으로 연주가 되고 있다. 물론 목각제품도 있으며 최근에는 교육용 플라스틱제품이 생산되고 있기도 하다. 아무튼 오카리나의 신비에 대해 일본의 어느 음악가는 “날아다니는 풀벌레들을 모여들게 하는 불가사의한 소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는 것이 이종근 한국오카리나총연합 대표의 설명이다.

 

다양한 형태의 오카리나 작품이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도자기로 만든 피리의 역사는 기원전 3~4세기의 고대 문명사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당시의 피리는 손 구멍이 적고 3~4개의 음계 밖에 나지 않았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오카리나는 19세기경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마을인 볼로냐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오카리나는 ‘어린 거위’라는 뜻으로 악기의 독특하고 예쁜 모양을 따라 부르게 된 것이다. 오카리나의 음색은 소박하고 친숙미가 있으며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세계 각국에 전파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원래의 소리보다 더 좋은 소리를 내게 하기 위해 개량을 거듭하여 그 형태가 조금씩 변했다. 현재의 형태는 치사 귀도(CHIESA GUIDO)에 의해 만들어 진 것으로 그는 3대째 전수 되어 온 장인으로 오카리나의 아버지라는 칭호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후 유로비전(EUROVISION)에서 오카리나가 소개된 후 많은 나라에서 제작되고 있다. 근래에 우리나라에도 오카리나가 보급됐으며 NHK-TV ‘대황하’에서 일본의 오카리나 제작·연주·작곡가인 소지로(SOJIRO)에 의해 맑고 깨끗한 음색을 선보여 더욱 유명한 악기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프랑스의 오카리나 연주·작곡가인 디에고 모데나(D, Modena)의 ‘송 오브 오카리나’ 연주 등은 오카리나의 신비함과 오카리나의 음악적 가치를 더욱 고양시킨 계기가 되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오카리나란 흙으로 빚어 구워 만든 악기를 통칭한다고 할 수 있는데, 현재에는 오리형 이외의 도자기형 악기를 통칭하는 의미로 널리 쓰이고 있다. 이렇게 흙으로 구워서 만든 악기는 석기시대 때부터 존재해 왔는데, 아시아·남미·유럽·아프리카 등 인간이 살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이런 도자기 형태의 악기가 발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형태의 악기가 아닌 한, 두음 정도를 내는 주술적인 성격을 갖는 악기였으며, 형태도 고대 마야유적에서 발견되는 것을 보면 거북이나 새 등 여러 동물을 표현한 것이었다. 이렇게 중남미에서 발전이 되던 오카리나는 스페인 등에 의해서 마야, 아즈텍, 잉카 문명이 정복되어가면서 유럽으로 알려지게 됐으며, 정복자들은 그들의 국왕에게 그들이 새로 정복한 땅의 문명을 소개하는 일의 일부분으로서 아즈텍의 연주자와 무희를 시켜 공연을 하게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 시기부터 오카리나가 유럽에서 널리 알려지게 됐으며, 본고장인 이탈리아 볼로냐 부드리오 국제오카리나페스티벌이나 아시아 유일의 홍성국제오카리나페스티벌이라는 형태로 개량 발달되면서 오늘날 전 세계에 천상의 악기 ‘오카리나’가 알려지는 계기가 된 것이다.

 

줄리오 피에리니 부드리오시장 인터뷰

홍성-부드리오 ‘오카리나’로 상생 길 열렸다

 

이탈리아 볼로냐 부드리오시 줄리오 피에리니(36·사진) 시장은 자신을 스스로 30여년 활동한 오카리나스트라고 소개하고 GOB 멤버였다고 밝히면서 말문을 열었다. 오카리나 연주자로 GOB 멤버로 활동하다가 시장에 당선된 지 3년차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줄리오 피에리니 시장은 150년 동안 이어온 오카리나의 역사·문화적 정신의 의미와 함께 대한민국 홍성과의 관계를 “지난 2009년부터 맺어온 홍성과 부드리오시와 오카리카에 얽힌 인연은 오카리나 연주자들이 어떻게 했었고, 지금이 어떠한지를 보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가 기대 된다”고 말했다. 또 “홍성이 오카리나를 위해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애쓰는지 잘 알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오카리나를 통해 부드리오시와 홍성이 상생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오카리나 종주국으로서 오카리나 제조회사가 있는 홍성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부드리오와 홍성의 관계를 우정이라 표현하고 싶다”고 말하고 “부드리오와 홍성의 오카리나를 통한 교류협력은 오히려 자연스런 현상이다. 당장 구체적인 내용을 가지고 교환하기는 힘들겠지만 점진적인 교류협력을 통한 공유로부터 시작해 자매결연이라는 목적에 이르기까지, 작은 것부터 양도시가 공통된 주제를 통해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드리오시가 줄 수 있는 도움은 모두 주겠다”고 약속하고 “서로 의견 조율을 통해 추진 가능한 것부터, 다시 말해 박물관 건립 등 큰 그림을 그리는 프로젝트까지도 함께 하기를 기대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번 축제기간에 “한국의 오카리나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개인적인 업체(노블오카리나)와의 교류를 넘어 행정·정치적 의미까지 성과가 크다”는 점을 재삼 강조했다.

줄리오 피에리니 시장은 “지금부터가 부드리오시와 홍성군의 협력관계가 분명하게 시작된 시점”이라고 밝히면서 “홍성과 부드리오시가 ‘오카리나’를 매개로 상생의 길이 열렸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측면은 그동안 연결고리 역할을 했던 노블오카리나를 비롯해 홍성군이 직접 나서 교류협력을 약속함으로써 행정·정치적 의미가 크다는 대목임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축제기간에 김석환 홍성군수와 이상근 홍성군의회 의장이 직접 방문해 교류협력을 약속했고, 오는 10월에 개최되는 홍성국제오카리나페스티벌에 부드리오시 관계자들을 초청한데서 방점이 찍힌 것으로 풀이된다. 150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1만8000명 인구의 부드리오시와 충남도청소재지로 성장하고 있는 10만 인구를 눈앞에 둔 홍성군이 오카리나라는 작은 악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어떠한 큰 울림으로 가슴을 파고들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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