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과 먹거리 중요성 함께 배우는 꿀벌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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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과 먹거리 중요성 함께 배우는 꿀벌농장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05.12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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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 농촌학교와 마을을 잇는다⑤

은하면 황산벌 꿀벌농장

아인슈타인 예언 ‘꿀벌 사라지면 4년 내 인류 사라진다’
인간주요작물 100종 중 71종 수분 작용하는 꿀벌 역할
보고 듣고 만지며 먹는 오감만족 체험으로 중요성 실감
건강한 꿀 통해 건강한 먹을거리 중요성을 함께 느낀다

황산벌 꿀벌농장 체험관 모습.

꿀벌은 세계적으로는 5000여 년 전부터 사육되기 시작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전 고구려 태조 때 양봉되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성경이나 이집트 왕의 무덤에서도 꿀벌이 발견된 바 있다. 꿀벌은 농작물 재배에 있어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꿀벌은 인류가 일용하는 주요 작물 100종 중 71종에 수분 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꿀벌이 사라지면 식물 번식이 멈추게 되고 인류는 식량난에 직면하게 된다. 때문에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4년 뒤엔 인류도 사라질 것”이라는 예언을 했다고 한다. 이처럼 꿀벌과 작물, 인간과의 관계는 너무나 밀접하고 중요하다.
관내에서도 이러한 꿀벌을 이용한 체험 농장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황도영·김정희 대표의 ‘황산벌 꿀벌농장(이하 꿀벌농장)’이 바로 그곳이다. 꿀벌농장에서는 꿀과 벌의 재미나고 달콤한 이야기가 가득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프로폴리스 비누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체험 프로그램은 밀랍초 만들기 프로그램이다. 밀랍은 일벌의 배 아래쪽에서 분비하는 노란색 물질로, 일벌은 이것으로 꿀을 모으고 알을 낳아두며 벌집을 만든다. 인간은 밀랍을 녹인 후 여과기로 걸러 불순물을 없앤 뒤 가공해 접착제나 껌, 화장품, 광택제(왁스), 양초 등을 만드는데 사용한다. 꿀벌농장에서는 △밀랍 담금초 만들기 △밀랍 티라이트초 만들기 △밀랍 계란 몰드초 △밀랍 장미 몰드초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꿀 채밀하는 과정을 체험하는 모습.

또 벌집에서 채밀한 달콤한 벌꿀을 이용해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벌꿀농장에서는 채밀기를 활용해 직접 꿀을 채밀해보는 체험을 할 수 있어 어린이들의 만족도가 높다. 채밀기는 일명 원심분리기라고도 하는데 벌집을 넣고 손잡이를 돌리면 원심력에 의해 꿀이 추출된다. 이는 탈수기와 같은 과정이기도 한데, 이렇게 채밀한 꿀을 가래떡이나 빵에 찍어먹어 보는 기본적인 체험부터 꿀떡볶이와 제철 과일을 활용한 과일주스 만들기, 꿀벌캐릭터 쿠키 만들기 등의 활동도 체험해 볼 수 있다.

황도영 대표가 꿀벌의 역활과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류의 삶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꿀벌 생태에 대한 시청각 교육은 물론 누드벌통 관찰하기나 벌침이 없는 수벌 만지기 체험 등을 통해 꿀벌의 생태를 직접 관찰하는 체험까지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11월에는 KBS ‘1박 2일’ 프로그램이 꿀벌농장에서 촬영을 진행해 큰 관심을 얻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2월에는 충청남도교육청이 인증하는 농촌체험학습장으로도 지정돼 지역을 비롯해 도내에서 많은 어린이와 학생들이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체험관 내에 전시돼 있는 말벌집.

꿀벌체험을 할 때는 안전이 최우선이기도 하다. 벌침에 쏘일 경우 아프기도 하지만 벌침 알러지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꿀벌농장에서는 이러한 위험성을 감수해 성인과 아동용 해충복을 구비해놓고 있기도 하다. 체험장 바깥에는 실제로 벌통이 놓여 있어 체험객들 누구나 꿀벌의 일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또한 체험장 주변에 있는 각종 채소와 과일밭에서 바쁘게 수정을 하는 벌꿀의 모습을 직접 관찰할 수도 있다.

꿀벌농장에서 생산된 꿀은 안성에 위치한 ‘한국양봉농협조합’에서 21가지 감미료 및 각종항생제 성분 테스트를 거친 뒤 적합 판정을 받은 꿀만 엄선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지역 로컬푸드 매장을 비롯해 농협하나로마트와 인터넷에서도 판매되고 있어 지역민은 물론 양봉과 꿀에 관심 있는 이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소 : 홍성군 은하면 구성남로 389번길 63-31 

△체험예약 및 문의 : 황도영 대표 (010-6260-2868)

                                                                             

미/니/인/터/뷰 -황도영 황산벌꿀벌농장 대표

“건강한 먹거리 무엇보다 중요”

황도영 대표.

황산벌꿀벌농장 황도영 대표는 아이들을 위한 건강한 먹거리의 중요성을 크게 강조했다.
“어른들도 그렇지만 특히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맛있는 것만 찾다보면 각종 첨가물이나 화학원료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죠. 벌꿀농장을 운영하면서도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이 우리 몸에 이로운 건강한 꿀입니다.”
각종 체험을 통해 직업에 대해 탐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먹을거리와 관련한 체험이기 때문에 우리의 건강과 먹거리와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도 꿀벌농장만이 가진 장점이다. 또한 대부분의 작물을 수정하는 꿀벌의 역할을 생각해 볼 수 있어 환경오염 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꿀벌이 사라지면 우리가 맛있게 먹는 딸기를 더 이상 먹을 수 없게 됩니다. 아주 가까이에 있는 농작물부터 사라진다는 것을 떠올리게 되기 때문에 꿀벌의 중요성과 먹거리의 중요성을 함께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 저희 농장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이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저희 농장에 한 번 놀러오세요!”

글=장윤수 기자/사진=김경미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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