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배움과 봉사 향해 주부들이 달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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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배움과 봉사 향해 주부들이 달려나간다!
  • <특별취재팀>
  • 승인 2016.05.2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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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신문·홍성군자원봉사센터 지역공동체캠페인
자원봉사도시 홍성만들기 프로젝트 <5>
‘자원봉사로 행복한 삶과 희망을 함께 나눠요’ -홍성농협주부대학

27년째 장수로 이어져오는 홍성농협 주부대학
유옥순, 주부봉사원들이 하나하나 빛나는 보석
농촌일손돕기, 취약가구 밑반찬 봉사, 목욕봉사
한소리풍물패, 홍주한빛무용단, 마마댄스 공연 등

 

 

▲ 장애인 목욕봉사를 마친 농협주부대학 회원들.

홍성농협 주부대학은 1989년 1기로 시작해 현재 11기가 운영 중이며 그동안 1270명이 수료했다. 보통 2년에 한번 회원들을 모집하며 주부대학은 3개월 코스로 운영한다. 농협 주부대학은 고향주부모임이라 해서 ‘고주모’라고도 불린다. 소비자단체로 시작한 주부대학은 회장들이 1기부터 11기까지 11명이 있고 전직회장까지 29명이 있다.
 

▲ 홍성농협주부대학이 과적을 하고 있다.

13기는 기별로 모이고 4~11기는 반별(장미, 백합, 난초, 국화)로 모이고 있다. 현직 회장뿐만아니라 전직 회장들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주부대학은 타지 읍단위에서 10기를 넘기기 힘들다고 한다. 보통 3, 4기 정도 수료하면 주부대학이 끝나는데 홍성농협 주부대학은 11기를 넘어 12기 모집을 하려 계획 중이다.
주부대학 회장단들은 주부대학에 큰 애정을 보이며 주부대학이 운영이 잘 된 데에는 농협 여성복지팀의 유옥순 팀장덕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 농촌사랑봉사에서 부채춤을 추고 있다.

2003년부터 주부대학을 맡아 이끌고 있는 유 팀장은 “27년이라는 깊은 역사 동안 변함없이 나오는 회원들의 모습들이 대단하십니다. 회장단들이 솔선수범해서 열심히 해주세요. 저는 자리를 만들어 드렸을 뿐이지 다 회장님들 덕분이지요. 봉사원들이 하나하나 보석으로 빛나는 것이 가장 행복해요” 라고 말했다. 

보통 주부들은 일하다가도 아이를 낳고 공백시간이 길어지면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우울증이 오기도 한다. 4기 한종금 회장은 “집에서 살림만 하다가 주부대학에 나와 가정, 삶, 지식을 배우니 아주 보람돼요. 4기에 모두 120명이 수료했는데 20년이 지났어도 50명이 활동하고 있지요”라고 전했다.

농협주부대학에서는 여자라서, 엄마라서, 주부라서 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매주 월요일 2시 홍성농협군지부 직원식당에서는 취약가구 29호에 밑반찬 봉사활동을 펼치는데 양보다 질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보통 10여명의 회원들이 오면 각자 잘 하는 음식을 한다. 자신이 잘하는 음식을 하기 때문에 재미있고 재능을 발휘한다.

▲ 주부대학회원들이 만든 도시락과 빈 통에 들어있던 도시락편지.

기수별로 서로 잘하겠다는 마음으로 경쟁도 해 반찬의 질이 높다. 재료는 농협에서 우리농산물만 그날 장을 봐와 신선하게 요리한다. 지난 23일날의 반찬은 가지나물, 어묵볶음, 돼지고기장조림, 오이부추김치였다. 딱딱한 것을 못 드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가지나물을 택했다. 어르신들이 잘 먹었다고 반찬에 정성스러운 편지를 넣어주기도 하고 과자도 넣어주기도 한다. 그럴 때 마다 회원들은 뿌듯하고 감격스럽다고 한다. 밑반찬봉사는 2006년부터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농촌사랑 봉사단은 홍성농협 주부대학의 대표적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한소리 풍물패, 마마댄스, 홍주한빛무용단으로 구성된 농촌사랑 봉사단은 92년도에 만들어져 30명이 연중 9개 마을을 돌며 공연 및 염색봉사와 네일아트 활동을 한다. 마을어르신들이 더 해줄 수 없냐고 할 때마다 회원들은 감동한다. 회원들은 봉사자이면서 강사이기도 하다.

5월에는 농촌일손돕기 활동을 한다. 일손이 모자랄 때 사과, 배, 복숭아, 방울토마토, 딸기, 마늘캐기 작업 등을 한다. 6기 신정순 회장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하면 어려운데 이야기해가며 재미있게 작업을 하다보니 힘든 줄 모르고 시간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서 “3개월 주부대학 수료하면서 추억들이 많아요. 혼자였으면 힘들어 못 했을 작업을 같이 어울려 할 수 있어 좋아요. 목욕봉사 역시 혼자 하라고 하면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 농촌사랑봉사활동으로 염색봉사를 하고 있다.

주부대학에서는 1년에 한번 심신 단련 등반대회를 가기도 하낟. 작년에는 버스대를 대절해서 팔달산을 갔었다. 등산반을 구성해 매달 1번 가까운 산을 오르기도 하는데 모임 이름이 ‘산 타는 아줌마’다. 또한 우리농산물지킴이 활동을 하며 마트를 돌며 원산지 확인과 날짜 지난 식품을 골라내는 역할도 한다. 9월에는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 바자회를 연다. 여성농업인센터에서 황태, 떡국, 참기름 등 직접 만든 음식을 판매한다.

지난주부터는 농번기 자녀들을 위한 주말공부방을 운영해 8명을 공부 시키고 있다. 학계리, 대교리, 월산리 일대의 아이들을 차로 데리고 와서 10시부터 12까지 함께 문제도 풀고 놀이도 진행 후 밥을 먹고 집에 데려다 주는 역할까지 한다. 주말공부방에서는 홍고학생들이 재능기부로 공부를 가르친다.

특히 농촌에 다문화 아이들이 많은데 주부대학에서는 소외되는 아이들이 없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유 팀장은 무엇보다 봉사자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발견하여 재밌게 하고 싶은 대로 봉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봉사자들에게 최대한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주부대학 동창회는 우수 봉사단체로 여러차례 수상을 했다.

수상내역은 다음과 같다. △1993년 농협중앙회장 표창- 전국 우수 주부대학동창회 △ 2004년 충남 도지사기 전국주부풍물대회 한소리 풍물패 대상 수상 △ 2005년 농협중앙회장 표창- 전국 우수조직 △ 2006년 국회의원 표창- 우수자원 봉사단체  △ 2007~2008년 홍성군수 표창- 우수자원 봉사자 △ 2010년 홍성군 자원봉사센터장 표창- 우수자원 봉사자  △ 2010년 충남도 자원봉사센터장 표창- 우수자원 봉사자 △ 2011~2012년 국회의원 표창- 우수자원 봉사단체 △ 2015년 홍성군수 표창(장애인복지관) - 우수자원 봉사단체 △ 2015년 농협 충남지역본부장 표창- 우수조직상 △ 2016년 충북도지사배 전국생활댄스 페스티벌 마마대스팀 대상수상

▲ 농촌사랑봉사단이 마늘다듬기를 하고 있다.

미/니/인/터/뷰 -  이미자 회장

“살림하는 손이 봉사하는 손으로”

이미자 회장.

8기 이미자 회장은 5기 친구 소개로 주부대학에 오게 됐다. “집에서 신랑과 샷시일과 방충망일만 하다가 주부대학에 들어오면서 인생이 바뀌었어요. 만날 몸뻬바지 입고 신랑일 도와주다가 은행 갔다 오는 일을 하며 20년 동안 살았어요. 주부대학 나온 뒤로 인생이 180도 바뀌었어요. 살림만 하다 여기 나와 봉사를 하고 여러 사람과 어울리다보니 마음이 바뀌고 인생이 바뀌었지요.”

이 회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목욕봉사 할 때 였다. 할머니들이 딸도 이렇게 안 해주는데 너무 고맙다고 할 때 보람도 느낀다. “마을회관에 염색봉사하면서 상담도 해줍니다. 시골에 우울증을 앓고 계신 환자분들이 의외로 많아요. 상담하면 울면서 이야기 하기도 해요. 그래서 같이  펑펑 운 적도 있어요."

주부대학에 오고나서는 저절로 홍보대사가 된 이 회장은 아직 주부대학에 오지 않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꼭 오라고 말하고 다니는 홍보대사다. “절대 집에 계시지 말고 주부대학에 나오세요. 저는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이 지역공동체캠페인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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