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학기제’ 넘어 ‘자유 학년제 추진’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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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학기제’ 넘어 ‘자유 학년제 추진’ 준비 중”
  • 연합기획취재팀
  • 승인 2017.07.0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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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 시행 1년, 아이들이 행복한 진로교육

 꿈과 끼 살려주는 행복 교육 전환에 큰 역할
‘충남형 자유학기제’ 핵심은 지역사회와 함께
 자유학기제, 사회적기업-협동조합과 연계해
 자유학기제 의미있는 성과, 자유학년제 추진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이 자유학기제 정책추진과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터/뷰  김지철 충남교육감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충남형 자유학기제’ 성공 요인에 대해 “온 마을이 함께”를 꼽았다. 김 교육감은 최근 자유학기제를 중심으로 한 취재팀과의 인터뷰에서 자유학기제 정책 추진 과정과 계획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학교 교육 변화를 꾀하는 주요 정책 중 하나로 ‘자유학기제 내실화’를 꼽고 있다. 또 ‘자유학기제’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야 ‘자유학년제’로 갈 수 있다고 보고 충남만의 특화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김 교육감은 “학생 중심 교육과정 운영, 학생 참여활동 수업개선, 과정 중심 평가방법 개선, 개인맞춤형 진로교육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해왔다”며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행복 교육으로 전환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온 마을이 함께하는 진로체험이 돼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마을공동체가 더불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형 자유학기제’의 성공 여부를 가름하는 주된 요인을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을 꼽은 것이다. 실제 충남교육청은 자유학기 학년뿐만 아니라 중학교 2~3학년으로의 연계 학기로 운영해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교육부로부터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김 교육감은 “사실 다른 시도교육청도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어 갈수록 특별한 차별 점을 갖기 어렵고, 담임교사들도 프로그램 개발에 부담을 많이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1학년 2학기 10개 교과에 대한 수업 및 평가자료를 개발했다”며 “올해 2월, 2학년 1학기의 10개 교과 자료를 개발에 이어 6월에는 2학년 2학기 자료를 개발해 학교현장에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학기 한 학기만이 아니라 2~3학년으로의 연계 학기 운영 및 고등학교까지 확산해 공교육 정상화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유 학기 이후 일반학기에도 수업혁신을 꾀해 중학교 교실 전체를 혁신, 자유학년제에 대비하겠다는 복안이다.

김 교육감은 “새 정부의 정책에도 자유학기제 확대가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마을과 학교가 함께 가도록 마을교육공동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자유학기제를 확대한 자유학년제 추진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자유학기제에 대해 김 교육감과 나눈 주요 인터뷰 요지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이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자유학기제 운영현황에 대해 중간 결산을 한다면?
“충남교육청은 학생 중심 교육과정 운영, 학생 참여활동 수업개선, 과정 중심 평가방법 개선, 개인맞춤형 진로교육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중이다. 자유학기제는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행복 교육으로 전환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교육부와 지역 학부모들로부터는 어떤 평가를 받고 있나?
“충남형 자유학기제는 자유 학기 학년뿐만 아니라 중학교 2~3학년으로의 연계 학기 운영, 점진적으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까지 확산해 공교육 정상화를 실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데 노력해 왔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교육부로부터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교육부에서 실시한 자유학기제 연계·확대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사 80%, 학부모 84.2%가 자유학기제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충남형 자유학기제’ 주된 성공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진로체험은 온 마을이 함께해야만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마을공동체가 더불어 가야 한다. 도 교육청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진로체험 교육’이 되도록 역점을 두고 있다. 자유학기제의 큰 축의 하나는 교실 수업개선이다. 이를 위해 교사의 실질적인 역량강화제고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일례로 지난해에는 1학년 2학기 10개 교과 수업 및 평가 자료를 개발하여 학교 현장에 보급했다. 올해는 자유 학기-일반학기 연계 학기인 2학년 1학기 10개 교과에 대한 수업 및 평가자료를 개발했다. 5월부터 8월까지는 2학년 2학기 수업자료를 개발 중이다. 또 충남의 40%가 농산어촌 학교로, 소규모 학생들의 교과 및 자유 학기활동의 선택권을 존중하기 위해 ‘자유학기제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자유학기제 강화를 위한 이후 계획은?
“충남교육청은 2013~2015학년도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 2016학년부터 전면 시행을 통해 교육부 자유학기제 시행계획과 충남교육의 방향을 바탕으로 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고 있고 자유학기 한 학기만이 아니라 2~3학년으로의 연계 학기 운영 및 고등학교까지 확산해 공교육 정상화에 노력하고 있다.”
 

-새 정부의 자유학기제에 대한 정책 방향과 이에 대비한 도 교육청의 전략은?
“새 정부의 정책에도 자유학기제 확대가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교육청에서는 자유학기제를 확대한 자유 학년제 추진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 해부터 지자체와 협력해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유학기제와 마을교육공동체 육성사업과는 어떤 관계가 있나?
“우리 교육청에서는 충남 행복 교육지구를 선정해 마을교육 공동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자체와 협력해 공교육을 혁신하고 마을교육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우선은 행복 교육지구를 중심으로 마을학교, 마을 교사제, 학교협동조합 활성화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점차 ‘마을교육공동체’가 충남 전체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교육주체들이 민주적 참여와 연대를 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자유학기제와 연계,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을 활용한 진로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사회적경제 교육 대상을 고등학생까지 확대할 것이다. 올해는 6개 행복교육지구를 중심으로 1지구당 최소 1개 이상의 마을학교를 발굴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끝>

당진시대, 태안신문, 청양신문, 홍주신문 연합기획취재팀

<이 현안과제 기획기사는 2017년 충청남도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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