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목 (전 보건복지부장관) 자유선진당 국회의원 예비후보 인터뷰

내년 4·11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난 13일부터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본지는 총선을 앞두고 이번호부터 예비후보 등록 순으로 예비후보자를 인터뷰해 총선출마와 관련한 소신과 비전, 공약과 정책방향 등을 지면에 옮겨 싣는다. 이번 호에는 지난 13일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서상목(64. 자유선진당) 예비후보자를 만나본다. <편집자 주>
“중앙정부에서 힘 쓸 수 있는 사람이 국회의원 돼야 … 도약의 기회”
“공주대 예산캠퍼스, 의대·수의학과 유치…홍성의료원을 대학병원으로”
“복지전문가로서 소외되거나 그늘진 곳 없도록 구석구석 살필 것”
서상목 예비후보는 홍성지역에서는 다소 낯선 인물로 비춰질 수도 있다. 서 예비후보는 홍성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세계가 인정하는 정책전문가, 행정가로 경험을 쌓아왔다. 스물여섯에 미국 스탠퍼드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하고, 5년간 세계은행에서 경제정책 자문활동을 하였으며, 1978년 10년간 정부 경제정책의 산실인 한국개발원(KDI)에서 부원장, 경제부총리 자문관 등을 역임하면서 경제와 사회복지분야 정책을 개발하여 국가정책에 반영시켰다.
3선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장관 지내
1988년부터 13, 14, 15대 국회의원과 당시 집권당 정책조정실장,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하면서 당의 정책수립과정을 주도했다. 또한 1993~95년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대한민국 보건복지행정을 총괄하기도 했으며, 2000년부터는 스탠퍼드대 초빙연구위원, 명지대 교수, 인제대 석좌교수 등을 역임하면서 후진 양성에 앞장 서 왔다. 실지로 만난 서상목 예비후보는 화려한 경력과는 달리 이웃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인상과 친근한 말투로 상대편을 편안하게 풀어주는 재주를 가진 것 같은 느낌과 인상으로 다가왔다.
“뜬금없이 홍성에 나타나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하니 군민들께 참으로 죄송한 마음이 많습니다. 변명 같지만 평소 고향을 위해 일할 기회가 없었을 뿐 도청유치라든지, 원도심공동화 현상 방지 대책 등 지역의 현안들을 뒤에서 물씬 돕고 있었죠. 홍성·예산은 충남도청 이전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평생 정책전문가로 국내외에서 활동한 저의 지식과 경험 그리고 열정을 이제야 저의 고향, 여러분의 삶터에 바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호서 양조장집 막내아들’, 홍성초 다녀
서상목 예비후보는 홍성읍 오관리에서 10남매(5남5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 서창순은 예산농전(3회) 출신으로 공직생활을 하다가 홍성에서 제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차점 낙선했다. 이후 홍성읍 오관리 현재의 호서양조장을 설립 운영해 서상목 예비후보는 ‘호서양조장집 막내아들’로 불렸고 ‘천재’라는 소리를 들으며 홍성초등학교에 다녔다고 한다. 어머니 곽복순은 부친과 함께 호서양조장을 경영하면서 교회일에 열정을 바쳤다고 한다. 홍성읍 옥암리에 감리교회를 직접 설립하기도 했고, 홍성제일감리교회 권사로 평생을 봉사했다고 주변지인들은 설명한다.
작고한 큰형과 둘째형은 한국전쟁 당시 세상을 떴고 셋째형인 서상철(1935~1983) 전 동력자원부장관도 서울대 상대,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로 고려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1982년 동자부장관에 임명돼 1983년 전두환 전 대통령 일행과 버마의 아웅산국립묘지에 순방하러 갔다가 북한의 폭탄 테러로 48세의 나이로 순직했다. 넷째형인 서상용(경제학 박사·서강대 명예교수)과 함께 서상목 예비후보는 서울대와 미국대학 출신의 ‘3형제 경제학 박사’로 불리며 명성이 자자하다.
“충남도청 내포시대 비전 만들고 실현하겠다”
서상목 예비후보는 제19대 홍성·예산의 국회의원 자격으로 2012년 말 도청이전으로 시작되는 ‘내포시대’의 비전을 만들고, 실현할 수 있는 논리와 정치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대적 대세를 읽고, 이에 부응하는 내포시대의 청사진을 만드는 식견, 정책수립당국을 설득하여 어려운 정책현안을 해결해 낼 수 있는 논리와 더불어 정치력을 동시에 갖춘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이론과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정책을 이루어 봤고, 2년간 경기복지재단에서 지방정부 돌아가는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지방정부의 힘이 매우 미약함을 느꼈고, 실질적인 모든 권한은 중앙에 있더군요. 따라서 중앙정부에서 힘을 쓸 수 있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서상목 예비후보자는 충남도청이 예정된 대로 2012년 말 이전을 완료하고, 2015년 5만명, 2020년 10만명의 계획신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시기반시설에 대한 국가지원이 제대로, 적시(適時)에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포신도시와 예산·홍성이 개방과 포용, 충절정신을 밑바탕으로 정서와 경제·생활권이 통합되도록 할 것이며 홍성·예산의 역사와 문화·교육과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신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정주기반을 확충하여 원도심 공동화문제를 해결하여 내포신도시와 상생발전 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홍성·예산 군민들의 가장 큰 관심은 우선적으로 원도심공동화를 막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경우 주정부가 있으면 반드시 주립대학이 같이 갑니다. 도청이 이전하게 되면 충남도를 대표하는 국립대학이 같이 와야 합니다. 굳이 내포신도시 내에 새로운 대학을 유치하기 보다는 공주대의 예산캠퍼스를 적극 활용해 충남의 대표 국립대학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축산군인 홍성군을 위해 수의학과를 신설하고 전국 국립대학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공주대에 의대를 유치해 적자에 허덕이는 홍성의료원을 대학병원으로 바꿔 서해안의 중심 거점병원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도청이 이전하는 것으로 인해 대학과 병원이 함께 움직여준다면 지역과의 상생발전 방안이 저절로 마련되지 않을까요?”
홍성·예산 위해 큰 틀 짜겠다는 야심찬 꿈
서상목 예비후보는 홍성·예산을 위해 큰 틀을 짜겠다는 야심찬 꿈을 품고 있다.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얻어 군민의 소망을 모아 살맛나는 지역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자신감 있게 드러냈다.
“복지전문가로서 우리지역 어느 한 곳도 소외되거나 그늘지는 곳이 없도록 구석구석을 살피고 군민들의 뜻과 의견을 경청하여 이를 성실히 국정에 반영하는 ‘국민을 섬기는 정치인’이 될 것을 약속합니다. 으뜸도시, 명품도시, 잘 사는 홍성·예산을 만들어 우리 고장의 형제들이 일자리를 찾아서, 더 나은 삶을 찾아서, 우리 고향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서둘러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지역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정책전문가로서의 서 예비후보의 활약을 오래도록 볼 수 있을지 지켜볼 문제다.
■ 주요 약력 ------------------------------------------
△충남 홍성 출생
△홍성초/재동초/경기중·고 졸업
△미국 스탠퍼드대 경제학 박사
△유엔사무총장 고위자문위원
△세계은행 경제담당관
△한국개발원 부원장
△경제부총리 자문관
△13·14·15대 국회의원
△보건복지부장관
△(현) 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교육위원장
△(현) (사)21세기 교육문화포럼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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