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9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용감한 바다형제들의 멸치잡이, 오늘도 출항합니다” “용감한 바다형제들의 멸치잡이, 오늘도 출항합니다” 해도 뜨기 전, 항구는 선원들로 북적이기 시작한다. 이번 조업은 열흘 예정이다. 바다 상태에 따라 조금 달라질 수 있다. 배는 힘찬 엔진 소리와 함께 검은 바다를 향해 소리 없이 나간다. 27살에 선주가 된 청년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버지를 도와 배를 탔을 때와는 너무나 달랐다. 선원들의 안전, 바다의 상황, 멸치잡이의 수확량 등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지금은 많이 편해졌죠. 아직도 이 부근에서는 가장 나이 어린 선주지만요.”(유)다정수산 홍명완 대표(35)의 넉살 좋은 웃음 뒤에는 남다른 아픔도 존재했다. 광천김공장 1세대인 동아맛김을 운영하던 아버지는 IMF 때 위기를 맞았다. 이후 아버지는 멸치배를 타기 시작했다. 홍대표는 홍성고 재학 시 씨름부에서 활동했다. 잠시 사라지는 전통가업, 대를 잇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7-12-20 11:20 가족이라는 그늘막과 함께 성장하는 ‘광천 별 식품’ 가족이라는 그늘막과 함께 성장하는 ‘광천 별 식품’ “ㅇㅇ 밥 먹어~”“싫어, 텔레비전 볼 거야.”엄마는 아이 밥을 먹이기 위해 조미김에 밥을 싸서 아이 입에 넣어주기 시작한다.“이거라도 먹어.”버릇이라도 나빠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 되지만 아이 배를 굶길 수 없으니 아이 입에 하나, 엄마 입에 하나씩 넣어 한 끼를 때운다. 조금 더 커서는 도시락 반찬에 빠지지 않는 메뉴 중 하나가 김이었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밥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는 김, 어릴 때는 잘 몰랐다. 김을 만들기 위해 부모님이 얼마나 많은 노동의 과정이 있었는지 말이다. 김 제조공장에서 일하던 부모님은 독립해 김 공장을 만들기로 하면서 아들을 불렀다. 2006년 어느 날이었다.“몇 달 만이라도 와서 행정적이거나 전산 같은 것들 좀 봐줬으면 좋겠는데 괜찮겠니? 사라지는 전통가업, 대를 잇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7-12-20 11:16 열심히 하는 만큼 돌아오는 농부 CEO 열심히 하는 만큼 돌아오는 농부 CEO 농사만큼 정직이라는 단어와 가까운 것이 있을까? 열심히 땀 흘리고 노력한 만큼 돌아오는 것이 농사다. 또한 자신의 농지를 갖고 농사를 짓는 농부는 CEO다. 기업의 최고 경영자를 뜻하는 CEO는 기업에서 총괄적인 책임을 가진다. 자신의 땅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 즉 생산방법에서부터 수확, 판매, 유통까지 농업경영 전반을 결정하기 때문에 CEO다.농부 CEO 이남진(45)씨는 할아버지 때부터 짓던 논농사를 지금까지 하고 있다.경기도 화성에서 아버지와 함께 농사를 짓던 이남진 씨는 갈산면 기산리에 농지 분양 공고를 보고 고민의 여지없이 물 대기 좋고 일하기 좋은 홍성으로 내려왔다. 2001년 서른을 앞두고 고향을 떠났다.“농사는 나만 열심히 하면 그 대가가 충분히 돌아옵니다.”직장 생 사라지는 전통가업, 대를 잇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7-12-11 10:34 “정도(正道)를 지켜가는 장사꾼, 제일식품입니다” “정도(正道)를 지켜가는 장사꾼, 제일식품입니다” 오늘도 부장님은 제시간에 퇴근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엊그제 올린 상품 기획안 때문이리라. 휴대전화 문자가 울린다.‘오빠, 오늘도 야근?’ ‘ㅇㅇ어쩌지?’ ‘저녁은?’ ‘아직…부장님이랑 자장면 시켜먹을 거 같아 이따 다시 문자해’ ‘밥 잘 챙겨먹어’내가 생각한 회사 생활은 이것이 아니었다. 잦은 야근과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하루하루가 그야말로 전쟁이다.내가 만일 부장이 된다고 한들 과연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다른 직원들 모두 떠나고 나만 버티고 있다. 이 상황에서 부장님은 정말 괜찮을까?나는 당당하게 부장에게 말했다.“퇴사하겠습니다!”제일식품 김종천(40)대표는 퇴사 후 장사에 뛰어들었다. 김대표는 아산에 있는 한 식품회사에 중간상인으로서 장사를 배웠다. 사라지는 전통가업, 대를 잇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7-12-06 10:49 젊은이의 신선한 발상으로 이어가는 가업 젊은이의 신선한 발상으로 이어가는 가업 한 청년이 있다. 서울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청년은 자동차가 좋아 졸업 후 홀로 자동차 쇼핑몰을 차렸다. 작은 사무실에 컴퓨터 하나만 있으면 충분했다.그러던 중 어머니로부터 연락이 왔다. 팔 인대가 끊어져 수술을 받아야 하니 잠시 가게를 봐 줄 수 있냐는 것이었다.청년은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는 곳이면 물품 발주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한 달 예정으로 서둘러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막상 가게 일과 어머니 병 구환, 쇼핑몰 운영을 동시에 하는 것은 너무 힘에 부쳤다.청년은 그 다음해에 쇼핑몰을 접고 그대로 정착했다. 2014년 딱 이맘때였다. 사라질 것 같지만 사라지지 않는 계절 11월이었다.청하간장게장 이경민(33)대표는 15년 전 어머니 최연화 씨가 운영하던 청하횟집을 함께 사라지는 전통가업, 대를 잇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7-11-25 15:23 가업을 잇는 딸의 자랑스러움과 어머니의 여유로움 가업을 잇는 딸의 자랑스러움과 어머니의 여유로움 여자들이라면 반드시 가는 곳 중 하나가 미용실이다. 아무리 화장을 잘 하고 옷을 잘 입었다 하더라도 머리가 엉망이면 볼썽사나운 꼴이 되고 만다.지금의 미용실은 먹고 살기 위해 하던 그런 곳이 아니라 자신의 스타일과 아름다움을 가꾸기 위해 가는 곳이 되었으며, 미용사들 또한 헤어디자이너 혹은 헤어리더로 불린다. 미다헤어리더의 이혜영 실장(41)은 어머니인 김인수 원장(72)의 뒤를 이어 미용의 세계로 뛰어들었다.“대학에서는 관광학을 전공했는데 졸업을 앞두고 실습을 나갔어요. 여행사로 갔는데 제가 생각한 것과는 좀 차이가 있더라고요. 그 때 마침 엄마가 이쪽 일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권유했고 잠시 고민을 했죠.”둘째딸인 이실장은 자신의 가르마 한 번 제대로 탈 줄 모르고, 머리도 한 번 길 사라지는 전통가업, 대를 잇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7-11-17 09:13 “사랑방 같은 별정우체국의 젊은 우체국장이죠” “사랑방 같은 별정우체국의 젊은 우체국장이죠” 조용한 시골마을에 오토바이 달리는 소리가 요란하다. 늙은 어머니는 굽은 허리에 뒷짐을 진 채 외지로 나간 자식들 소식이 혹시라도 올까 문밖을 서성인다. 삐걱이는 함석 문을 열고 낯익은 집배원의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온다.“할머니, 편지 왔슈~”편지를 쥔 할머니의 주름진 손에는 그리움의 물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지금은 편지를 보내는 사람이 드물다. 집배원으로부터 받는 것은 거의 대부분이 고지서와 안내문이 전부다. 그래도 집배원이 없다면 받을 수 없으니 산골 어디라도 배달해 주는 그들의 수고로움에 감사하다. 집배원 생활 10년을 보낸 한 사라지는 전통가업, 대를 잇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7-11-09 13:18 가족과 함께 최고의 날들을 만들어 가는 삼화페인트 가족과 함께 최고의 날들을 만들어 가는 삼화페인트 페인트의 역사는 무려 10만 년 전으로 올라간다. 붉은 흙이나 황토에 숯 등을 섞어 벽화를 그리는데 사용했으며, 이집트에는 2000년 전에 사용한 페인트의 색감이 아직도 살아있는 것이 남아 있다.한편 우리나라에 처음 도료가 들어온 것은 1400년 전으로 불구 제작에 필요한 도금기술이 옻칠기술과 함께 들어왔다. 지금의 현대적인 페인트를 제조하기 시작한 것은 1940년대부터다. 현대에는 친환경페인트, 에폭시, 황토페인트 등 종류도 수백 가지에 이르며 그 질도 나날이 향상되고 있다. 셀프인테리어가 늘어나면서 페인트를 사용하는 사람도 대폭 늘어났다.36년 전에 홍성에 삼화페인트라는 상호를 걸고 페인트를 시작한 황유성 씨는 더 이상 젊은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문을 닫을 것을 고민하기도 했다. 같이 사라지는 전통가업, 대를 잇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7-11-07 13:13 “차보다 고객이 최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차보다 고객이 최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스피드에 빠진 카센터 사장이 있다. 홍성에서 태어난 조병국(37) 프로미카월드 대표는 전역 후 우연히 레이싱 경기를 보러 갔다가 스피드에 빠졌다. 한때는 프로레이싱 팀에 3개월 정도 있기도 했던 조 대표는 아주자동차대학 졸업 후 홍성에 있는 카센터에서 직원으로 일하기 시작했다.“내년이나 내후년 즈음에는 홍성에 팀을 꾸려 경기에 나갈 계획입니다. 일이 바쁘다 보니 자꾸 지연되었는데 꼭 할 겁니다.”레이싱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서킷에 가서 차를 타면서 0.1초의 짧은 시간을 단축시키면서 타는 희열감과 모든 레이서들이 오직 한 곳만 바라보고 함께 달리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레이서 본인의 스트레스도 풀리지만 경기장에서 경기를 즐기는 입장에서도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경기다. 사라지는 전통가업, 대를 잇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7-10-27 14:42 “청년명인을 꿈꾸며 정직하고 부지런히 일합니다” “청년명인을 꿈꾸며 정직하고 부지런히 일합니다” 살충제 계란의 파문이 쉬이 가시지 않고 있다. 거기에 시시때때로 불거지는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계란 농가들은 한시도 마음 편할 날이 없다.계란 농가의 6차 산업 활성화까지 꿈꾸고 있는 젊은 청년 이민엽(26), 이찬엽(24) 형제는 조부모 때부터 운영해 온 계란 농가 후계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중학생 때부터 아버지 일을 도와온 찬엽 씨는 연기자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대학을 다니면서 그건 그저 꿈일 뿐,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군 전역 후 본격적으로 아버지 이환진 대표를 도와 농장 일에 나섰다. 후계자를 자청하고 나선 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어느 날 저녁 밥상 앞에 앉은 아버지는 초췌하고 피곤해보였고, 아버지가 점점 늙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혼자 영업과 납품, 관리까지 모두 도맡아 사라지는 전통가업, 대를 잇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7-10-20 10:41 “아버지 옆을 지켜가는 대한인쇄소의 아들입니다” “아버지 옆을 지켜가는 대한인쇄소의 아들입니다” 이 세상에 나쁜 책은 없다. 많이 팔리건 적게 팔리건 누군가에게는 마음의 양식이 되어 포동포동 살을 찌우게 만드는 것이 책이다.요즘은 전자책이 앞으로의 종이책을 압도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 한 종이책은 영원할 것이라고 믿는다. 손가락에 침을 묻혀가며 바스락거리는 종이책을 읽는 맛은 그 어떤 무엇도 대체 불가능하다. 책을 이야기하면서 인쇄문화를 빼놓을 수 없다. 매년 9월 14일은 인쇄문화의 날이다. 우리나라는 1936년에 조선서적주식회사가 서울 용산구 용문동에 인쇄공장을 신축하고 2색 오프셋 인쇄기, 2색 활판기, 자동접지기, 자동장합기 등의 시설을 최초로 도입하면서 본격적인 인쇄 전성기가 오게 된다.홍성에 대한인쇄소를 처음 만들었던 권병종 씨 역시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 사라지는 전통가업, 대를 잇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7-10-13 15:57 “국화 한 송이마다 마음을 담아 작업합니다” “국화 한 송이마다 마음을 담아 작업합니다” 홍성읍에서 21번 국도를 따라 가다보면 금마면이다. 죽림마을 들어가는 입구 대로변에 위치한 수플라워의 빛바랜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화려하지만 수줍게 자신의 몸을 드러내고 있는 수천가지 꽃들을 상상하며 들어선 가게는 조금 낯선 풍경이다.입구에 비어 있는 화분들과 사무실, 그 옆으로는 검은 양복들이 잔뜩 걸려있고 바닥에는 이런저런 폐기물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사무실을 지나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한쪽 창고에 수 천 송이 국화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며 향기를 뿜어내고 있다. 늘 15도로 맞추어져 있는 창고 안은 오로지 국화의 집으로만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창고를 나와 더 안으로 들어가니 이번에는 햇빛을 가득 머금은 화분들이 축하 화분으로 나갈 순서를 기다리며 초록의 기운을 드러내고 있다. 사라지는 전통가업, 대를 잇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7-09-30 09:29 신평 이씨 셋째 아들, “자부심 잇는 CEO 돼야죠” 신평 이씨 셋째 아들, “자부심 잇는 CEO 돼야죠” 광천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대한씨(37)는 홍성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서울로 상경했다. 행정학을 전공한 이씨는 위로 두 형님들의 영향을 받아 장교가 되고 싶었다. 졸업 후 3년 정도 직업 군인으로 살면서 갈등이 많았다. 자신이 생각한 참군인의 모습은 명예나 진급을 위해 혈안이 된 사람이 아닌 사명감과 투철한 충성심으로 가득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물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해할 수 있다. 그곳도 엄연한 사회고 그 속에서 좀 더 높은 계급으로 올라가고자 하는 욕망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24살 청년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을 인정하기 어려웠다.군대를 나와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에 도전했다. 군대 경력도 있고 시험에 자신만만했다. 연이어 3차례 낙방을 하고 보니 친구들 사라지는 전통가업, 대를 잇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7-09-22 10:03 “정육점 일, 천직으로 생각하니 재미있어요” “정육점 일, 천직으로 생각하니 재미있어요” “오늘 저녁 뭐 먹을까?”“글쎄…뭐 먹고 싶은 것 없어?”“음, 고기 먹을까?”“고기, 좋~지.”저녁 시간이 되면 흔히 오고가는 대화다. 그 대화만으로도 마음이 훈훈해지는 사람이 있다.이 일이 천직이라고 믿는 다온축산을 운영하는 김민수(33)대표다. 지난 해 1월 문을 연 다온축산은 정육점 소매와 식당이나 관공서 등에 고기를 납품하는 정육점이다. 자신의 정육점을 열기까지 김대표는 7년이 넘게 남의 정육점에서 일하며 노하우를 배웠다.“가장 힘든 건 아무래도 사람 관계죠. 그건 나이가 들어도 힘든 부분일 거 같아요.”부동산 분양업을 하던 김대표가 정육 관련 일에 뛰어든 것은 아버지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30년이 넘게 돼지 운송업을 하셨는데 아버지와 함께 일하며 시너지효과를 얻 사라지는 전통가업, 대를 잇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7-09-16 14:47 3대째 가업 이어 홍성의 상하수도 책임집니다! 3대째 가업 이어 홍성의 상하수도 책임집니다! 우리가 생활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 물, 전기, 불이다. 특히 물은 인간이 가장 기본적 생존을 영위하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나라에 상수도가 들어온 것은 1908년 서울에 설립된 상수도를 기점으로 잡는다. 1908년 서울시내 공용수도는 모두 220전(栓)이었는데, 한국상수도회사는 서울에 220전의 공용수도를 설치하고 수상조합과 계약을 맺어 물장수들이 여기에서 물을 받아 배달하고 물 사용료를 회사에 납부하도록 했다.그러나 물장수들이 물값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은 사례가 늘어나고 6·25전쟁 이후 상수도가 널리 보급되면서 물장수가 사라지게 되었다. 어쩌면 요즘 아이들에게 물장수는 그리 낯설지 않을지도 모른다. 어디를 가더라도 물을 사 먹을 수 있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홍성에서 3대째 사라지는 전통가업, 대를 잇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7-09-09 09:23 “아름다운 경관 만드는 광고물 제작자가 되고 싶어요” “아름다운 경관 만드는 광고물 제작자가 되고 싶어요” 요즈음 우리는 광고물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어디를 나가도 현수막이 걸려 있고, 눈을 들어 보면 가게 간판과, 밤이 되면 번쩍거리는 네온사인까지 우리의 눈은 쉴 틈이 없다. 한편에서는 불법광고물을 제거하는 손길도 있다. 전봇대에 붙어 있는 작은 광고전단지를 떼고, 신고가 되지 않았거나 기간이 한참 지난 현수막을 부지런히 내리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마치 붙이려는 자와 제거하려는 자의 숨바꼭질을 보는 것 같다. 아버지 이완순 씨의 가업을 이어 옥외광고물, 창호, 간판, 현수막 등을 제작하는 40년 역사를 가진 ㈜미경사 이승환 대표(39)는 광고물의 홍수가 반가운 사람 중 하나다.“제가 알기로는 유럽이나 미국 같은 곳에서는 현수막 사용이 우리나라처럼 많지 않아요. 현수막은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홍 사라지는 전통가업, 대를 잇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7-09-01 09:43 “30대 청년의 꾸준함이 달평석갈비의 비결입니다” “30대 청년의 꾸준함이 달평석갈비의 비결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이라면 삼겹살을 꼽는다. 직장인들 회식자리 단골 메뉴인 삼겹살을 먹다보면 꼭 한 사람이 고기를 굽게 된다. 그러다보면 먹는 사람만 먹고 굽는 사람은 타거나 식어버린 나머지를 먹게 된다. 또 고기를 먹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옷에 베어버린 냄새로 인해 주변 사람들의 눈총 또한 받게 되니 내 배만 부르다고 기분 좋은 일만은 아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메뉴가 있다. 바로 삼겹석갈비다.삼겹석갈비는 삼겹살에서 이어지는 갈비 부분을 자르지 않고 모두 사용해 삼겹살과 갈비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부위다. 다만 단가가 비싸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메뉴는 아니다. 삼겹석갈비를 홍성에서 널리 대중적으로 알리고 싶은 청년이 있다. 달평석갈비를 운영하는 이환민(3 사라지는 전통가업, 대를 잇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7-08-25 11:57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는 서점을 운영하고 싶어요”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는 서점을 운영하고 싶어요” 새벽부터 내린 비로 폭염이 주춤한 가운데 서점에 들어서니 아직 채 마르지 않은 잉크 냄새가 배어 있는 책들과 새로 지어진 콘크리트 냄새가 섞여있다. 홍북면 신경리에 위치한 중앙서점 내포점은 신축건물 2층에 위치해 있다. 엘리베이터 2층에서 내리니 정면에서 동그란 얼굴에 웃음 가득한 장유혁 대표(34)가 반갑게 맞아준다.장 대표가 서점을 시작한 것은 2012년, 홍성에서 중앙서점을 35년 동안 이끌어온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면서다. 5평 가게에서 시작한 서점을 지금까지 이어온 아버지는 자수성가의 표본이라 불릴 만큼 엄격하고 자기관리가 확실한 분이셨다. 장남이며 종손인 장 대표는 아프신 아버지를 외면할 수 없었고, 서울에서 하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인 홍성으로 내려왔다.아버지는 장 대표가 1 사라지는 전통가업, 대를 잇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7-08-12 08:32 어머니의 전통적인 방식 전수받아 가업 이어 어머니의 전통적인 방식 전수받아 가업 이어 뙤약볕이 대지를 달구는 뜨거운 여름날 오후에 만난 군산아구전문점 김명률(33) 대표는 사람 좋은 미소로 자리를 안내했다. 옛날 어부들은 아구를 잡으면 그 기괴한 모습에 다시 바다로 버렸다고 한다. 하지만 그 기괴한 모습과는 달리 담백한 속살과 요리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맛에 지금은 그 내장까지도 요리의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뿐만 아니다. 저칼로리에 흡수력도 뛰어나고 비타민과 타우린까지 풍부해 피로해소와 치매예방에도 좋은 훌륭한 식재료가 아귀이다. 저지방 고단백질의 쫄깃한 맛이 일품인 아구는 요리방법에 따라 맛과 향이 천차만별이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군산아구전문점’은 소문난 맛집일 정도로 붐빈다.김 대표는 지난 2012년 가업인 아구전문점을 물려받았다. 이전부터 아구전문점을 해온 김 대표의 어머 사라지는 전통가업, 대를 잇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 취재=한기원/사진=김경미 기자 | 2017-08-05 15:28 정직함과 효심으로 4대째 옹기의 명맥 잇다 정직함과 효심으로 4대째 옹기의 명맥 잇다 가업 잇고 싶지 않았지만 숙명이 된 옹기장이의 길 ‘옹기 김칫독’ 개발해 국무총리 대상 수상하며 보람 전통은 과거 머물지 않고 현대에 발맞춰 나가는 것 정직함·효심으로 가업 잇는 이들은 성공할 수 있어 가업 잇고 싶지 않았지만 숙명이 된 옹기장이의 길 ‘옹기 김칫독’ 개발해 국무총리 대상 수상하며 보람 전통은 과거 머물지 않고 현대에 발맞춰 나가는 것 정직함·효심으로 가업 잇는 이들은 성공할 수 있어 가업 잇고 싶지 않았지만 숙명이 된 옹기장이의 길 ‘옹기 김칫독’ 개발해 국무총리 대상 수상하며 보람 전통은 과거 머물지 않고 현대에 발맞춰 나가는 것 정직함·효심으로 가업 잇는 이들은 성공할 수 있어 “가업 사라지는 전통가업, 대를 잇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 한관우·장윤수 기자 | 2015-12-03 11:21 처음처음12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