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새 청사, 도시 숲 어우러진 친환경 행정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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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 새 청사, 도시 숲 어우러진 친환경 행정타운
  • 취재=한관우·김경미 기자
  • 승인 2020.06.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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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청사이전, 균형발전 기회인가? 위기인가? 〈3〉
예산군 신청사 전경.

2004년부터 논의 시작돼 2017년 완공하기까지 13년의 대장정 마침표
지역 간 대립 심해지자 전문기관 평가 통해 후보지 3곳 선정 최종 결정
경제성과 부지활용성 등 월등하다는 용역결과, 이전 후보지 변경 건립
대지 3만5397㎡, 연면적 2만5805㎡, 지하 1층, 지상 9층 583억원 들어

 

예산군민의 숙원사업이던 예산군 새 청사는 총 사업비 583억 원이 투입돼 3만5397㎡ 대지에 연면적 2만5805㎡,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로 630여 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과 카페테리아와 전시실을 겸할 수 있는 로비, 아트홀, 다목적 광장 등 청사 주변 도시 숲과 문화공간이 어우러진 친환경 복합행정타운으로 건립됐다. 하지만 새 청사가 완공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예산군에 따르면 기존청사는 1968년에 지어진 건물로 안전진단 결과 C등급을 받을 정도로 노후화해 지난 2004년부터 새로운 청사 건설과 군청 이전에 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예산군은 청사 이전에 대한 주민의견을 확인하기 위해 2004년 5월 전문기관에 후보지 관련 주민여론조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기존의 청사에서 400m 거리의 옛 공주대 산업과학대학 부지가 여론조사 결과 예상후보지 중에서 선호도 1위 지역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주민여론조사가 발표된 이후 주민들은 새 청사의 위치를 두고 도심을 주장하는 편과 외곽 이전을 주장하는 편으로 크게 나뉘게 됐다. 신례원, 신암, 오가, 삽교, 덕산, 고덕 등 각 지역 번영회장들은 선호도 1순위 지역이 예산읍으로 나오자 덕산에서 회의를 열고 군청사 외곽 이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결성하기에 이른다. 예산읍번영회도 옛 공주대산업과학대학 부지에 새 청사를 유치하기 위한 위원회를 결성했다. 예산군은 새 청사 유치를 두고 각 지역 간에 대립이 심해지자 2006년 전문기관의 평가를 통해 후보지 3곳을 선정하게 된다. 예산읍 예산리(오리동성당 뒤), 오가면 역탑리, 예산읍 발연리가 후보지로 선정됐던 것이다.

■ 원도심 공동화 방지가 우선적 목적
예산군은 후보지 선정과정에서 발생한 지역갈등을 최종후보지 선정과정에서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2007년 4월 군청사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군청사이전추진위원회는 외부전문가 12명의 평가를 바탕으로 2007년 10월 최종후보지를 예산읍 예산리(오리동성당 뒤)로 결정했다. 예산군은 최종후보지에 2012년 4월까지 새 청사 완공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2009년 4월 행정안전부가 정부의 지방행정체제개편(시·군 통합)을 이유로 지자체 청사신축을 보류하라는 지침을 시달해 청사 신축을 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앞서 예산군은 2012년 3월 예산읍 원도심 공동화 방지를 목적으로 옛 예산농전이 있었던 공주대산업과학대학 부지를 매입했다. 예산군은 12만145㎡를 255억 원에 최종 매입했다. 옛 예산농전 터는 2004년 대창건설산업(주)에서 토지를 매입하고 (주)휴먼리얼티로 사업자가 변경되면서 8년여 넘게 방치돼 원도심 공동화의 주원인으로 지목됐던 곳이다. 원주민들의 유출을 막고 공공기관의 직원 유입과 상권 회복 등을 위해 2010년 12월 (주)티이씨엔알로부터 310억 원에 매수 제안을 받고 1년여의 협상 끝에 부지를 최종 매입하기에 이르게 됐다. 

매입금액은 그동안 적립한 군청사 건립기금 354억여 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또 최종 매입금액은 당초 (주)휴먼리얼티가 부지매입에 투자했던 469억 원과 비교할 때는 214억 원을(46%), 토지매각 감정가액인 380억 원과 비교할 때 125억 원(33%)이나 저렴했던 것이다.

하지만 최종후보지를 결정하고 새 청사를 건설하지 못한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통한 주민선호도에서 1위 지역을 군이 매입하자 최종후보지를 다시 선정하자는 여론이 형성됐다. 최종후보지에서 탈락한 오가면 역탑리와 예산읍 발연리 주민들은 옛 산업과학대학 부지를 포함해 3개 지역을 후보지로 원점에서부터 다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하지만 군청사이전추진위원회는 당초 확정한 최종후보지보다 옛 공주대 산업과학대학 부지가 경제성과 부지활용성 등에서 월등히 우수하다는 용역결과에 따라 재결정을 통해 군청사 이전 후보지를 옛 산업과학대학 부지로 변경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예산군 청사 이전지가 지난 2007년 10월 예산리 535번지(봉대미산 일원 4만8025㎡)에서 예산리 527번지(옛 공주산업대 부지 일원 5만㎡)로 변경 확정됐던 것이다. 예산군청사이전추진위원회(위원장 정용문)는 지난 2012년 10월 23일 군청 제1회의실에서 전문가, 지역주민 대표 등 추진위원 32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예산군 청사 이전 예정지를 옛 산업과학대학 부지로 이전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했다. 

봉대미산과 옛 공주산업대 두 위치를 놓고 진행된 표결에서는 추진위원 32명 가운데 기권 2명을 제외한 나머지 30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과반수이상 찬성으로 안건이 가결됐다. 기존에 결정된 청사예정지(봉대미산 일원)가 가파른 경사도로 가용지가 48%에 불과해 막대한 공사비가 추산된다는 점, 옛 산업대부지에 비해 접근성이 낮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 등에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동향으로 설계해야 했던 건축물을 남향으로 배치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군청사이전 추진위원회에서 군청사 이전 예정지를 옛 산업과학대학 부지로 확정함에 따라 지난 2012년 3월 매입 완료한 옛 산업과학대학 부지 주변지역 도시개발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던 것이다. 

이와 함께 안전행정부는 ‘2013년 제3차 중앙 투·융자심사 전체 회의’에서 예산군 새 청사 건립 방안을 심사에서 통과시켰다. 당시 최승우 군수가 직접 안전행정부를 방문해 청사 신축 타당성, 추진 경위 등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은 청사 규모를 적정하게 하고 중기 지방재정계획에 반영하라는 조건을 달아 원안 가결했던 것이다.

■ 쾌적한 공간에서 행정서비스 제공
예산군청 새 청사는 옛 공주대 산업과학대학 터에 대지면적 3만5951㎡에 건축 면적 2만5805㎡ 규모로 조성됐다. 새 청사가 들어선 부지는 지난 2002년 공주대 산업과학대학이 예산읍 대회리 지역으로 이전한 이후 10여년 이상 방치돼 예산읍내 원도심 공동화의 주원인이 되던 곳이다. 예산군은 기존 청사가 노후화 돼 공간이 협소하고 주차 공간 부족으로 민원인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고 판단 쾌적한 공간에서 민원인들에게 질 좋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5년 10월에 새 청사 신축을 위한 착공에 들어갔다.

예산군 새 청사는 예산읍 군청로의 본래 예산농전이 자리했던 옛 공주대 산업과학대학 터에 건립키로 하고 지난 2015년 10월 8일 착공에 들어간 뒤 2년 2개월여 만에 완공됐다. 2017년 12월까지 시운전을 한 뒤, 2018년 1월 중순부터 부서별로 이사를 시작해 새 청사에서 근무를 하게 됐다. 새 청사는 주변의 도시 숲과 문화공간이 어우러진 친환경 복합행정타운으로 건립됐다. 예산군 새 청사 개청식은 입주를 마친 뒤 2018년 4월 10일에 열렸다. 

예산군은 1968년 5월 준공된 기존 청사(예산읍 사직로)가 좁고 낡아 직원은 물론 민원인 등의 불편이 커지자 2015년 10월부터 583억 원을 들여 새 청사를 완공했던 것이다. 예산군 새 청사는 대지면적 3만5397㎡, 연면적 2만5805㎡, 지하 1층, 지상 9층으로 2015년 10월 8일부터 공사를 시작해 지난 2017년 12월 10일 준공됐다. 주차는 지상 397대, 지하 206대 총 603대를 주차할 수 있는 새 청사는 △지하 1층 주차장 △1층 민원실, 북카페, 카페, 유아휴게실, 농협, 대피실 △2층 추사홀, 예비군지역대, 식당, 스포츠센터 △3층 전산교육장, 영상회의실, 감사실, 자료실 △4층 주민복지실, 재무과, 대회의실 △5층 군수실, 부군수실, 기획실, 총무과, 브리핑룸, 중회의실 △6층 경제과, 환경과, 교육체육과, 건설교통과, 기업·경제상담실 △7층 산림축산과, 농정유통과, 문화관광과, 도시재생과 △8층 안전관리과, 수도과, 주민경찰사무실, 스튜디오 △9층 옥상정원으로 구성돼있다. 의회는 △1층 의회사무과 △2층 의장실, 부의장실 △3층 본회의장이 자리하고 있다. 

예산군 새 청사를 옛 공주산업대 터에 건립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최종 선정된 부지에 대해 백지화를 요구하며 정치쟁점화하려 하자 일부 주민들이 갈등을 겪으면서도 신재생에너지 이용, 친환경 건축자재 사용, 빗물 재사용시스템 적용 등 신기술·공법을 적용해 명품청사로 건립됐다는 점에 주목할 일이다. 예산지역의 랜드마크로 미래 발전을 선도할 것이다.

 

<이 기획기사는 충청남도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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