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홍동·장곡마을 뉴스, 마을신문 ‘마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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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드는 홍동·장곡마을 뉴스, 마을신문 ‘마실통신’
  • 취재=한기원·백벼리 기자
  • 승인 2020.06.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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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미디어 마을신문, 동네를 바꾼다 〈2〉
마실통신 2017하반기 특집호 지면.

지역센터 마을활력소, 순환농사 바탕으로 자립하는 마을만들기 중간단체
마을공동체 만들기, 마을활력소 중심 ‘마실통신’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마실통신’ 지난 2010년 홍성군내 최초 면 단위 민간중심 소식지로 시작
홍동면 풀뿌리주민자치 활동, 전국적으로도 앞서가는 모범으로 평가받아

 

“돈 보다는 사람을 우선하는, 경제적 효율보다는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지역공동체의 꿈을 그리겠다.” 홍동마을 주민들이 2010년 준비모임을 거쳐 행정안전부로부터 마을기업으로 지정받아 2011년 문을 연 ‘지역센터 마을활력소’의 나침반이다. ‘마을활력소’는 순환농사를 바탕으로 자립하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좋은 생각을 조정하고 실천하게 돕는 중간단체다. 주민 스스로 참여와 연대에 기초해 공익활동을 지원하면서 자치·자급·자율적인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마을활력소’는 홍성군의 예산 지원으로 세운 건물이기도 하다. 주민들이 구성한 사무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여러 협동조합과 유기농업을 하는 홍동마을을 둘러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구석구석을 안내하고, 귀농·귀촌 대상 마을 알아보기 프로그램인 ‘마실이학교’도 운영한다. 또한 마을을 활기 있게 만들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여러 지역 소식을 알리는 지역신문 ‘마실통신’을 만들고, ‘봄맞이큰장’과 ‘홍동거리축제’를 돕는 역할도 한다. 홍동마을에서 시작한 홍성 지역화폐인 ‘잎’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마을에 있는 여러 협동조합이나 주민조직 등이 한 달에 한 번 모여 진행하는 달 모임과 연초에 한 번 모여 지난해 사업을 보고하고 그해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우리 마을 발표회’도 지원한다. 마을 안에 새로운 주민조직을 만들 때도 도움을 주고 사무실과 모임 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 풀무학교 ‘더불어 사는 평민’정신 실천
홍동마을은 1990년대 오리농법을 이용한 친환경 유기농업으로 유명한 곳이다. 주민들이 자치적으로 운영하는 풀무학교생활협동조합·동네마실방뜰·홍성우리마을의료생협 등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는 다양한 기관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경제협동체 도토리회·뜸방·평촌목장 등 주민조직이나 주민들이 운영하는 사업체도 많다. 교육기관으로는 갓골어린집·홍동초·금당초·홍동중·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풀무학교전공부 등이 있으며, 갓골목공실·생각실천장작소·밝맑도서관 등 정규교육과정 이외의 교육기관도 있다.

홍동마을이 유기농업을 활성화하고 다양한 주민조직과 공동체 등을 운영하는 데는 1958년에 문을 연 풀무학교(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가 마중물이고 씨앗이다. 풀무학교는 ‘더불어 사는 평민’이라는 기독교 정신 아래 농업과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주민들을 교육해왔다. 그 영향과 함께 유기농업에 관심을 가진 도시민들이 귀농했고, 이들이 원주민들과 만나 학교 교육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것이 지금의 홍동마을을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그런 노력으로 2005년 금당초·홍동초·홍동중·풀무농고 교사들과 ‘홍동지역 범교과 교육과정 연구회’를 만들었다. 그렇게 학교 간 교류하며 2006년부터 연구회가 주관하는 주말 방과후학교 ‘햇살배움터’를 운영했다. 2008년부터 민간장학재단의 지원을 받았고, 2012년부터는 학교와 연계해 마을교육네트워크 사업으로 확장했다.

이런 것들을 기반으로 홍동마을은 지역주민 스스로가 만들어 가고, 자립하는 마을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마을활력소를 중심으로 ‘마실이학교’, ‘마실통신’, ‘마을 장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밝맑도서관’은 문화공간이 다소 부족한 농촌지역에 도서 인프라를 제공하고 지역주민들을 결집하는 마을사랑방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마을 대표기자 18명, 마을기자단 활동홍동면주민자치위원회는 매월 1일 ‘마실통신’이라는 이름으로 마을신문을 만들어 면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2010년부터 시작한 신문은 면내 각 기관, 단체 또는 주민들의 공동활동에 대한 소식을 타블로이드판 칼라 8쪽 내외에 담아 33개 마을회관을 비롯한 각 기관, 거리 등에 마련된 66개 배포대를 통해 면민들에게 보급한다. 33개 마을에 찾아다니며 색소폰 연주, 영화 상영 등으로 찾아가는 힐링캠프도 운영한다. 이 같은 홍동면의 풀뿌리 주민자치 활동은 전국적으로도 앞서가는 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함께 만드는 마을뉴스, 마을신문 ‘마실통신’은 홍동과 장곡지역의 행사들, 단체 소식을 비롯해 지역의 소소하고 다양한 소식들을 담아 만드는 마을신문이다.

홍동마을 사람들은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월간 주민소식지 ‘마실통신’에 실린 내용을 모아 ‘2019 마실통신 상반기 합본호’를 지난해 7월초에 펴냈다. 홍동면 주민들의 소식지 ‘마실통신’은 홍동면 주민들 사이에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일에 관심 있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홍동면 기관·단체 담당자분들과 마을 곳곳 주민들이 보내오는 소식들을 모아 매달 펴내고 있다. 마을 소식들을 글로 쓰고 사진을 찍고 소식을 모아 신문으로 만들고 마을 곳곳에 배포하는 일을 모두 주민들이 함께 한다. ‘마실통신’은 지난 2010년 홍성군내 최초로 면 단위에서 민간 중심의 소식지로 시작했고, 2018년부터는 홍성군 주민참여예산사업의 일환으로 민·관이 협력해 홍동면행정복지센터·홍동면주민자치위원회·지역센터마을활력소가 공동으로 펴내고 있다.

지난해에 발행한 상반기 합본호는 매달 나온 기사들을 한데 모으는 것에 더해, 그동안 지면의 부족으로 미처 넣지 못했던 글이나 사진들을 좀 더 다양하고 풍성하게 담아냈다. 홍동면 마을 행사들 가운데 차분히 살펴볼 만한 내용들, 마을에서 새로 뽑은 이장님, 교장 선생님 등등 마을의 새 얼굴을 만난 이야기 등이 실려 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에 홍동에서 일어난 마을 활동들 가운데 ‘주민 자치’를 주제로 홍동면 주민자치프로그램들과 어르신문화교실 등 주민참여예산사업 활동 내용과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다뤘다. 또 홍동지역 학교들 가운데 홍동중학교와 풀무학교 고등부, 전공부 학생들이 농번기에 참여한 농사이야기도 실었다. 그 외에도 홍동면내 각 학교·기관·단체별로 상반기 활약들을 각각 실었다. 

발간사에서 당시 조성을 홍동면장은 “‘마실통신’을 통해 평소 접하지 못한 마을 행사, 주민들의 사소한 구석구석 이야기들을 들으며 마을 단위 소식지를 통한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있다”며 “더 나은 주민소식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민·관이 더욱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홍동면에서 일어난 여러 활동들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2019 마실통신 상반기 합본호’는 무료로 배포했으며, 홍동면내 기관·단체와 마을회관에도 1부씩 비치했다. 

한편 홍동면은 홍동면 주민들의 소식지인 ‘마실통신’과 홍성군 소식지 등에 마을소식과 행사, 축제 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할 ‘홍동면 우리마을기자단’을 위촉하고 공식 출범했다. 홍동마을기자단은 지난해 홍동면 원탁회의에서 발굴된 의제로 주민자치회의와 공모를 통해 2020년 주민참여예산에 편성돼 시행하는 사업으로 추진됐다. 홍동면은 지난 2월 한 달간 마을기자단 공개 모집을 통해 총 18명의 마을 대표기자를 선발했다. 이들 마을기자단은 마실통신편집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스마트폰과 SNS를 활용한 기사 작성, 마을 기록 관리법 등 전문교육으로 기자단의 역량을 강화했다. 교육을 수료한 기자단은 홍동면 각 마을의 숨은 미담, 축제와 행사 소식은 물론 마을의 현안문제까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현장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활발한 활동을 위해 소정의 원고료로 홍동면의 지역 화폐인‘잎’을 지급하고 연말 홍동면 송년행사 때 우수 기자를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김종희 홍동면장은 “홍동면은 주민자치와 주민간의 소통과 교류가 선도적으로 활성화된 지역으로 마을기자단 출범을 계기로 주민들의 면정 참여와 지역 주민 간 교류의 장이 한층 더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마을기자단이 다양한 시선으로 행정과 마을 내 주민을 연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기획기사는 충청남도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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