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후보,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에 집중할 것”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지난 16일 충남도청 프레스룸에서 언론인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충청권 발전을 위한 핵심 공약과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충청권이 메가시티로 도약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광역교통망 구축과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과학기술인 지원 정책을 집중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먼저 “현재 국가 재정 상황을 고려해 대규모 신규 SOC(사회간접자본) 공약은 최대한 자제하되, 기존에 추진 중인 사업은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며 “충남도, 세종, 대전, 충북을 연계하는 광역 철도망 구축이 가장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남부와 충청권이 산업 인프라를 공유해 대한민국 수출산업의 중추가 될 수 있도록 동탄~청주공항 철도망 구축, 광역급행철도(GTX) 국비 비율 확대, 호남선·경부선 활용 광역철도망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세종시와 대전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세종시를 완전한 행정수도로 만들기 위해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사당을 이전하는 공약을 이미 발표했다.
이는 브라질의 브라질리아처럼 입법·행정의 공간 통합을 통해 협치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대전은 과학 중심 도시로서 연구 성과가 우수한 과학기술인에 대한 연금과 보상제도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KTX 세종역 설치에도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지역 언론인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 후보는 충남 현안과 정치적 이슈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
서산공항 개항 지연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공약이었음에도 제대로 추진되지 않아 아쉽다. 국민의힘 대표 시절 적극 검토했던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챙기겠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의 충청권 당세에 대해서는 “최근 충청권에서 수천 명의 당원이 추가 가입했다. 젊은 세대가 많은 충남 북부와 대전, 세종 등에서 당세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실효성도, 현실성도 없다. 개혁신당 지지층은 계엄·탄핵 사태에 대한 반감이 강해 단일화 효과가 미미하다”며 “저희의 목표는 젊은 세대가 실망하지 않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드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충남지역 화력발전소 폐쇄 문제에 대해서는 “석탄 화력발전소의 점진적 폐쇄에는 동의하지만, 산업단지 수요와 전력 품질을 고려해 급격한 전환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충남은 산업단지 배후 역할이 크기 때문에 에너지 수급과 지역경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포신도시 등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서는 “공공기관 이전만으로는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과 농축산업 관련 공기업 유치가 필요하다”며 “서해선-장항선 연계를 통한 서해안 경제·관광벨트 활성화로 내포신도시의 행정타운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지율 고착화 우려에 대해서는 “아직 TV토론 등 유권자 접촉 기회가 많지 않았다. 토론이 본격화되면 표심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젊은 세대 중심의 지지세가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약 한 시간 동안 이어진 간담회를 마치며 이 후보는 “책임 있는 공약, 재원 마련, 현실 가능성을 중시하는 정책으로 충청권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며 “언론과 지역민의 다양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