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오카리나 그룹, 이탈리아 GOB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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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오카리나 그룹, 이탈리아 GOB를 만나다
  • 한관우 발행인
  • 승인 2015.07.0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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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홍성시대 세계적인 대표축제 만들기 전략

홍성을 세계적인 오카리나 메카로 만들자 <6>

이번 이탈리아 부드리오 국제오카리나페스티벌을 계기로 세계 최고의 이탈리아 부드리오 오카리나연주그룹 GOB(Gruppo Orcarinistico Budriese)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OB는 1864년 처음 결성돼 15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적인 연주단이다. 1920년대와 30년대 고전음악을 공부한 음악가들이 참여하면서 오카리나 앙상블의 형식을 마련했고, 부드리오의 오카리나학교를 만드는 핵심이 됐다. 오카리나 교육과 연주를 병행하면서 이탈리아 공연은 물론 오스트리아를 시작으로 하는 유럽 순회공연, 해외공연 등 1000회 이상의 공연을 했다는 설명이다. 또 여러 장의 음반제작과 발매를 비롯해 연주법 연구, 편곡, 악기제작, 오카리나 박물관과 오카리나학교 운영 등 수많은 활동을 하며 전 세계 오카리나에 관한 음악의 흐름을 이끌어가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세계 최고의 연주단이다. 볼로냐 방언으로는 우크리나, 작은 거위를 뜻하는 오카리나는 볼로냐의 위성도시인 부드리오에서 1853년 주세페 도나티에 의해 태어났다.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오카리나 그룹인 GOB는 이처럼 오카리나가 처음 만들어진 부드리오에서 1864년 결성된 15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연주단이다.

 

이탈리아 부드리오 오카리나 그룹 GOB멤버. 150년 역사의 세계최고의 오카리나 연주단이다.

GOB 1864년 처음 결성 150년 역사의 세계적인 연주단
오카리나 연주에 꼭두각시 인형극 결합 음악 흐름 주도
홍성을 비롯 한국, 유럽 해외공연 등 1000회 이상 공연
KBS 대전방송국에 출연 한국 팬들에게도 큰 관심 끌어

GOB의 국제적인 활동으로는 오스트리아 투어(1987년, 1996년, 2000년), 쿠바 투어(1989년), 아르헨티나 투어(1990년), 칠레 투어(1990년, 1999년), 베네주엘라 투어(1991년), 미국 투어(1994년), 한국 투어(2010년), 일본 투어(2014년) 등 수 많은 유럽 콘서트를 주도하고 있다. 또한 꼭두각시인형 제작자인 리카르도 파잘리아에 의해 오카리나 연주에 꼭두각시 인형극을 결합하여 두 번의 연주기회를 갖기도 했다. 한편 로씨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와 ‘전 세계는 웃는다’라는 제목으로 쥬셉베 베르디의 오페라들과 그의 삶을 소재로 공연을 하기도 했다. 지난 2010년에는 한국의 첫 번째 투어로 홍성을 비롯한 한국의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공연을 하기도 했다. 특히 KBS 대전방송국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한국의 음악잡지 ‘에듀클래식’ 표지에 소개되기도 하는 등 한국의 팬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GOB는 주로 유럽 무대에서 활동을 하며 아시아, 미국 쪽에는 음반으로만 주로 선을 보였다고 한다.

 

부드리오 오카리나 박물관에 전시된 오카리나 그룹 GOB의 초창기 맴버들의 사진.

하지만 지난 2009년 홍성의 노블오카리나(대표 이종원)의 오랜 준비와 계획으로 아시아 최초로 GOB의 내한 공연을 갖도록 이끌었던 것이 홍성과의 인연이 됐다. 홍성의 노블오카리나는 2010년 12월 3일, 홍주문회회관에서 ‘노블오카리나앙상블 창단 연주회’를 갖고 홍성을 세계적 오카리나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었다. 노블오카리나의 이종원 대표는 홍성을 전 세계적인 오카리나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전략과 가치의 지향점에서 출발하고 있다. 홍성오카리나박물관 설립을 준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홍성에서 ‘노블오카리나앙상블’ 창단 공연과 GOB의 내한공연 이후 내면 깊숙한 곳에서 흘러나오는 영혼의 소리에 빨려든 전국의 오카리나 동호인들이 해마다 홍성을 찾고 있는 이유다. 이런 계기는 오는 10월 홍성에서 펼쳐지는 ‘2015홍성 국제 오카리나 페스티벌’에 오카리나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부드리오시의 즐리오 피에리니 시장이 홍성군의 공식 초청으로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즐리오 피에리니 시장은 3년 전 시장에 당선되기 전에는 오카리나 그룹 GOB의 멤버로 활동한 오카리니스트다. 시장과 함께 오카리나 그룹 GOB의 멤버들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전국의 오카리나 동호인들의 관심이 홍성으로 쏠리고 있다. 오카리나 부드리오 GOB 그룹은 오카리나 7중주곡을 비롯해 폴카, 왈츠 등 경쾌하면서도 깊이 있는 아름답고 고전적인 음악을 통해 관객들을 천상의 소리 속으로 빠지게 만들고 있다. 오카리나의 종주국 이탈리아에 이어 오카리나의 본고장으로 떠오른 홍성이 충남도청소재지로의 명성과 함께 흙으로 빚은 조그만 악기, 오카리나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음색과 선율의 매력으로 사람들을 홍성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홍성=오카리나의 마력이고 매력이 되고 있다.

 


 

미니인터뷰 / 파비오 갈리아니 이탈리아 부드리오 오카리나박물관장

“홍성오카리나박물관 건립 아시아 최초·최대 될 것”

 

파비오 갈리아니 이탈리아 부드리오 오카리나박물관장<사진>은 “한국의 홍성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문을 열면서 “정말로 홍성은 좋은 인상을 주는 곳이에요. 여섯, 일곱 번쯤 방문했는데 편히 쉬고 오는 느낌”이었다며 홍성에 대한 첫 인상을 밝혔다. 파비오 갈리아니 관장도 오카리나 그룹 GOB의 멤버다.
그는 “부드리오 오카리나박물관처럼 홍성에도 오카리나박물관이 생긴다면 아시아에서는 최초일 것이며 아마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아시아에는 순수 오카리나박물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제하며 “홍성에 오카리나박물관이 설립된다면 부드리오시도 큰 영광입니다. 아시아에는 음악박물관 등에 오카리나를 전시하거나 개인박물관 이외에는 오카리나를 전문으로 하는 공공박물관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시아인들이 오카리나에 참으로 관심이 많습니다. 홍성에 오카리나박물관이 생긴다면 당연히 관심을 가질 것이고, 부드리오 오카리나박물관장으로서 생산자의 작품 기증을 시작으로 홍성의 오카리나박물관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파비오 갈리아니 관장은 “이번 이탈리아 부드리오 국제오카리나페스티벌 기간에 부드리오시와 부드리오 오카리나박물관에 소장된 100여 점의 오카리나 작품을 한국에 기증한다는 협약을 홍성군과 이미 맺었다”고 밝히고 “오카리나와 관련한 다양한 교류를 통해 홍성을 오카리나의 고장으로 발전시키는데 뜻을 같이할 것을 다짐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홍성의 오카리나박물관은 부드리오박물관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앞으로 홍성의 박물관 추진계획에 따라 지원하고 교류를 한다면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한국의 취향에 맞는 여러가지 오카리나를 수집하여 확대해 나갔으면 합니다. 부드리오 오카리나박물관에서는 오랫동안 수집해 왔기 때문에 역사적 의미의 오카리나는 많을지 모르나 현대의 것을 집중적으로 체계화시켜야 부드리오와 홍성의 오카리나박물관이 조금 다른 성격과 특색을 가짐으로써 세계인이 부드리오와 홍성을 동시에 찾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홍성의 오카리나박물관의 홍보효과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부드리오 오카리나박물관에도 한국의 노블오카리나가 전시돼 세계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부드리오 오카리나박물관은 오카리나의 역사와 종류, 연주그룹의 역사와 면면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전시돼 있었다. 충남도청소재지 홍성을 오카리나의 중심 도시, 대표적인 오카리나 메카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대하면서 아시아 최초·최대의 홍성오카리나박물관의 건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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