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운 설명절 증후군 극복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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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운 설명절 증후군 극복 이렇게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6.02.04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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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가사노동 친척 맞이 스트레스
관절에 부담주지 않는 자세로 일하고
근육과 관절 피로 자주 풀어줘야

설이 눈앞으로 다가오며 각지에 흩어져 있던 가족과 친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해 인사를 하고 정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기대로 부풀시간이다. 그러나 모두가 명절을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주부들은 명절음식을 장만하고 친척을 맞이하기 위해 급증하는 가사노동과 오랜만에 보는 친인척을 대할 걱정에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한다. 명절문화가 과거와 달라지면서 남성들의 참여가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명절 가사의 대부분은 여성들의 몫으로 남아 있는 현실이다.

명절이 다가오면 주부들은 늘어나는 가사노동과 평소와 익숙하지 않은 친인척 맞이 등으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와 함께 명절을 전후로 해서 허리통증이나 손목, 어깨 등이 쑤시고 결리는 이른바 명절증후군으로 주부들이 해마다 고통을 겪고 있다. 실제로도 명절전후 병원내원이 급증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급성 허리통증 및 허리디스크로, 허리가 뜨끔뜨끔하며 아프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또는 재채기 및 배변시에도 시큰한 통증이 느껴지면서 일상생활의 큰 불편함을 초래하게 된다.

차례음식을 준비하거나 손님 접대를 하다보면 장시간 쪼그려 앉거나 한 자세로 서있게 되는 때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자세는 허리통증이나 허리디스크 등의 척추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갱년기 주부들의 경우 골다공증과 여성호르몬 감소 등으로 근육과 뼈가 약해져 관절과 척추가 쉽게 손상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명절날 과도한 가사노동이 불가피하다면 사전에 허리통증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염두해두는 것이 중요하며, 무리한 척추의 사용 및 잘못된 습관과 자세로 인해 허리통증이 발병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장시간 이상 한 자세로 일하거나 앉아있는 것을 피하고 시간마다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5~10분 동안 허리 및 목과 어깨를 돌리는 스트레칭만으로도 근골격계에 쌓이는 피로를 풀어줄 수 있다. 장시간 설거지를 해야 한다면 발판을 마련해 다리를 번갈아 가며 올려놓고 설거지를 하면 허리 부담이 줄어든다. 전을 부칠 때도 벽에 허리를 기대거나 한쪽 무릎을 세워 다리의 혈액순환을 돕고 관절의 무리를 줄이는 것이 좋다. 물건을 들 때에는 허리 근육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최대한 물건을 몸에 붙이고 무릎관절을 이용해 일어나야 한다. 명절증후군은 평상시보다 가사노동이 크게 늘어나는 주부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장거리운전, 심한 교통체증으로 인한 장시간운전과 성묘 등으로 피곤해진 남성들도 명절증후군에 시달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장시간 운전할 경우 동일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근육이 경직되기 쉽다. 특히 낮선 지역을 운전할 경우 내비게이션에 집중하게 되면 본인도 모르게 허리가 등받이에서 멀어지고 목을 앞으로 내밀어 거북목 자세를 취하는 등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운전해 목덜미와 양 어깨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홍성우리마을의료생협이 운영하는 우리동네의원 이훈호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명절증후군은 단순히 몸만 아파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몸과 마음의 관계를 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며 “집안일로 힘든 엄마와 아내를 위해 응원의 한마디 서로를 배려하는 말 한마디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자문/이훈호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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