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 가뭄극복, 빗물활용 물관리가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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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부족 가뭄극복, 빗물활용 물관리가 경쟁력이다
  • 한관우 발행인
  • 승인 2016.06.2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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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부족 가뭄극복, 빗물활용 물관리가 경쟁력이다<1>

물 부족 가뭄극복, 버려지는 빗물 재활용 방안 등 마련 필수적
2025년 전국 66개 시·군 하루 평균 382만㎥ 수돗물 부족 전망
홍수예보구역도 국가하천 중심에서 전국의 지자체로 확대 돼야
2025년 물 기근국가, 2050년 물 스트레스지수 가장 높을 전망

 

▲ 충남도내에서 유일한 1억1700톤 규모의 상수원 댐인 보령 댐.

지난해는 40여년만의 가뭄으로 충남 서북부지역의 물 부족 사태와 가뭄피해가 심각해지자 각계각층에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단순히 지하수를 사용하고 물을 아껴 쓰는 땜질식 처방으로는 물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우리나라 특성상 강우가 한철에 모이기 때문에 댐이나 보 등을 활용하는 데는 이제 한계가 있다. 물 부족과 가뭄을 근본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버려지는 빗물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지하수의 수량을 인공적으로 늘려 계획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되는 이유다.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저수지의 물은 결국 지하수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평상시 지하수의 물을 인공적으로 함양시키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또한 도시지역의 경우, 빗물을 그냥 바다로 흘려보내기만 한다며 도시지역에서 빗물을 저장해 농가로 보내는 장치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물 부족 사태는 일부 국가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물 수요는 급증한 반면 가뭄 등의 이상기후로 물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1970년에 석유 파동이 발생했던 것처럼, 이제는 ‘물 파동’에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OECD 대표적인 물 부족 국가
우리나라의 경우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은 1인당 연간 이용 가능한 수자원량이 1453㎥로, 물 부족국가 기준인 1700㎥에 한참 못 미치는 대표적인 ‘물 부족 국가’다. ‘OECD 환경전망 2050’에 따르면 2050년 전 세계 인구 40% 이상이 심각한 물 부족을 겪을 전망이다. 또 세계 일부지역에선 지하수가 고갈돼 농업과 도시의 수도 공급에 위협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UN은 지난 세기보다 인구가 두 배로 증가한 반면 물 사용량은 6배 늘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급속한 도시화, 인구집중, 이상기후에 따른 가뭄이 세계적인 물 부족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2025년엔 전국 66개 시·군에서 하루 평균 382만㎥의 수돗물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의 연평균 강수량은 1274㎜로, 세계 평균 강수량의 1.6배에 달하지만, 인구 밀도가 높아 1인당 연 강수총량은 2660㎥로, 세계 평균치의 6분의 1에 불과하다는 통계다.
한정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물 뿐만 아니라 식량·에너지·도시·생태·문화적 해법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물 관리 해결책을 공유하고 전파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물은 더 이상 펑펑 쓸 수 있는 자원이 아니다. 물 부족 문제가 오늘, 우리의 현실로 다가온 시점에서 작은 실천을 통해 먼저 ‘나부터’ 절수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녹색 성장과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도모하고 환경 보호를 위해서도 현명한 물의 사용이 요청되는 현실이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물 부족 현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아니 오히려 위험국가에 속한다. OECD 환경전망 2050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오는 2025년 물 기근 국가를 거쳐 2050년에는 평가 대상 24개국 중 물 스트레스지수(물 부족지수)가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다면 물 부족 현상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물을 넉넉히 보유할 수 있는 댐 건설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한다. 수질관리도 중요한 대안으로 꼽힌다. 대형 댐을 건설한다고 해도 수질을 관리하지 못하면 오히려 자연환경만 파괴하는 꼴이 될 수 있어서다. 일각에선 수도요금 인상도 방법으로 제시한다. 이러한 현실적 측면에서 물 부족과 가뭄극복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이제 물 사용에 대한 인식전환이 선행돼야 할 때이다.

■충남서북부 지난해 극심한 가뭄 극복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어떤 근거로 물 부족 국가가 된 것일까. 1인당 재생가능 수자원 양이 1488㎥로 국제인구활동연구소(PAI) 기준인 1700㎥ 이상(물 풍요국가 기준)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에 한 해 동안 유입되는 물의 양은 총 1240억㎥라고 한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2%(517억㎥)는 증발하고 나머지 58%(723억㎥)만 하천으로 흘러간다는 통계다. 하천으로 흐르는 물중에서도 31%(386억㎥)는 바다로, 나머지 27%(337억㎥)가 생활에 이용되고, 이중에서 생활용수로 쓰이는 물은 23%인 76억㎥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나머지는 농업용수 23%(76억㎥), 하천유지용수 22%(75억㎥), 공업용수 8%(26억㎥) 등으로 쓰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가뭄에 효과적으로 대비해 지역별 물 부족 여부를 사전에 예측하는 가뭄 예경보제를 3월부터 전면 도입한다는 것이다. 가뭄이 지속될 경우 다목적댐의 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단계별 용수비축, 댐간 연계운영도 지속적으로 시행된다. 아울러 홍수예보도 예보구역을 국가하천 중심에서 전국 지자체로 확대된다. 홍수예보는 수신자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앱과 문자서비스를 통해 주요기반시설과 하천주변에 침수예상시각·범위 등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전국적으로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충남서북부지역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제한급수를 실시하는 등 전국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봄 가뭄은 여름을 지나 가을에도 풀리지 않았으며, 해마다 오던 태풍마저도 자취를 감춰 단수조치를 하는 등 물 부족사태를 극복하기에 안간힘을 썼다. 이 같은 가뭄으로 10여 년간 아무 탈 없이 잘 사용하던 저수지는 물론 지하수까지 문제가 생기면서 이곳저곳 관정을 파는 등 야단법석을 떨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도꼭지를 틀면 나오던 물이 말라버리니 우리 일상에서 물이 얼마나 많이 사용됐나를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마시고 음식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물의 양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가장 많은 물은 샤워(목욕)나 화장실 변기 등에서 사용되는 물이 많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물을 아무런 생각 없이 마구 사용해 물 부족 국가로 낙인이 찍혀 그대로 보고만 있으면 머지않아 농민들이 경작하는 천수답처럼 하늘만 바라보는 상황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충남도내 서북부지역에 생활용수 등을 공급하는 보령 댐의 경우 계속된 가뭄으로 인해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충남도내 유일한 1억1700톤 규모의 상수원 댐인 보령 댐의 저수율은 댐의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전국에서 최저치의 저수율을 기록했다. 올해의 벼농사는 간신히 넘겼지만, 비가 많이 오지 않으면 또 한번 용수공급 중단이라는 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제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는 것은 물, 평소에 물 절약 의식을 강화해 물의 소중함과 필요성을 알리는 것이 필수적 사안이 됐다.

■2025년 전국평균 382만㎥ 수돗물 부족
물론 올해는 어느 정도 가뭄이 해소되어 봄철 모내기철에는 물이 모자라는 현상은 극복했다지만 이 같은 가뭄이 해마다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기상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물 부족 국가이다. PAI는 약간의 육식을 포함해 한 사람의 영양섭취에 들어가는 1년분 식량생산을 위해 약 1100㎥의 물이 필요하다는 근거로, 1인당 재생가능 수자원량이 1000㎥ 미만이면 물 기근국가, 1700㎥ 미만이면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는 이 분류에서 덴마크, 남아프리카, 레바논, 체코 다음인 5위를 기록 했다. 이와 관련 정부도 2025년에는 전국 66개 시·군에서 하루 평균 382만㎥의 수돗물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물 부족 현상은 수자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발생한다. 최근 30년 동안 한국의 연평균 강수량은 1274㎜로, 세계 평균 강수량의 1.6배에 달한다. 수자원총량은 연간 1297억㎥다. 하지만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1인당 연 강수총량은 2660㎥로, 세계 평균치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여기에 7~8 월에 연간 강수량의 70%가 집중된다는 점도 문제다. 국내 수자원총량 1297억㎥ 중 실제로 활용 가능한 수자원량은 26%인 333억㎥에 불과하다. 전체 수자원량의 43.2%인 560억㎥의 물이 우기에 바다로 흘러내려 가는 것이다. 이로 인해 평상시 물을 저장하는 댐을 더욱 확충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환경단체의 반대가 심하고 주민들이 기피하면서 댐을 추가로 건설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이로 인해 빗물을 일정기간 가둬뒀다가 활용하는 방안에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빗물저금통 또는 빗물 재이용시설로 불리는 이들 시설은 7~8월에 집중되는 빗물을 가둬두었다가 사용하자는 것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빗물활용 방안과 물 관리 방안 등 수자원 확보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글=한관우/사진·자료 김경미 기자

<이 취재는 충청남도 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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