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공동처리사업 성공적 모델, 논산계룡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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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공동처리사업 성공적 모델, 논산계룡축협
  • 글=한관우/사진=김경미 기자
  • 승인 2017.07.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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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 축산악취, 해결방법은 없을까?<5>

홍성·내포신도시·예산, 가축분뇨로 인한 악취문제 해결방안
논산계룡축협의 자연순환농업센터에 건립된 발전기동 모습. 중앙의 원형시설은 바이오가스 저장 시설.

가축분뇨 활용해 만든 액비와 퇴비 경종농가들에게 큰 인기
냄새가 전혀 없고 작물에 유용한 성분이 다량 함유된 고품질
가축분 퇴비, 액체는 액비, 발생 가스는 전력화 한전에 판매
가축분뇨가 돈, 친환경자연순환농업 새로운 에너지원 주목


 

논산계룡축협(조합장 임영봉)은 축산 농가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가축분뇨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고, 자연순환농업의 이상적인 모델을 제시하면서 축산 농가뿐 아니라 경종 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축산 농가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지난 1993년 유기질비료공장을 설립한 논산계룡축협은 2009년 농림수산식품부의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사업으로 30억 원을 들여 하루 평균 가축분뇨 120톤(퇴비화 60톤, 액비화 60톤)을 처리할 수 있는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을 도입했다. 가축분뇨 처리 물량은 연간 7만 톤에 달하고, 액비살포 농경지 면적도 2100㏊에 이르고 있다.

논산계룡축협은 이를 통해 모든 축종의 분뇨를 처리하는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은 특히 양돈 농가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큰 힘이 되고 있다. 해양투기를 할 경우 분뇨 1톤당 처리 비용이 3만원에 달하는 반면 조합을 이용하면 1만5000~1만7000원에 처리할 수 있어 비용을 절반가량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화만 하면 즉시 조합에서 처리해 주기 때문에 다른 농가들처럼 가축분뇨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가축분뇨를 활용해 만든 액비와 퇴비는 경종 농가들에게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냄새가 전혀 없는데다가  작물에 유용한 성분이 다량 함유된 고품질 액비와 퇴비를 연중 공급하기 때문이다. 특히 액비는 수도작 농가의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화학비료 값 상승에 따른 농자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농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축산 농가와 경종 농가의 좋은 평가에다 지자체의 지원에 힘입어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조합의 가축분뇨처리사업은 지난 2008년부터 흑자로 돌아서는 등 조합의 경제사업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자연순환농업센터와 지역단위통합관리센터(가축분뇨음식물자원화사업)는 전국의 가축분뇨 관련 담당자들이 가축분뇨처리와 관련된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들르는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하는 등 가축분뇨 선진지 견학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액비저장탱크에서 운송차에 옮겨 싣는 모습.

■가축분뇨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원 주목
가축분뇨는 전국 축산농가들의 큰 골칫거리다. 분뇨는 퇴비 이외에는 사용할 곳이 없는 실정이었다. 이 때문에 많은 농가들이 전문 처리업체에 맡기지 않고 불법으로 땅에 묻거나 하천에 버리곤 했는데, 이는 처리비용도 아끼고 축산악취에 따른 민원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이유에서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축분뇨가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축분뇨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나온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나머지 부산물은 액체비료와 퇴비로 만드는 식이다.

논산계룡축산농협 자연순환농업센터의축분뇨반입실에는 25톤 탱크로리가 오전에 축산농가에서 수거한 가축분뇨를 지하저장고로 옮긴다. 가축분뇨반입실 옆 음식물폐기물반입실에서도 또 다른 탱크로리가 논산지역 아파트 등에서 수거한 음식물쓰레기를 지하저장고로 옮기고 있다.

가축분뇨와 음식물쓰레기는 지하저장고에서 자동으로 섞여 파쇄된 뒤 액체와 고체로 나눠 각기 다른 발효탱크로 옮겨진다. 이들 혼합물은 발효과정을 통해 40일 정도 바이오가스를 내뿜게 되는데, 여기에서 수집한 바이오가스는 발전실로 보내 전기를 생산하는 원료로 사용되고 나머지 가축분뇨는 30∼70일의 추가 숙성기간을 거쳐 액체비료와 퇴비로 재생산된다.

논산계룡축협에서 처리하는 물량은 160곳 축산농가에서 1일 400톤의 액비를 수거해 30일간의 공정을 거쳐 관내 350경종농가의 농경지 2100ha에 무상공급하고 있다. 향후 바이오가스는 매전에서 벗어나 CNG농축액화가스화를 준비 중에 있으며, 액비정제시설을 갖추고 고품질 액비 시범 생산하고 있다.

자연순환농업센터 김완주 부장장은 “가축분뇨 자원화는 가축분뇨의 친환경적인 처리와 고품질 비료로의 재생, 전기에너지 생산 등이 가능한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대체에너지 개발이 국가적 과제인 상황에서 환경과 경제를 함께 살리는 축산분뇨 전력산업을 대안으로 삼을 만하다”고 말하고 “축산군인 홍성의 경우는 충남도청신도시가 조성되고 있는 등 현재 논산지역보다도 모든 면에서 유리하고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또 반드시 필요한 시설인 만큼 가축분뇨와 축산악취, 음식물 잔반 등의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이런 시설 5곳만 갖추면 홍성에서도 가축분뇨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고, 자연순환농업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문제가 되고 있는 화력발전이나 태양광발전 등을 떠나 전기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1석 3조, 1석 5조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전망했다.

김완주 부장장의 설명대로 가축분뇨 자원화사업은 1석3조, 1석 5조의 효과를 낸다. 가축분뇨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축산농가의 악취를 줄일 수 있으며, 음식물 잔반까지도 깨끗이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를 이용해 전기와 비료까지 생산하면서 가축분뇨를 100% 재활용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논산계룡축산농협은 1993년부터 가축분뇨로 퇴비를 만들어 판매했고, 1997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액체비료를 생산했다. 지난해에는 환경부와 충남도, 논산시 등의 지원을 받아 전기까지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었다. 지난해 10월부터 하루 평균 가축분뇨 150톤, 음식물쓰레기 30톤을 수거해 액비 120톤, 퇴비 32톤, 전기 1만4000㎾(4인 기준 1750가구 사용 가능)를 생산하고 있다.


■가축분뇨·음식물 활용 퇴·액비, 전기 생산
국내 축협 최초로 가축분뇨공동처리장을 운영해서 분뇨처리사업의 성공적인 모델이 된 논산계룡축협이 이번에는 지역단위통합관리센터(가축분뇨음식물자원화사업)로 주목받고 있다. 역시 국내에서 축협 최초로 가축분뇨와 음식물 잔반, 그리고 농수산부산물을 이용한 자원화를 추진하면서 가축분뇨와 음식물이 융합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논산계룡축협은 30여 년 전부터 논산시 광석면 광석양돈단지에 가축분뇨공동처리장을 운영, 가축분뇨의 자원화를 해왔다. 이로 인해 논산계룡축협은 우리나라 가축분뇨처리사업의 대명사가 됐다. 논산계룡축협은 광석가축분뇨공동처리장의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채운면에 제2의 자연순환농업센터를 개장해 자연순환농업 발전을 선도하고, 논산지역을 국내 자연순환농업의 메카로 만들었다.

논산계룡축협은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축협 최초로 환경부의 지역단위통합관리센터 시범 대상자로 선정돼 1만6908㎡의 면적에 195억 원(국비 70% 지방비 10%, 자부담 20%)의 예산을 투입해 채운면 자연순환농업센터에 지난해 공장을 준공하고 가축분뇨와 음식물에서 나오는 가스를 이용해 본격적으로 전기 생산에까지 들어갔다.

가축분뇨음식물자원화사업장은 1일 가축분뇨 110톤, 음식물 30톤, 농수산부산물 10톤 등 150톤의 처리능력을 갖추고 여기에서 나오는 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하루에 액비 120톤, 퇴비 32톤, 바이오가스 5400N㎥, 전기생산량 7740㎾를 생산하고 있다. 이렇듯 처리과정에서 나오는 고형물은 가축분 퇴비, 액체는 액비, 발생하는 가스는 전력화해서 한전에 매전(판매)하는 형태로 1석 5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김완주 부장장은 “가축분뇨음식물자원화사업은 2011년 추진됐지만 주민 민원으로 중단 위기를 맞았다가 2013년 초 다시 재개돼 2015년 1월 공사에 들어가 2016년 9월 28일 준공을 했다”고 설명하고 “논산계룡축협은 지역단위통합관리센터를 추진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우선 국내 업계에서 처음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라 이미 설치된 사업장이 없어 기술적인 문제 등을 자체 해결해 나가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며 “지역단위통합관리센터는 축협이 운영하지만 음식물 처리는 공공성을 갖기 때문에 정부가 축협에 위탁한 음식물처리 공공시설물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라며 “논산계룡축협은 앞으로 이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축협 최초의 사업을 제대로 운영해 또 하나의 특색사업으로 정착시키고, 전국 축협으로 확장되는 모델이 되겠다는 계획에서 우리의 삶에서 가장 골칫거리인 가축분뇨와 음식물 잔반 등을 활용해 친환경농업의 기반이 되는 퇴·액비 생산과 삶에서 필수적인 친환경 전기까지 생산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현안과제 기획기사는 2017년 충청남도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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