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향의 그윽한 향기를 당신에게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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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향의 그윽한 향기를 당신에게 드립니다
  • 이은성 기자
  • 승인 2010.11.05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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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농업 특화사업으로 농업 경쟁력 키운다 ⑩ 들꽃마루 농장 최덕심 대표


지역 농업활성화를 위해서 브랜드 육성이나 친환경농업 확대 등이 체계적으로 구축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역특화 사업은 어떤 종목이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 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역의 특성에 맞는 지역농업정책을 수립하고 지역농업발전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지역특화사업에 대한 농가나 업체를 탐방하고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구절초와의 만남'

최덕심 대표의 '들꽃마루농장'은 장곡면 신풍1구에 위치하고 있다. 고갯길서부터 향긋한 구절초 꽃향기가 바람을 타고와 농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농장입구에서부터 꽃처럼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기자를 반긴 최덕심 대표는 '구절초 꽃차 한번 맛보시라'며 차를 내주었다.

 

 

 

 


마른 꽃잎을 뜨거운 물에 띄운 구절초 차는 꽃잎이 피어 환생하는 모양새와 꽃의 향기 등 보는 재미와 구절초 향이 차 맛의 즐거움을 더했다. 야생화 회원이었던 남편 최동성씨의 영향으로 최 대표는 일생동안 야생화와 접하며 함께해온 사이였다. 그렇게 야생화에 파뭍혀 살던 최 대표는 아름다운 모습과 향기를 가진 구절초를 접하게 됐다.

"구절초 꽃의 향기와 모습이 너무 예뻐"

"구절초의 꽃향기와 모습을 보면 행복하다"며 최 대표는 말을 이었다. 오래전부터 한방재료로 쓰이던 구절초는 꽃과 줄기, 뿌리까지 어디하나 버릴게 없는 꽃이라고 한다. 이런 구절초를 마시는 '차'로 활용해 보고 싶은 생각에 최 대표는 농업기술센터 강영희 소장을 찾아가 직접 구절초 꽃잎 차를 타주고 긍정적 평가를 받아 2007년 소득농가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야생화 회원이었던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홀로 자리 잡은 무덤위 공터에 구절초를 손수 심기 시작한 최 대표는 현재 300평의 구절초 꽃밭을 조성하게 됐다. 매일 구절초 꽃밭과 남편의 무덤을 함께 관리하며 "남편과 함께 있는 것 같이 행복하다"는 최 대표는 "구절초 꽃 사업을 지원받아 너무나 좋았다"며 "항상 해오고 싶었던 일을 이루게 해준 강영희 소장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10월 중순 구절초 활짝 만개해'

최 대표는 "서리가 오고 날씨가 좋지 않아 올해는 꽃피는 시기가 살짝 늦었다"며 그래도 억센 태풍을 이겨낸 꽃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구절초는 국화과 꽃으로 자생력이 강하며 번식도 쉬워 키우기가 용이한게 장점이다. 가을에 피는 구절초는 5월 단오에 줄기가 5 마디가 되고 9월 9일(음력)이 되면 9마디가 된다 하여 '구절초' 라고 불린다. 10월 중순이 되면 꽃이 피어나 꽃잎이 개화되기 시작한다.

"개화된 꽃잎을 3일 이내로 따야만 차로 쓸 수 있어요"라며 "꽃잎 따는 시기를 놓치면 꽃가루 등으로 인해 차로 쓸 수 없다"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구절초의 효능'

"예로부터 한방에서 구절초는 여성의 자궁이 허약하고 차서 생기는 생리불순, 생리통, 불임증 등에 효과가 있다"며 최 대표는 말했다. 한방에서는 구절초의 뜨거운 성질이 위냉, 소화불량의 치료에도 효과적이라고 나와 있다. 또한 환약 또는 엿을 고아 장기복용하면 생리불순이 치료되고 임신이 잘 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민간요법으로 전초와 꽃 이삭을 해열, 폐렴, 기관지염, 기침, 감기, 인후염증, 방광질병, 무월경, 고혈압 치료 등에 쓰였다. 또 의약품이 발달하지 않은 시절에는 상처가 났을 때 구절초를 짓찧어 붙이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이른 봄철에는 구절초의 어린 싹을 소금물에 살짝 데쳐 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무쳐먹기도 했으며 늦가을 서리가 내릴 무렵엔 피는 꽃을 따서 술에 담가 먹어 다양한 방면으로 이용된 야생화다. 현재 구절초는 세균번식을 억제하는 방향물질을 이용해 방향제로도 사용되며, 향기가 좋아 향수 또는 화장품 원료로도 쓰인다.

'구월향의 그윽한 향기를 당신에게 드립니다'

최 대표는 "아름다운 구절초 꽃밭이 체험농장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군민들이나 관광객들이 직접 구절초 꽃잎을 따보고 맛보는 기회를 제공해 구절초의 그윽한 향기와 매력을 널리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들꽃마루농장'에서 손수 키워 따고 말린 구절초 꽃차 '구월향' 은 현재 용봉산에 위치한 꽃두레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주말 등산객을 위한 '구월향' 시음회와 전시ㆍ판매가 같이 이뤄지고 있어 등산객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우체국 택배를 이용해 '구월향'을 구입 할 수 있다. 40g 1팩은 5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선물용은 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꽃두레 매장에서 직접 구입 시 더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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