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배려 추석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명절 이후, 가족 친지들과의 만남 때문에 마음 상하고 힘들었다고 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애게해 한쪽에 고린도라는 고대 도시가 있습니다. 도시가 생긴 이래 주전 146년에 로마군에 의해 폐허가 되었다가 100년 쯤 지나 시저에 의해 재건되었고, 아우구스투스 때 헬라의 수도가 된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주후 50년경 바울은, 이 도시로 들어와 1년 반을 머물며 예수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바울의 열정으로 생기 넘치는 아름다운 교회가 탄생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떠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교회 안의 파벌싸움이 시작된 것입니다. 교인들은 가시 돋친 말과 행동으로 서로의 가슴에 상처를 주었습니다. 교인들 간의 갈등은 법정 다툼으로 비화되기 일쑤였습니다. 관용과 이해와 세상보기 | 유 요 열 <새홍성교회 담임목사·칼럼위원> | 2013-09-26 16:57 8월, 새로운 나라의 꿈을 꾸다 8월, 새로운 나라의 꿈을 꾸다 다문화라는 이름으로 홍성이주민센터를 가꾸어 온지 10년이 되었다. 2003년 9월, 나이지리아 출신 노동자 두 명과 어울렸다가 어떻게 10년 세월을 이주민들과 함께 지내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미안할 정도로 그때 이주민이나 다문화에 대한 나의 이해는 천박했다. 이주민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코미디에서 본 '사장님 나빠요' 정도가 전부였다. 이주노동자들을 사귀면서 공장 근처를 가 보게 되었다. 공장 안에서 어떤지는 알 수 없지만, 공장 주변의 사람들이 그들을 막 대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었다.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에 오기 전에 배우는 한국어 교재에 '사장님 때리지 마세요' 같은 말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때에 이주노동자하면 다치고 도망 다니고 월급 떼이는 사람들이었다. 국제결혼여성들과의 만남도 충격이 세상보기 | 유요열<새홍성교회 담임목사·칼럼위원> | 2013-08-26 14:46 7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가? 7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가? 1948년 7월에 제정되고 1987년 10월에 개정된 대한민국헌법 1조 1항 2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되어 있다.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지만, 이 헌법 조항이 의미 있게 지켜진다고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믿는가?'라는 물음에 가장 먼저 콧방귀를 뀔 사람들은 권력자 그들일 것이다. 작년 12월 초 대통령선거 경쟁이 한창 뜨거울 때, 우리들은 이상한 사건을 하나 목격했었다. 국정원의 한 여직원이 출근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인터넷에 대통령 선거에 관련 댓글질을 하다가 걸린 그 사건 말이다. 이것은 사실 논란거리도 되지 않는 명확한 범법행위였다. 국가기관의 공무원이 본래 주어진 업무 세상보기 | 유요열<새홍성교회 담임목사·칼럼위원> | 2013-07-18 16:37 6월, 목숨 걸고 지키고 싶은 나라 6월 이 무렵이면 나라를 생각하게 된다. 특히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킨 분들의 희생을 생각하게 된다. 왜 그들은 목숨을 걸었을까? 일제의 압제에 맞서, 공산침략에 맞서, 독재에 맞서 목숨을 걸면서까지 그들이 지키려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의지를 갖고 나선 분들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시대 상황 속에 영문도 모른 채 희생당한 분들도 많이 계실 터. 그러나 그 죽음도 폄하할 수 없는 것은 그들의 희생이 있어, 지금 우리가 이 시대를 살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과 후손 그리고 민족과 그 미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 그래서 나라는 그 자체로 지켜야할 가치가 있는 소중한 것이다. 목숨을 거는 희생을 감수했던 선열들이 지금 이 시대를 보면 뭐라고 하실까? 희생한 보람을 느끼게 될까, 괜한 세상보기 | 유요열<새홍성교회 담임목사·칼럼위원> | 2013-06-24 14:53 전쟁과 평화 전쟁과 평화 얼마 전에 발칸 7개국의 여행에서 돌아왔다. 여행 중 수없이 보아왔던 옛 성당과 교회 경건함과 고성의 고고함과, 더불어 아드리아해안과 호수공원과 동굴 속의 아름다움이 생생하게 그려졌지만 필자에게는 왜 그런지 불가리아나 루마니아의 끝없이 펼쳐진 초원의 평화로움과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사라예보에 남아 있는 전쟁의 흔적들이 오버랩으로 좀처럼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아마도 몇 발자국 건너뛰노라면 앞을 가로막는 산이요 강이요 언덕인 좁다란 우리의 국토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전쟁 위협이 여행 중의 내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여행 중 무엇보다도 가슴이 아파오는 것은 전쟁의 참혹한 흔적들이었다. 세르비아는 1989년 민주화 운동으로 동구권 세상보기 | 구재기<시인·칼럼위원> | 2013-06-05 23:32 욕 나오는 5월 욕 나오는 5월 모태 신앙, 목사 집안에서 나름 곱게 자란 나다. 그래서 욕은, 어릴 때는 아예 알지도 못했고, 지금도 안한다.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시원하게 욕을 내뱉지 못하고 고작 '나쁜 사람' 정도. 그런데 요즘 '×새끼들'이란 말을 불쑥불쑥 내뱉곤 한다. '경매에 들어선 홍어?' 처음엔 정말 무슨 말인지 몰랐다. 기사를 살펴보니, 1980년 5월 광주 전남도청 관에 안치된 희생자들의 사진을 두고 한 말이었다. 그 출처를 보니, 소위 보수성향(이런 게 보수인가! 한국의 보수가 정말 이런 것인가! 에이, 정말 욕 나온다) 인터넷 사이트인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게시판이었다. '생선저장소, 홍어에 대해서 알아보자'는 제목 밑에, 5·18 관련 사진을 갖고 온갖 장난질과 막말이 난무했다. 앞의 그 사진에는 '홍어는 살아있는 세상보기 | 유요열<새홍성교회 담임목사·칼럼위원> | 2013-05-25 21:35 5월을 맞으며 5월을 맞으며 5월을 이르러 '계절의 여왕'이라지만 뭐니뭐니해도 '어린이날'과 '어버이의 날'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그 중에서도 5월의 신록과 함께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로 시작되는 노래와 더불어 해맑은 어린이의 모습이 먼저 떠오르게 되어 '어버이날'이 자칫 가려진 듯한 느낌이 들곤 한다. 5월에 들어와도 이제는 '어머니날'은 없다. 다만 그 자리를 어머니와 아버지가 함께하는 '어버이날'로 제정되어 있다. 이른바 어버이의 은혜뿐만이 아니라 어른과 노인에 대한 존경을 되새기자는 뜻으로 제정된 기념일이다. 매년 5월 8일이다. 기념일이지만 공휴일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지난날의 '어머니의 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1913년 미국웨스트버지니아주의 웹스터라는 곳에 신앙심이 두터운 안나 자비스라는 세상보기 | 구재기 (칼럼위원·시인·충남시인협회 부회장) | 2013-05-05 22:50 처음처음이전이전12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