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정제 기술로 중국대륙 점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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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정제 기술로 중국대륙 점령한다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3.10.04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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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희망이다 -홍성의 인맥을 찾아
(8)덕산실업 이범진 대표
이범진 대표가 자동제어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br>
이범진 대표가 자동제어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고물상에서 얻어온 부품으로 만든 증류시설로 시작

다단복합증류타워 설계부터 플랜트사업 기술 제공

관련특허 다수 보유… 삼성등 국내외 기업과 거래

고향발전 위해 홍성에 증류시설공장 세우는 것이 꿈

고순도의 유·무기용제를 정제하는 기술로 세계 유수의 기업과 경쟁하는 업체의 시작이 고물상에서 얻어온 부품으로 만든 증류시설에서부터 출발했다고 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덕산실업㈜는 초고순도를 필요로 하는 전자 시약 정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단복합증류 타워를 직접 설계, 제작에서부터 운전에까지 정제 플랜트 사업 전반에 걸쳐 기술을 제공하는 유기용제 정제 및 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덕산실업의 이범진 대표는 은하면 출신으로 까무잡잡한 얼굴에 좋은 인상을 지닌 CEO이다. 그러나 기술자로 보기 어려운 인상과는 달리 높은 기술을 요하는 초고순도 정제 기술력으로 다단복합증류타워를 직접 설계하고 제작할 정도로 뛰어난 전문 지식을 갖춘 경영인이기도 하다.

덕산실업이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게 된 데에는 이 대표 특유의 도전정신 덕분이다. 이 대표는 “남들은 다들 말렸지만 독립해 사업을 시작했을 때 남들이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거다 싶었다”며 “아무도 못하는 기술을 얻으면 경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덕산실업은 끊임없는 연구와 기술개발로 증류시설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원료분석, 정제, 응축, 냉각 등의 공정을 거쳐 고순도의 유기용제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2006년 환경경영인증인 ISO14001인증을 획득 했으며 2007년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2008년 환경부장관 표창, 2009년 소방방재청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기술력 개발뿐만 아니라 냉각수 탱크 내부에 이중코일을 설치, 공정 중 발생하는 열을 난방수로 활용해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덕분에 지난해에는 ‘제12회 중소기업 사회책임경영 포럼’에서 발제를 하기도 했으며 지난 9월에는 ‘2013 공생을 위한 사회책임경영 리더’로 선정됐다.

이 대표는 “법과 원칙을 지키면서 경영해 왔기 때문에 많은 곳에서 인정받게 됐고 지금까지도 사소한 환경 법규 위반이나 사고 없이 회사를 운영해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양한 종류와 용도의 유·무기용제를 처리할 수 있는 유연성 있는 증류시설을 보유해 고객사가 자신의 공정에 재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정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다단복합증류타워를 직접 설계 제작하고 시설운전 기술 등 전반에 걸쳐 제공하고 있다.

지난 1993년 설립이후 꾸준히 기술개발과 노하우를 쌓아 까다로운 의약품 합성 원료의 재활용을 가능케 해 국내 유명 제약사에도 재생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태양광이나 2차 전지 산업에 소요되는 화학물질과 각종 유기용제 등을 고순도로 정제해 원가절감은 물론 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아 업계 최고인 삼성과 하이닉스 반도체, 중외제약 등 굴지의 기업과 거래를 해오고 있으며 까다로운 일본 JSR마이크로코리아와도 수년 째 거래하고 있다.

이제는 화학 정제, 플랜트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업계에서 손꼽고 있지만 처음부터 이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었다. 그는 예산농고 출신으로 학창시절에는 졸업후 친구와 함께 과수원을 경영할 꿈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처음의 계획과는 달리 공무원 생활을 하다 시약연구 업체 관리부장으로 일하면서 지금의 화학 정제 분야를 접하게 됐다.

이 대표는 “관리부장으로 일하면서 연구원들과 대화를 하는데 어려움을 느꼈다”면서 “회사 관리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의 지식이 필요함을 느꼈다”고 정제 기술을 익히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정제 기술 외에도 필요하다고 느끼면 용접과 같은 기술에서부터 환경법 등과 같은 법률까지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해왔다. 이러한 노력은 1993년 독립해 경기도 용인에서 덕산실업이 첫발을 내딛을 때도 큰 힘이 됐다. 고물상에서 구해온 자재들을 사용해 직접 증류시설을 설계, 건설하면서 설립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지금은 정제 기술과 플랜트 설계 운영에 있어 누구보다 뛰어난 전문가로 성장했다.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덕산실업은 올해 삼성전자 서안 공장 폐기물처리회사인 서안위폐처리유한공사와 70억원 규모의 플랜트 설비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 중국은 환경보호에 중점을 두기 시작하면서 환경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시장 전망이 밝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중국에서 자본 투자도 요구해 왔지만 기술력으로 설득해 우리는 기술을, 중국은 자본을 대는 조건으로 중국 사업에 진출할 수 있었다”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중국어 교육을 하는 등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덕산실업은 중국에 진출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시장을 적극 개척하기 위해 고향에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 대표는 “그동안 고향 은하면에 내려가면 과거랑 변한 것이 없어 안타까웠다”며 “고향에 공장을 세워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면 어떨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덕산실업 외에도 플랜트 제조 관련 기업들이 함께 이주하는 유기용제 정제 및 플랜트 산업 단지를 구성해 지역 경제에 이바지할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그는 고향 발전을 위해서 광천중학교총동창회 장학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모교 후배인 은하초등학교 후배들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범진 대표는…

은하초등학교(23회) 졸업
광천중학교(14회) 졸업

1993년 덕산실업 설립

2000년 덕산실업 제2공장 설립

2012년 중소기업 경여대상 수상

2013년 ‘공생을 위한 사회책임경영 리더’ 선정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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