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파고 넘는 농축산 블루오션, 친환경이 답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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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파고 넘는 농축산 블루오션, 친환경이 답이다 -1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2.08.0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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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생산자·소비자 함께 웃는 친환경농축산, ‘위기’를 ‘기회’로

[글 싣는 순서]
①생산자·소비자 함께 웃는 친환경농축산, ‘위기’를 ‘기회’로

②친환경 농축산물은 농촌의 미래, ‘홍성유기농영농조합’을 만나다
③친환경 돼지 축산의 새 장을 연 충남 예산 ‘가나안목장
④시장 트랜드를 선도하라…친환경 쌀로 전통한과 만드는 ‘화성한과’
⑤포도 하우스에 인삼 심어 ‘일석이조’ 유기농 일군다
⑥유럽농업, 혁신의 현장을 가다…네덜란드의 유기농 신기술
⑦네덜란드 기업형 유기농 마켓을 가다
⑧농업위기의 대안 ‘친환경농업’ 홍성군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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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홍성군은 국내 최대 한우·돼지 사육두수를 보유하고 있는 축산업의 중심지이며, 친환경유기농업 분야에서 선도적 기능을 수행해 왔으나, 최근 한우와 육우가격의 폭락, FTA 추진 등으로 축산 농가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등 홍성군 경제기반의 중추를 담당하는 농축산업이 위기에 몰리고 있다. 아울러 충남도의 경우 한·미 FTA로 인해 축산 분야에서 73%, 과실 18% 등 농업의 전 분야에서 생산이 감소됐으며, 한·EU FTA와 한·중 FTA가 체결 시 최대 263.3%의 생산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FTA의 파고를 넘는 대안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친환경 농축산이다.
FTA(자유무역협정)로 외국에서 밀려들 수입 농산물과의 험난한 경쟁에서 우리 농촌이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전문가들은 친환경 농법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라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정부와 지자체의 친환경농업 육성정책으로 친환경 농가는 꾸준히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벼를 친환경 재배하는 농가는 2010년 기준 3만2963가구로 5년 전의 약 3배, 10년 전에 비하면 약 8배 수준이다. 채소를 친환경 재배하는 농가도 최근 5년 새 약 3배로 늘어났다.

난관극복하면 고소득 ‘결실’ 
하지만 친환경은 아직 우리 농업 현장의 대세와는 거리가 멀다. 전체 농가 중 친환경 재배를 하는 농가는 6.1%(7만5002가구)에 불과하다. 농약과 화학비료 도움 없이 농사를 지으려면 육체적으로 워낙 힘든 데다 열매도 덜 열려 비용 대비 산출 효과가 무척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관을 뚫고 성공하면 고소득이란 결실로 돌아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연소득이 5000만원 이상인 농가 중 친환경 농가의 비중은 14.2%(2007년 기준)를 차지했다. 전체 농가 중 친환경 농가의 비율은 6.1%에 불과한데, 고소득 농가 중 친환경 농가의 비중은 훨씬 높은 것이다.

때문에 본 기획취재는 현재 각종 FTA체결로 인해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농축산업 분야에서 위기를 기회로, 약점을 강점으로 승화시켜 기존 농축산업에서 주목받지 못하거나 전례가 없는 블루오션을 개척한 친환경농법으로 성공한 농가나 기업의 사례를 찾아 소개하고, 이 같은 혁신 사례들이 지속가능한 농업모델로 정착될 수 있는 있다는 믿음과, 홍성군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희망과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한편 홍성군은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가축 사육두수를 보유한 축산군으로 대표되는 지역인 동시에, 전체인구 중 10%에 해당하는 1만여 명의 인구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 중 80%는 순수 벼농사를 짓고 있다. 기타 특용작물로는 용봉산 딸기마을을 주축으로 딸기재배 농가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아울러 친환경농업의 메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홍성군 홍동면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친환경 쌀 생산과 친환경 농산물을 유통하는 풀무생협, 홍성유기농영농조합 등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친환경의 메카 ‘홍성’의 명암 
이와 관련해 본 기획취재에서는 홍성군 농축산 현황과 맞물리는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하며, 국내 선진사례로 △소비되지 못한 친환경 쌀을 이용해 특별한 한과를 만들고 있는 경기도 화성의 ‘화성한과’ △친환경 돼지 축산의 새 장을 연 충남 예산 ‘가나안목장’ △직영농장을 운영하며 친환경 채소·잡곡을 판매하는 충남 홍성 ‘홍성유기농영농조합’ △친환경농법으로 1개 동의 하우스 안에서 인삼과 포도를 동시에 재배하는 전남 곡성의 이옥신 농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경기도 화성의 화성한과는 1980년 중반 이래 환경농업생산자들이 생산물인 환경 농산물 특히 멥쌀과 찹쌀의 소비를 촉진·확대하기 위해 쌀 가공식품에 대한 고민 속에서 탄생했다. 1994년 이전까지는 가내 수공업 형태의 소량생산으로 (사)한살림, 생활협동조합중앙회 등 직거래 생협조직에 제품을 공급해 왔다. 특히 친환경유기농으로 길러진 쌀만을 이용해 한과를 만들어 알음알음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지도를 쌓아갔으며, 이후 규모를 확대해 나가 전통한과 뿐만 아니라 미숫가루 분말류의 품목제조허가를 획득했다. 1993년~1994년 화성군 과제생산물 품평회에서 금상, 은상 1997년 전국우리농림수산대축제 가공식품 부문 동상 등을 수상하며 친환경 쌀을 이용해 전통가공식품을 제조했다는 점에서 대내외적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한편, 전남 곡성군 옥과면에 사는 이옥신 씨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300평 규모의 유기농 인삼재배에 세계유기농업연맹(IFOAM) 유기인증을 획득하는 한편, 포도와 함께 재배하며 장기간 재배해야 하는 인삼의 특성에 따른 경영비 확보 문제도 자연히 해결하고 있다.

아울러 화학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는 그의 인삼은 일반 인삼보다 3~4배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한다. 일반 농법으로도 키우기 까다로운 인삼을 유기농으로 키워 부가가치를 올리는 한편 유기농 포도와 함께 키우는 독창적 아이디어를 선보인 이 씨를 만나 유기농법에 관한 노하우를 취재, 보도할 예정이다.

또한, 홍성유기농영농조합(조합장 정상진)은 2012년 충남도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될 만큼 친환경유기농 농산물 재배·판매에 있어 홍성의 친환경농업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특히, 정상진 조합장은 귀농인으로 홍성군 홍동면을 중심으로 확산되어가던 풀무생협과 인연을 맺게 되어 1997년부터 쌀을 중심으로 유기농업을 시작했으며, 지역 내 자원순환을 위해 친환경축산에 관심을 갖고 차근차근 준비하여 2005년에 개인농가로서는 전국 최초로 ‘전환기 유기축산물’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후, 유기농조합을 설립해 친환경 농축산물의 재배는 물론 로컬푸드의 활발한 유통에 힘 쓰고 있다.

한편, 유기축산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며 유기농돼지사육의 새 장을 연 ‘가나안 목장’의 이연원 대표를 만나 성공 비법을 들어보고자 한다. 가나안브랜드의 성공에 이르는 과정과, 유통·소비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이 대표의 노하우를 들어보고자 한다.

아울러 우리나라와 FTA를 진행 중인 유럽연합은 개별농가 차원의 친환경농업이 아닌 기업형 유기농으로 국내와는 차별화된 혁신을 이뤄내고 있는데, 대표적인 선진농업국가로 손꼽히는 네덜란드를 찾아 소비자와 환경중시 농업, 과학 영농, 마케팅 영농 등 다각도로 이뤄지는 유기농 혁신의 면면을 △네덜란드 지정 선도농가 △유기농업센터 △친환경유기농산물을 대량 재배·판매하는 기업들을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현재 각종 FTA체결로 인해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농축산업 분야에서 위기를 기회로, 약점을 강점으로 승화시켜 기존 농축산업에서 주목받지 못하거나 전례가 없는 블루오션을 개척한 친환경농법으로 성공한 농가나 기업의 사례는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이번 기획취재를 통해 이 같은 혁신 사례들이 지속가능한 농업모델로 정착될 수 있는 있다는 믿음과, 홍성군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희망과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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