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 여가·농가소득 창출하는 선진국형 산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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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산업, 여가·농가소득 창출하는 선진국형 산업 ‘주목’
  • 한관우 발행인
  • 승인 2015.01.0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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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산업과 지역경제<2>

 


정부는 지난 2011년 9월 말산업육성법을 시행해 균형적인 말산업 육성과 함께 승마인구를 늘리기 위한 사업에 본격 돌입했다. 또한 2012년 7월에는 말산업육성 5개년 종합계획 수립, 전담기관으로 한국마사회를 지정했다.

지난 2013년 11월에는 부처(농식품부, 문광부, 교육부)합동으로 ‘승마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지난해 1월 2일에는 제주특별자치도를 제 1호 말산업특구로 지정하면서 본격적인 말산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말산업이란 말의 생산·사육·조련·유통·이용 등에 관한 전반적 산업을 말한다.

경주마, 승용마 등의 말 사육업과 사료재배, 말 생산·개량 등의 1차 산업, 말 도축, 사료제조, 동물약품, 의류, 안장을 비롯한 장구류 등의 2차 산업, 경마, 승용마 훈련, 말을 매개로 한 재활산업 등의 3차 산업이 함께 어우러져 말 산업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말산업은 2005년부터 965농가에서 약 2만두를 시작으로 2012년 기준으로 전국 1929농가에서 약 3만여 두가 사육되고 있다. 승마시설은 전국적으로 366개소(농어촌형 승마시설 64개소, 체육시설업 신고 승마장 150개소, 승마인구 4만5000명 수준)로 주로 경주퇴역마, 제주 교잡마를 순치시켜 활용하고 있다.

말산업의 산업유발효과는 2012년 기준 3조 3000억 원(말 생산 2.4%, 경마·마주 87.5%, 승마 1.6%, 연관산업 8.5%)수준이다. 말산업의 육성 필요성은 단연 말산업이 고부가가치 농산업이라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말의 생산·육성·유통·이용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농업·농촌 중심으로 진행되고, 경마·승마·관광·관상·재활·교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치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산업적 측면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가축과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말은 소, 돼지, 닭과 달리 살아있을 때 가치를 인정받는 동물이란 점이다. 때문에 말 수입·수출과정이 까다로울 뿐 아니라 검역과정도 복잡하다.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말산업 선진국 FTA 압력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한편 말은 구제역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사육이 가능하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FTA나 구제역 등으로부터 자유로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금도 말산업은 경마를 중심으로 승마, 말고기, 피혁제품, 마유비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농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1년 말산업 육성법을 제정하고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를 수립, 2016년까지 사육농가를 3000호로 늘리고 사육두수 5만 마리, 승마시설 500개, 일자리 3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말 산업 육성을 통한 농어촌 경제활성화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 핵심이다. 국내 말산업은 경마가 80%를 차지할 할 만큼 비중이 막대하다. 스포츠와 오락적 요소가 결합된 경마는 대중화돼 서울경마공원, 부산경남경마공원, 제주경마공원을 합쳐 연간 매출액 7조5000억 원, 입장인원 1600만 명, 세금납부액이 1조50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말산업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말산업은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이다. 이런 측면에서 지역경제를 이끌어 갈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해 초 제주특별자치도를 제 1호 말산업특구로 지정하면서 본격적인 말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승마시설 신규 설치 및 개보수 지원을 지난 2013년 15개소에서 오는 2017년까지 100개소 확충할 계획을 밝혔다.

승마시설 신규설치는 도심과의 거리, 지역별 승마수요 등을 고해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말 조련사, 승마지도사 등 전문인력을 현재 420명에서 1500명으로 집중 양성할 계획이다. 따라서 전문인력 양성기관을 2013년 5개소에서 2017년까지 10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학교 승마체육 보급을 위해 체육교사의 교육기회 제공, 승마 관련 지격취득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2017년까지 우수하고 안전한 승용마를 1만두까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주퇴역마나 제주교잡마를 순치 후 승용마로 확대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2017년까지 말산업특구 5개소를 지정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재활승마장, 병원, 대학 등이 연계한 재활승마 네트워크 구축과 승마의 공익성 강화를 위한 재활승마 활성화 기반 등의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승마의 생활체육 정착을 위한 승마 대중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승마체험 확대, 전담교사 양성을 통한 학교체육활동 정착, 유소년승마단 창당 지원확대, 승마참여 동기 부여를 위한 2015년 소년체전 시범종목 및 정식종목 채택 추진 등 승마대회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또 수요확대 및 연관산업 육성방안으로는 말산업 전반에 대한 성장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말고기 요리법 개발 및 보급을 통해 말고기 생산·유통·소비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말 전용 조사료(TRM) 생산시범 연구 및 시설 지원을 통한 기반구축으로 생상원가 절감방안을 강구하는 등 공급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말산업 육성을 위한 관련 규제 개선방안으로는 농어촌형 승마시설, 승마장, 농가를 합하여 20개소 이상, 말 500마리 이상 생산·사육·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요건을 완화하고, 승마시설 설치제한 규제별 파급효과를 고려 초지법부터 개정을 추진 향후 영양분석,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농지법과 국토계획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완화정책을 통해 2017년까지 승마지도, 말 조련, 말 사육, 승마시설 경영 및 관리 등에 소요되는 일자리 3500개 창출과 말 생산·판매·농촌체험 관광 등을 통해 새로운 대체소득 발생, 축산농가 등 부업소득원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승마운동을 통한 학교적응력 향상, 청소년 정서순화 등 교육적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한국마사회 문윤영 말산업기획팀장은 “재활승마의 경우 ADHD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발표가 있을 만큼 말산업은 다방면으로 가능성이 높다”며 “말산업을 통해 축산농가는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GDP 증가에 따른 교양오락 분야 지출 확대를 고려할 때 승마산업과 경마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산업”이라고 밝히고 “해외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해 정책적 지원에 총력을 기울인다면 앞으로 독자적인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홍성은 충남도청이 이전하면서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홍성군은 지난 2012년 4월 개장한 서부면의 승마장에 더러브렛 7두와 한라마 6두로 승마장을 운영하고 있다.

홍성군은 승마장 운영에 따른 승마인구의 저변확대와 대중화를 추진하고, 학생 승마체험을 통한 인성교육, 재활승마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관광산업과 연계 지역경제를 활성화 한다는 방침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따라서 향후 정부 차원의 종합적, 균형적인 말산업 육성정책과 맞물려 홍성의 말산업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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